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박애진 외 지음 / 사계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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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인 심청전, 해님과 달님, 흥부와 놀부, 토끼와 거북이, 장화와 홍련을 미래에 데려다 놓은 SF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라는 책을 감상했다. 각자 다른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고전에 SF를 더했다는 새로움만으로도 기대감을 잔뜩 주어 첫 장을 가볍게 펼칠 수 있었다. 각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새로움이 주는 낯섦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기존의 캐릭터에 매력을 더하고 설령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아도 인생은 그럭저럭 괜찮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이 5개의 단편이 포함되어 있는 책의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들에서 과거의 것을 나쁘다고 끝내지 않고 어떻게 달라졌을 때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교훈은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시대의 배경 안에서 좌우할 수 있는 교훈들에 한해서는 약간의 변화를 시도한다. 정해진 삶에서 꿈꾸는 목표를 향해 날아오르는 각 등장인물의 모습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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