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찰 - 멀리할 사람인가 가까이할 사람인가?
구라하시 마야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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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찰 - 구라하시 마야코]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사람때문에 고통받는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회사에 나가기 싫은 이유는 많이 있지만, 그 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라는 조사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사람을 대하고 사람과 어우러지는 것.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는 인간이라는 존재에게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필수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 관찰이라는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당기는 책이었다. 내가 보고 있는 저 사람의 행동은 어떤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이고, 평소에 이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나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궁금해하며 사는 나는 이 책 앞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책의 내용은 그렇게 무겁지 않지만 논리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을 9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유형별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을 대할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책의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사람을 9가지 유형만으로 나눈다는 것은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접근방식 자체는 꽤 재미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귀납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므로 그 정확도가 높지는 않더라도 혈액형으로 사람을 파악하는 정도의 터무니 없는 정도는 아니다. 사람이 어떤 유형인가를 파악하는 것은 그 사람을 유심히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옷차람이 어떤지, 어떤 말투를 쓰는지, 특정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지. 이러한 사실관계를 통해 책에서 제시하는 9가지, 완벽형, 조력형, 성취형, 독창형, 탐구형, 안전형, 낙천형, 리더형, 조화형의 카테고리 안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유형별로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어떤 행동패턴을 띄는지, 어떤 때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주의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책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사람을 분석한 저자의 시각을 쫓아가다 보면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의 요지는 이것이었던 것 같다. 타인과 자신에 대해 진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 흘려보는게 아니라 관찰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객관적인 시각, 한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는 제3자적 시각을 통해 사람을 대해보라는 것.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통해 내 주변의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에서 나오는 두가지 이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분석해 나가는 것이 꽤 어렵기는 했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한번 떠올리고 어떻게 배려할지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 얻은 것이 있었다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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