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자칭 페미니스트라 하는 자들은 남자뿐이다. (*1)
나보고 색약이라 했다.
공대는 갈 수 없을 것이다 라고 협박했다.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
시중에서 구 할 수 있는 색약 검사책 몇 종을
(사고 보니 다 똑같다. 색검사 라기 보다는 아라비아 숫자의 구조학에 관한 책이었다.)
구해서 누나가 알려 주는 모범답안을 딸딸 외워 에 눈을 적응시켜 이 불편한 상황을 종료 시켰다.
수년이 지난 뒤.
가시 영역을 벗어난 빛을 측정하는 장비랑 돈벌이에 매진하던 중 장비에서만 보인다는 빛을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스펙트럼 우측 끝, 파장이 짧은 빛, 자외선 영역, 에 있는 빛이 보인다.
먼저 떠 오른 생각은, 아씨. 장비 값이 장난 아닌데...안 사도 되는...
여기서 얻은 교훈은,
남이 볼 수 있는 색을 나는 볼 수 없다.
내가 볼 수 있는 색을 남은 볼 수 없다.
내가 보는 세상의 색은 남이 보는 세상의 색과는 다르다.
남이 볼 수 있는 색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를 해 볼 수는 있지만 내 감각기관은 근본적으로 그 것을 감지 할 수 없다.
그런 경우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있는가.
(*1) 넷플릭스 "페미니스트: 닫힌 문을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