아빠의 질문력 - 대화에 서툴고 서로가 어색한 아빠와 아들의 생활밀착형 카운슬링
조영탁.조예준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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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질문력_조영탁, 조예준]


육아를 하는데 아버지의 역할은 지대하다. 어느새 내가 아버지가 될 나이가 되고 육아에 관한 이런저런 생각과 경험담을 들으니 자연스럽게 내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너무 오냐오냐 키우면 버릇이 없어질 것 같고, 또 너무 엄하게 키우면 아이가 자신감이 없어질 것 같고. 아이를 낳고 가르치는 것은 부모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아이의 마음을 얻고 성공적으로 독립시킨 아빠의 질문력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아이와의 대화는 중요하다. 하지만 갑자기 아이를 불러앉혀서 부자 간에 대화가 중요하니 이제 대화를 시작해보자 대화 시~작!이라고 말하는 아버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무엇을 느끼게 해 주느냐에 대한 힌트를 기대하고 책을 열었다.

책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질문과 문제의식, 해당 내용에 대한 생각거리 제시, 아들의 답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아버지와 아들이 해당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글을 써서 책에 실은 듯 하다. 질문은 총 7개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고 정체성, 꿈, 긍정, 노력, 공부, 친구라는 6가지의 인생관과 관련된 장과 실천에 대해 다룬 1개로 구성된다. 내용은 아이들이 읽기도 쉽게 쓰여져 있으므로 부모님이 읽기에도 큰 무리가 없을듯 하다. 그리고 해당 내용이 비단 자신의 아이에게만 생각거리를 심어주는 것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내용은 성인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었고,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중요한 주제로 작용할 수 있을듯 하다. 하지만 이런 일반론적인 이야기가 장점이자 해당 책의 정체성을 다소 퇴색시키는 내용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주요 내용 앞뒤로 아버지의 문제제기와 해당 문제에 대한 아들의 감상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해당 내용은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해당 책의 컨셉이 저자와 아들의 대화를 기반으로 제작되었겠지만, 해당 질문과 관련하여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사례가 조금 더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은 충실하면서 삶의 중심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들을 눈높이를 낮춰 다양한 예시들과 함께 설명해 주고 있다. 해당 내용이 아빠와 아이의 대화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문제의식을 아이들에게 꾸준히 심어준다면 올바르고 영리한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아빠도 공부해야 한다. 많이 공부하고 많이 대화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책을 덮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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