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쉼을 찾기로 했습니다 - 퇴색된 마음에 빛을 더하는 시간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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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쉼을 찾기로 했습니다 - 김유영



요즘 들어 코로나로 일도 생활에도 스트레스가 많다.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악화되었지만 일의 강도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코로나 전 부터도 여기저기 치이면서 살아온 것 같다. 이렇게 살면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심하는 날도 많았다. 늘 쉼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여유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책 <나만의 쉼을 찾기로 했습니다>를 만났다.



책의 내용은 어쩌면 좀 단순하다.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아놓은 에세이 집 같은 것이었다. 논리적으로 정치하거나 정보를 가득 담은 책은 아니다. 삶에서 한발자국 떨어져서 관조하다가 문득 생각난 것을 적어낸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내용이 얕다고 보일 수도 있다.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내용들이 조금 뻔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쉼을 생각하기에는 빽빽한 책 보다는 이런 여유가 있는 책이 어쩌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당연하지만 당연하기 때문에 마음속에 담지 못하고 지나갔던 이야기. 이런 것들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책은 그 목적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를 비우고 술술 읽어가면 하루나 이틀만에라도 다 읽을 수 있다. 책에서는 너무 앞만보고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일상의 소중함을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너무 감정을 억누르며 사는 것은 아닌지를 독자에게 물으며 끊임없이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



내용자체는 장을 구분해 놨지만 구분의 의미가 크게 없다고 느꼈다. 그 때 그 때 저자가 생각난 것들을 메모한 내용을 모아둔 것으로 보였다. 쉼에 대한 깊은 통찰이나 저자의 느낀점, 화려한 문장을 생각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머릿속을 비우고 아무 생각 없이 책장을 훌훌 넘기면서 휴식을 취하기에는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을 너무 치열하게 살고 있어 마음을 잠시간이라도 가볍게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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