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 돈이 될 수 있을까? - 돈을 버는 생각의 기술
구정민.김기환 지음 / 포르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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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 돈이 될 수 있을까? - 구정민, 김기환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인간의 일자리를 기계가 대체할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인간과 AI의 경쟁에서 인간이 도태될거라는 우려가 들린다. 그도 그럴것이 AI는 이미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더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에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간만의 대체불가능한 특성은 무엇인가? 저자들은 그것이 바로 창의력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회사생활을 하며 자신들이 떠올린 아이디어를 통해 특허를 출원한 인재들이다. 회사생활만 하기에도 어렵고 특허에만 매달려도 골머리를 싸매야 하는데 각각 40개, 12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아마 특허쪽으로는 지식이 전무하여 특허의 출원이 곧 특허등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시도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책 내용으로 돌아와서, 인간의 창의력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방법론은 무엇인가? 책에서는 대표적인 아이디어 도출 방법론인 TRIZ와 비교하여 REAMS라는 5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TRIZ는 40개의 전략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아이디어 도출 방법론이지만, 이는 현실에서 사용하기에 그 실용성이 다소 낮다고 할 수 있다. 저자들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면서 핵심적인 내용들을 추려 REAMS를 개발한 것이다. REAMS란 Remove, Exchange, Add, change Material, change Shape의 다섯가지 전략의 문자를 딴 것이다. 상황이 있을 때, 이에 대한 문제와 목표, 근본원인을 WHY라는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도출해내고 해결방법을 REAMS를 통해 구현해내는 것이다. REAMS를 활용한 구체적 사례라거나 적용방식에 대해서도 책에서 그림과 함께 쉽게 제시해주고 있다. 이해하기 쉬우며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글 또한 쉽고 간결하다. 결론 위주로 논리를 전개하고 있어 책이 넘어가는 속도도 빠르다.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의 글은 WHY, REAMS를 위시한 모든 아이디어의 도출 방법에 대한 일반론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들면 관찰력에 대한 글이나, 관찰하는 대상을 분절하여 생각하라는 내용,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오픈마인드, 대상에 대한 표현력의 단련, 이외에도 실행력,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타인과의 만남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편견이겠지만 뭔가 이공계 쪽의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글이 직설적이고 핵심을 짚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다른 아이디어 도출 방법론 서적과 비교해서도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이공계통의 전문적 지식이 약간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림이 많고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인내심을 가지고 찬찬히 읽으면 저자들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의 도출방법, 작동원리 등을 파악해낼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의 실제를 볼 수 있다는 것과 풍부한 예시,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지만 쉬운 설명이 동반된다는 것이 이 책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아이디어 도출이나 창발성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러한 아이디어를 통해서 어떻게 특허를 출원하고 어떻게 돈을 만들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물론 특허를 출원하는데 있어 명세서를 혼자서 작성하는데 이 책만으로는 좀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디어 발상에서 나아가 특허를 출원하고 실제로 아이디어가 어떻게 돈이 될 수 있도록 하는지를 제시해 주었다는 것도 좋은 점이었다. 이러한 내용의 책을 보고싶거나 호기심이 있다면 한번 쯤 들여다 보는 것도 본인의 아이디어 도출 역량을 향상시키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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