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메가트렌드 - 패러다임의 전환
천성현 지음 / 가디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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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메가트렌드 - 천성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의 경우 읽는데 오래 걸리는 책은 두가지로 분류가 되는데 하나는 너무 재미 없는 책인 경우, 하나는 너무 재미있거나 유익해서 꼼꼼히 오래 읽게되는 책이다. 이 책의 경우 후자의 경우에 해당한다. 그 와중에도 꽤 오래 읽게 된 책이었고, 앞으로도 종종 들춰보게 될 것 같다.

인사관리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중에 환경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사람은 그 자체로도 작용하는 변수가 너무 많고, 외부 환경에 아주 손쉽게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또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조직이 변한다면 그러한 환경변화를 이겨낼 수 있는 것 또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늘 예민하게 사회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는 편인데, 오늘날의 세계는 너무나도 급박하게 변하여 업무와 일상의 복잡한일을 해결해내면서 일일이 다양한 현상에 신경쓰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잘 정리되어 있는 HR트렌드와 관련된 책은 사막의 오아시스다. 이 책 <HR 메가트렌드>가 그런 책이었다.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고민들에 대한 나름의 견해와 소고가 충실하게 담겨져 있다. 저자가 유명한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주장은 합리적이고 근거는 탄탄하다. 도표와 그림을 적절히 활용하여 이해를 돕고있고, 구성과 디자인 또한 깔끔하다. 세대관리, 4차 산업혁명, 저성장기, 고용노동규제라는 외부환경을 굵직한 테마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외부환경의 변화에서 HR이 어떻게 변모해갈 것인지, 이러한 환경변화에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큰 방향에서 제시하는 순서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큰 테마 안에 직장내괴롭힘이나 스마트공장, 디지털워크 등 다양한 미래 인사관리의 모습을 적고 있어 놓치는 부분 없이 꽤 탄탄하게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시되는 개선안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타당한 주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오래되었지만 다양한 자료들을 참조한 것으로 보이고, 사실을 의미있는 기준을 통해 구조화하고 통찰력 있는 견해를 내놓은 책이라는 점에서 잘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코로나 확산 전 원고가 집필되어서 그렇겠지만, 코로나와 관련하여 산업이 받는 타격이 매우 큰데 이러한 부분에서 다뤄지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이후에 나오는 저작에서 반영되어 출간될 수 있기를 바란다. 책 내용이 좋고 개인적으로 좋은 인상을 받아 저자의 다른 책도 더 찾아보고 싶었는데 나온 책이 이 한권뿐이라 아쉬웠다. 앞으로도 저작활동을 열심히 해줬으면 하고 바랄 정도로 좋은 책이었다. 사람과 일의 변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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