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리더십 - 비대면 시대 돌파 가이드
페니 풀란 지음, 배은선 옮김 / 비욘드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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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리더십 - 페니 풀란]


이렇게 빨리 비대면의 시대가 올 줄은 몰랐다. 언젠가 오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만, 비대면 업무, 비대면 생활이 일상 전반에 퍼지는 속도는 코로나19의 등장으로 거부할 수 없는 사회의 추세가 되어버렸다. 기업에서 비대면업무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비대면업무에 대한 노사의 만족도가 낮고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을까? 연구결과마다 다르겠지만 비대면업무의 역기능에 대한 주장보다는 순기능에 대한 주장이 더 힘을 받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 것 같다. 뭐 시중의 모든 보고서나 연구결과를 확인할수는 없어도, 적어도 현업에서 일하는 여러 담당자들과 근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비대면업무는 지금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더욱 정교화, 체계화 과정을 거쳐가며 완벽한 조직문화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하게도 기업은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것은 기계와 같은 물적 영역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와 리더십, 제도 등 무형적인것도 포함이다. 이 책 [버추얼 리더십]은 그러한 문제의식에서부터 출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비대면의 시대에서 리더들의 리더십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며, 어떤 방법을 활용할 때 그 효과성이 높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담은 책이다.

책은 여러가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기술은 단지 조력자일 뿐이라는 지점이었다. 4차산업혁명과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어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까에 천착하다가는 결국 궁극의 목적인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기술을 위한 기술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와 맞물린다. 기술은 어쩌면 단순할수록 좋은 것일 수도 있다. 기술에 과도하게 의지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책은 말해주고 있다. 우리 회사의 물리적 인프라와 맞는 비대면 기술과 조직문화에 적합한 리더십의 구현이 비대면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인사관리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주장은 유념하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비대면 문화가 기업에 확산되면서 문제될 수 있는 주요한 문제 중 하나인 조직 내 소통의 단절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요즘 조직 내 집단 별 계층의 분화가 뚜렷해지면서 소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비대면 시대에 리더로서 구성원들의 소통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해서도 주요 이슈로서 다루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서 버추얼 시대의 회의의 방식, 겹치는 시간 만들기, 조직 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사고방식의 전환을 강조한다.

비대면의 시대는 이제 도래했다. 무엇이 맞고 틀린지는 누구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맞고 틀리고라는게 없는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늘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비대면 업무를 위한 기업의 대응방향과 관련하여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현실과 똑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그 내용도 구성도 깔끔하고 명료한 편이고 역자의 번역 또한 매끄러운 편이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해당 내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충분히 권해볼 수 있을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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