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쉽 -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일깨워라
브랜트 멘스워 지음, 최이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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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볼 수 있는 흰 양이 아닌 독창성을 가진 검은 양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블랙쉽' 이라는 책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흰 양의 무리에서 즉흥연기를 하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물론 그 사실을 그것을 깨달아도 바꿔야겠다는 생각보단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무시한다. 그렇게 검은 양의 발견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의 가치를 한장 한장 쌓아가며 자신의 목적이 자신이 책임을 지고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하지만 인지 못 한 힘을 길러줄 검은 양의 가치를 서술하면서 목적 없는 즉흥연기는 그만두어야 한다. 행동방식은 변하지만, 목적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있어서 내면의 검은 양을 발견할 수 있게 생각의 흐름의 방향을 제시한다. 참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들여다보아야 하고 진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 이상적 가치를 조금씩 덜어내면서 검은 양을 만들어간다고 한다. 완벽하려는 우리를 내려놓고 검은 양의 가치를 두드러지게 표현하기 위해서 나의 다섯 가지 핵심가치를 영화, 노래, 음식, 향 등을 분석해 보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인지 드러나고 그때부터 1%를 시작할 수 있다.

"끊임없이 변하는 감정이 삶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그때 우리 안의 검은 양이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준다."
이 문구를 통해 내 안의 검은 양을 찾을 수 있는 첫시작을 하게 된 것 같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나아가는 독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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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나를 그린다
도가미 히로마사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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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도화지 위에 다채롭게 피어나는 선.

소중한 이를 잃은 주인공, 그의 마음에는 커다랗고 하얀 벽이 생겼다. 하얀 벽이 생기며 자연스레 어둠으로 문을 막고 자신마저 그 공간에 가두었다. 어두우면서 쓸쓸한 눈빛을 가진 그에게 다가온 한 노인, 그와의 대화는 그의 삶에 작은 문 하나를 내어준다. 그 작은 문을 열고 나오는 것은 오직 본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었는데, 그것이 무모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준 도전은 그의 삶의 전반에 색을 덧칠할 수 있는 붓이, 선을 그릴 수 있는 손이 되었다. 흔한 성장물이라고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길이감이 있으면서도 적당한 재미까지 더해 생소한 소재를 잘 드러내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또한, 라이벌을 무작정으로 적대적인 관계보다는 서로를 통해 성장해가는 건전한 경쟁 관계로 발전시킨다. 인생의 정체기에서도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은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따스함까지 더해져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더이상 어둠으로 자신의 하얀벽을 물들이지 말고 나만의 선을 그려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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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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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게 텅 비어있던 호수에 잔잔한 달빛이 물든다.

평소엔 잔잔하다가 급속도로 얼어버리는 마음은 물이 가득하지만 빛을 잔뜩 반사해버려 언 상태를 유지하는 호수와 같았던 호정의 마음. 성장하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여전히 그 나이에 머물러 있다. 그렇게 정체된 마음은 잠잠해지지도, 가라앉지도 않은 채 수면 위로 빼곡하게 나타난다. 호정의 마음이 한겨울의 호수처럼 얼어붙어버린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인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냉정하게 고개를 돌려버린 과거 때문인지 어떠한 정답지도 내려지지 않은 지금 때문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게 했다. 곧은 마음도 타인에 의해 파먹혀질 때, 아름다움으로 포장된 거짓에 물들어버리곤 한다. 때론 기대가 절망으로 가라앉아 무기력해지고 의미가 없는 기억에 의존하기도 했다.
너무 많은 생각이 말의 모양과 형태를 뭉그러뜨려 하고싶은 말을 언제나 속으로 삭혀야 했던 호정. 따뜻한 온기를 가진 은기의 손은 호정의 마음에 한공간을 만들어냈다. 커다란 공간이니만큼 그 온기가 한순간에 사라져 그동안 비춰왔던 햇빛마저 거둬가버리는 듯했지만 결코 놓지 않아 지나간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한다. 그렇게 마음의 빈방이 생기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을 호정의 마음이 느껴졌다.

"기억은 블록처럼 시간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이는 게 아니다. 여러색깔의 물감이 어지러히 뒤섞여 있는 것 같다. 모든 색을 집어삼킨 어둠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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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 현실은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원지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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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여 자신만의 기준을 만든 한 여행가의 이야기가 '제 맘대로 살아보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에 부닥쳤음에도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한다. 나만의 공간에 대한 집착에서 여행으로 마음을 옮겨가며 좌절하는 방법이 아닌 실패 해도 다음으로 나아갈 방법을 알게 된다. 그렇게 설렘에서 시작한 첫 여행은 불안감으로 가득했지만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가면서 한 걸음 나아가게 했다. 비록 현실로 돌아오면 그 기억들이 잠시 잊히기도 하겠지만 저자는 여행을 놓지 않는다. 여행은 그의 일상이 되어 끊임없는 도전을 만들어 내고 10년 뒤, 1시의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데 이용한다. 정해진 대로 살지 않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살아갈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 대한 글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한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존중'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 에세이의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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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박애진 외 지음 / 사계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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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인 심청전, 해님과 달님, 흥부와 놀부, 토끼와 거북이, 장화와 홍련을 미래에 데려다 놓은 SF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라는 책을 감상했다. 각자 다른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고전에 SF를 더했다는 새로움만으로도 기대감을 잔뜩 주어 첫 장을 가볍게 펼칠 수 있었다. 각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새로움이 주는 낯섦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기존의 캐릭터에 매력을 더하고 설령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아도 인생은 그럭저럭 괜찮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이 5개의 단편이 포함되어 있는 책의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들에서 과거의 것을 나쁘다고 끝내지 않고 어떻게 달라졌을 때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교훈은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시대의 배경 안에서 좌우할 수 있는 교훈들에 한해서는 약간의 변화를 시도한다. 정해진 삶에서 꿈꾸는 목표를 향해 날아오르는 각 등장인물의 모습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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