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uffingtonpost.kr/2015/05/22/story_n_7418734.html
정말 놀라운 건 그녀가 이 12가지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반화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녀 이전의 그녀들에 대해서도 잠시 추억을 더듬어 보았다.
...
그러나 아쉽게도 이 역시 일반화 하기에는 표본수가 너무 적다는 문제에다
그나마 이미 너무나 긴 시간이 흐른뒤라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까지 있지만,
....
그랬었다.
첫 데이트 상대가 무려 "독서회"에서 만났다는 건 남들이 웃을까 차마 말 못한 사연이지만.
그것도 고1 이라니. 잠시 웃음이...
독서회서 만난 고2는 누나들이랑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누나들은 예쁜 책들을 많이 사들여 여기 저기 장식을 하였다.
그치만 12가지 장점들은 그녀들이랑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역시 사는 건 만으로는 안된다. 그러나 장식은 참 멋있었다.
고2는, 아니 어떻게 같은 책을 읽고서, 상상조차 안되는 완벽히 다른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가.
고2가 정상이라면 난 난독증에다 사실은 저능였음이 분명하다고 할 수 밖에.
대학서 만난 노란셔츠는, 한 시즌을 똑 같은 노란셔츠랑 청바지만으로만 보냈다. 셔츠문구는 종종 바뀌었다.
한글난독이 있는지 수백권의 영어 원서만 가지고 있었다.
이 걸 정말 읽었을까 하는 의심은 있었지만.
노란셔츠는 어떤 질문에도 수초내에 답 할 수 있는 초능력자였다.
그녀와 이야기하면, 사실은 수준 미달로 대부분 놓쳤지만, 머릿속이 온통 헝클어져 실제 보다 훨씬 멍청함을 연기 할 뿐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계속 끝없이 먼가를 떠들었지만, 아마 벽에다 대고도 똑 같이 그랬을 것이지만.
하여간.
12가지 장점과 책 간의 선후 관계는?
책이 12가지 장점을 만드는 것인가?
12가지 장점을 가진 여자는 책을 읽는 것인가?
무슨 상관이람?
12가지 장점을 가진 여자를 만나고 싶다면 책 읽는 여자를 찾으면 되는데.
얼마나 쉬워?
13번째 장점 혹은 가장 위대한 장점.
그녀가 책에 대해, 혹은 그와 동급의 지적 행위에 대해 이야기할때, 그녀는 모르겠지만,
눈에서 섬광이 보인다.
그래서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운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