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귀여운 얼굴에 당혹, 곤란, 혼란, 망설임 등등이 지나가는게 훤히 보인다.

잠깐 그러다 엉겹길에 불쑥 튀어 나온다.

 

"이모부"

 

아가야, 난 이모랑 결혼한 적이 없단다.

결혼말이 나온 적도 없단다.

심지어 이모랑 연인이었던 적도 없단다.

그렇지만 지금은 내가 너라도 별 다를게 없구나.

대체 누구라고 불러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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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20-08-15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글 올리신듯! ^^

- 저는 어머니와 결혼하시지도 않고 연인이신적도 없는 어머니 친구분을 삼춘이라고 불러요. ㅎ (우리 동네에서는 이웃의 어르신들을 삼춘이라 부르는 거.. 아시죠?)
삼춘이라는 호칭이 공용어가 되면 좋겠다는 쌩뚱맞은 생각을....

저는 신부님,이라고 부르던 분이 사제직을 떠나 일반신자가 되었을 때, 신부님 호칭을 버리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호칭이 참 어렵습니다 ㅠㅠ

hanalei 2020-08-16 06:5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잘 계시겠죠.
뜸 한건 그저 만사가 귀찮아서 그런겁니다.
생각이란게 피곤하거나 생각할 필요가 없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