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활인 상.하 - 전2권
박영규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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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피와 희생으로 세워진 조선, 조선은 균형을 잡지 못한 채 기득권자들을 위한 나라가 되었지만 '살인'보다는 '활인'을 꿈꾸는 사람들로 인해 조선이 내부로도 외부로도 큰 변화를 맞고 다시 살아 숨 쉴 준비를 한다.

많은 것을 잃고 사회에 외면당했지만, 오직 사람을 살리기 위해 감정을 누른 채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진실을 알았을 때, 그 배신감과 복수심은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면서도 욕심만큼이나 무서운 것이 된다.
죽음이라는 단어와 가장 가까우면서 먼 복수심은 "죽어가는 원수를 만나면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라는 질문에 닿았고 그 질문은 세사람의 마음에 끊임없이 부딪혀 상처를 내었음에도 세 사람이 선택한 올곧은 사명감으로 나아가는 힘이 '살인'이 아닌 '활인'의 길로 나가게 한다.

사람의 신분에 따라, 성별에 따라 나눠진 이 조선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긴박함과 긴장감을 더해가지는 전개로 머릿속에 드라마가 그려지는 것처럼 느껴져 금방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활인' 상편에 이어 '활인' 하편은 기대 이상으로 탄탄했고 재미있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직접 돌려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주인공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복수를 선사하고 '살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아닌 '활인'의 길로 들어서게 하여 더욱더 올곧은 결말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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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두려워하는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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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의 문제가 아니면 관여하기 쉽지않고 더더욱 자신의 하루하루가 벼랑 끝인 사람은 더더욱 사회와 멀어진다.
전혀 이 문제와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연관이 있었던 사람의 선택은 빛이 있는 길을 따라가는 것이었다.
자존심보다는 책임감으로 삶을 버텨내야하는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사랑은 어느 쪽에도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던 브랜든이 사람의 선택을 마주보고 인정하는 계기가 된다.
양극단의 사람 사이에서 불투명한 중립의 꼬리는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고 잠식한다.

빛을 가장한 어둠은 착각하게 만들어 사람들의 눈을 가린다.
그렇게 어둠을 따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어떤 집단의 생각을 모두의 생각인 마냥 밀어붙이는 사람들이 힘을 가지고 다수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어둠보다는 빛을 두려워하게 된다.
이러한 세상에서 온전한 빛을 맞이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더글라스 케네디 작가의 신작 '빛을 두려워하는' 이라는 책은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몰입감으로 순식간에 한페이지만을 남겨놓을 정도였다.
마냥 웃을 수 없는 사회의 단면을 드러냈지만 보이지 않는 적보다 드러낸 사람과 사람 간의 전쟁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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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지음 / 난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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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생은 처음이라 라는 드라마에서 처음 접한 책이였다.
산문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편견도 깨지는 계기가 되었다.
일부 산문처럼 자신의 tmi를 방출하는것이 아니라서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위로가 되고 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힘든 요즘 다시 꺼내보니 참 먹먹하기도 하고 형용하기 힘든 감정들이 수면위로 떠오른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힘들지만 마음대로 울지 못하고 참는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좀 실컷 울면서 자신의 마음속의 응어리들이 풀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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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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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서술자가 역겹기는 처음인데 상당히 보기 힘들었다.
우리의 인생과 비슷해서 그런것일까..?

어릴때부터 보통에서 벗어나면 잘못된거라며 혼나기 일쑤였다.
나는 그 보통을 유지하기 위해 내안에 즐거움과 흥을 감추곤 했으니까.
그는 충분히 좋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탈선하여 움직이고 결국 향락에 빠지는 모습이 그가 그토록 원했던 정체성인가 싶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답시고 모든것을 뿌리치고 키스와 같은 본능적 욕구만 찾으려고 하는 주인공을 통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현실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사회활동 없이 정체성을 찾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주인공 요시와 닮은점이 있다면 보통을 위해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웃기려 하는 모습들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해 줄수록 내 진짜 모습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가면쓴 내 모습을 좋아하기에 가면을 벗으면 다들 떠나가지 않을까에 대한 깊은 고민들 때문이 아닐까?

그 두려움으로 오늘도 나는 나를 감추며 살아간다.
그래도 자기혐오는 하지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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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그해, 여름 손님》 리마스터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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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보면서 나는 참 편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에 대해 어떠한 숭고함을 기대를 한건지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함을 느꼈다.
사랑의 기준, 사랑에 있어서 비주류와 주류는 무엇인지 생각하고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며 보았다.

우린 어쩌면 비주류에 속하지 않기위해 발버둥쳐 주류에 발을 걸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너무 깊고 이해하기 힘들어서 이해하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영화도 잘 표현했지만 책만큼 표현하거나 개연성이 조금 부족해 물음표로 끝나게 되는것같다.
책을 보면서 아 이렇게해서 이렇게 된거고 이렇게 끝나는거구나로 맺음을 지었다.
또 책의 문체를 보다보면 참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있고 그 순간만큼은 편견없이 올리버와 엘리오의 이야기를 바라보게 된다.
엘리오는 정열적으로 하나가 되길 바라며 사랑했고 올리버도 그를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그 여름밤의 이야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당돌함과 우직함의 조화"라고 할수있다.
엘리오는 어리고 미성숙하지만 사회의 기준에 얽매이지않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만 그 사랑을 감내하기엔 좀 버거워한다.
반면 올리버는 엘리오에 비해 성숙하나 부친의 영향으로 자신의 감정을 소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목을 그렇게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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