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읽다 보니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났고
내 모습이 어떠했든지
믿어주고 항상 좋게 바라봐 주던
우리 엄마의 모습과 겹쳐 보여서 울컥했다
내가 선택한 일에 한 번도 뭐라고 한 적 없이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셨었는데
겉으론 내색한 적 없어도
나의 선택으로 인해
뒤에선 몰래 숨죽여 울고
마음 아파했을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니 위에 언급한 학부모님처럼)
나의 모습을 바라볼 때
우리 엄마도 항상
너무 좋게 해석해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다
(그냥 장학금을 받아와도
엄청 뛰어나고 대단해서 받은 것처럼
이야기할 때가 있어서 민망했던 기억이 난다)
암튼 그렇게 나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긍정이 있었기 때문에
삶이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을 때
엄마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제대로 감사를 표현한 적도 없었고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엄마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부모님과의 갈등
아이와의 갈등으로 서로
대화가 되지 않고
학업, 입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
엄마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데에
조금은 도움이 될 책

아이가 암만 속을 썩이고 고통을 주는 원수 같아도
이렇게 마음을 맞추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아이들을 위해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강한 엄마가 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가능하다는 걸 느꼈다
66p
(우리 엄마 생각이 가장 많이 났던 문장)

엄마는 '세상의 전부'라고 믿고 따라주는 아이가 있어서
그 어떤 두려움도 무섭지가 않다
환하게 웃으며 "엄마"하고 부르며 달려오는
아이의 모습이 가슴 벅차다
나를 행복한 엄마로 만들어 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다
이런 내 아이에게 무엇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
85p

능력이 한없이 높아도
스스로 의미 있는 가치를
부여할 수 없으면
아무리 하찮은 일도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다
16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