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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을 왜 읽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내가 아닌 남의 이유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해도 될 것 같다. 타인과 세계를 체험하지 않고 이해하는 방법은 언어뿐이고, 그들은 무척 복잡한 존재이기 때문에 아주 긴 언어로 표현해야 하고, 긴 언어를 순서대로 기록하고 재생하는 가장 효율적인 매체는 책이라고, 다른 사람과 세상을 깊이 이해하다 보면 더 나은 인간이 될 수도 있을 테고, 헌데 가끔은 그 질문에 대해 "그야 물론 재미있으니까"라거나 "억지로 읽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대답하고픈 충동도 인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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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쉽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기. 
세수하기 전 얼굴보며 환히 웃어주자. 
왜 그래야 하나 싶겠지만 힘이 들 때
이상하게 미소가 떠오르더라. 

우울할 때에 퇴근길, 아름다운 꽃을 사보자, 
보고 있어도 평정심을 찾게 될 거다. 

"오늘하루도 고생했어, 말고 오늘 하루도 소중했어." 
자기 전 이한마디 하고 자자. 또는 
"오늘 하루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어, 오늘 하루도 늘 예뻤어." 
어떤 말도 괜찮다. 
나를 사랑스러운 존재로 만들어 주는 말이라면

나부터 행복해지는 법. 아주 쉽고 간단한 것들로 시작하면 된다. 
바로 나의 삶 구석구석 예뻐해 주는 사람이 되는것이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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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고등학교 자퇴할래요
김라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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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보았을 땐,

고등학교를 자퇴한 아이의

모습이 좀 더 그려질 줄 알았다

​

왜 자퇴를 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

예전엔 고졸, 중졸이라고 하면

무시당하는 일이 많았기에

자퇴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중졸이라는 시선은 괜찮은지

알고 싶었다

​

이 책은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라

엄마의 이야기였다

​

어느 날 갑자기

고등학교를 자퇴하겠다는 아이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아이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

엄마의 이야기이다

​

아이는 왜 자퇴를 하게 되었을까

원래 똑똑했던 아이였는데

말도 잘 듣던 아이였는데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던 아이였는데

​

엄마가 본 아이의 모습과 함께

본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심정이

엄마의 입장에서 쓰여있다

​

아이가 학교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 건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 건 아닌지

부당했던 담임 선생님의 모습을 언급하며

한국 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고민도 이야기한다

​

초-중-고-대학-취업

자연스럽고 당연했던

과정이 당연한 것이 되지 않았을 때

​

실패자, 낙오자가 된 것만 같아

자신을 자책하고

아이를 향해 분노하다

더 넓은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게 된다

​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길이 아닐 수 있다

​

나 역시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

전부가 아니었던 경험과

어떤 정해진 규칙을 벗어나게 되면

실패자로 인식되는 것을 보며

정말 이게 실패인가?

돌아보았던 기억이

떠올라 공감이 되었다

​


나는 초, 중, 고등학생 아이들을 주로

만나는 직업이라 학부모님도 자주 만난다

​

가끔 아이의 본 모습은 보지 못하고

자신이 만들어낸 이미지로 아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님을 볼 때가 있다

​

우리 애는 안 그래요-

우리 애가 똑똑한데 마음이 여려요-

우리 애가 원래 잘 하는데 오늘 좀 피곤해서 그랬나 보네-

우리 애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어요-

​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내색은 하지 못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당황스럽다

​

엄마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에

아이를 투영시키곤

그 모습과 다른 모습이 보일 때면

그 모습은 원래 모습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

저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때 그) 학부모님들이 생각나서

아이의 입장도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

더 읽다 보니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났고

내 모습이 어떠했든지

믿어주고 항상 좋게 바라봐 주던

우리 엄마의 모습과 겹쳐 보여서 울컥했다

​

내가 선택한 일에 한 번도 뭐라고 한 적 없이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셨었는데

​

겉으론 내색한 적 없어도

나의 선택으로 인해

뒤에선 몰래 숨죽여 울고

마음 아파했을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

​

(생각해보니 위에 언급한 학부모님처럼)

나의 모습을 바라볼 때

우리 엄마도 항상

너무 좋게 해석해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다

​

(그냥 장학금을 받아와도

엄청 뛰어나고 대단해서 받은 것처럼

이야기할 때가 있어서 민망했던 기억이 난다)

​

암튼 그렇게 나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긍정이 있었기 때문에

삶이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을 때

엄마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

​

제대로 감사를 표현한 적도 없었고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엄마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

부모님과의 갈등

아이와의 갈등으로 서로

대화가 되지 않고

학업, 입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

엄마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데에

조금은 도움이 될 책

 

아이가 암만 속을 썩이고 고통을 주는 원수 같아도

이렇게 마음을 맞추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

아이들을 위해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강한 엄마가 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가능하다는 걸 느꼈다

66p

​

(우리 엄마 생각이 가장 많이 났던 문장)

 

엄마는 '세상의 전부'라고 믿고 따라주는 아이가 있어서

그 어떤 두려움도 무섭지가 않다

환하게 웃으며 "엄마"하고 부르며 달려오는

아이의 모습이 가슴 벅차다

나를 행복한 엄마로 만들어 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다

이런 내 아이에게 무엇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

85p

 

능력이 한없이 높아도

스스로 의미 있는 가치를

부여할 수 없으면

아무리 하찮은 일도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다

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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