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사소한 일을 계기로 방금 전까지 친밀함과 애정을 느꼈던 존재에게 결코 용서할 수 없을 만큼 분노를 느끼곤 한다.

일단 그 사람에 대한 거부 반응이 나오면 접촉할 때마다 경멸이 가득 차고 혐오감이 솟구쳐 올라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인내하면서 살거나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 이 두 가지뿐이다.

어떤 사람이 싫어지는 것은 그 사람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인간 알레르기 이론을 중심으로 해석해보면 그 양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27년에 걸친 내 임상 경험에 비춰보건대 어떤 한 사람에게 인간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사람은 다른 어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즉 상대를 아무리 바꿔도, 회사를 아무리 옮겨도 또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주변 사람을 바꿔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정말로 개선해야 하는 것은 그 사람 자신이 품고 있는 인간 알레르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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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살의 어느 날, 어머니가 악성 림프종으로 10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언젠가 어머니와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될 거라 생각은 했지만 그 시간이 그처럼 빨리 올 줄은 몰랐다.

나는 오랫동안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로 인해 혼란과 방황 속에 우울한 이십 대를 보내야만 했다.

무엇보다 삶의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그 자리에 어머니가 없다는 사실을 견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나이가 꼭 마흔여섯이었다.

그런데 정말 올 것 같지 않았던 마흔여섯이 나에게도 왔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누구나 예고 없이 세상과 작별할 수 있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후회 없이 사는 것뿐임을.

너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써 두어야겠다 싶었다.

감정 표현이 서툰 탓에 평소 못 해 준 말들도 글로 써서 전하는 것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살아 보니 돈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행복할 권리조차 주장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의외로 돈이 인생을 정의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므로 언제든 돈을 모으고 불리는 고민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경제적 자립은 삶의 자립이고, 네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한 주춧돌을 세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마흔이 넘는 순간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자산’을 만들어 놓지 않은 것을 가장 많이 후회한다고 한다.

마흔 살은 일적으로만 놓고 보면 가장 전성기인 나이다.

여기저기 찾는 사람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지지만 앞으로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나이.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자산을 모아 둔 사람과 자산을 모아 두지 않은 사람의 마흔은 생활 전반에 있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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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속에는 타인의 행복을 질투하는 감정,
즉 ‘르상티망(ressentiment)’이 깔려 있다.
— 니체(Nietzsche

왜 사랑하는 사람보다 거슬리는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할까?

싫어할 만해서 싫어하는 건데 내가 더 괴로워지는 이유

대인 관계의 어려움, 대인기피증, 성격장애, 적응장애 같은 단어보다 ‘인간 알레르기’라는 표현이 참신했다.

책을 읽으면서 점차 기적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인간 알레르기라는 메타포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파헤쳐 나가면서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해와 수용은 물론 편안함과 치유를 맛보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 몇몇 거슬리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보다 거슬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보낼까?

이 책은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해명해준다.

전혀 경제적이지 않은 이러한 인간의 심리를 알레르기 증상이라 생각하니 이해가 잘 간다.

나를 지키기 위한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고통스러운 증상을 겪어야 하니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행복을 느낄 여유가 없는 것이다.

나 역시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그로부터 오는 모든 자극은 순간적으로 나를 혼란으로 몰고 간다.

한 번 마음에서 거부 반응이 일면 그 마음을 되돌리는 것은 꽤 어렵다.

일단 혐오하고 증오하는 마음이 똬리를 틀면 완전히 없어지기는 대단히 힘든 일이다.

그리고 거부하는 마음이 한계를 넘어버리면 아무리 애써도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그런 상대에게 다가가려면 고통만 늘어날 뿐이다.

또한 심리적인 거부는 몸의 반응으로 번진다. 그

사람의 모습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몸이 굳고, 소름이 돋으며, 가슴이 뛰는가 하면 속도 거북해진다.

이 상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라고 부르는 몸의 거부 반응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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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와주려는 사람을
내가 힘들어할 때 위로라도 한 마디 해주는 사람을
우리는 좋아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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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와주려는 사람을

내가 힘들어할 때 위로라도 한 마디 해주는 사람을

우리는 좋아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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