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에 너무 큰 의미를 두면 시작할 때도, 실행할 때도, 실패할 때도 감정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 자체로 에너지 소모가 크다.
아등바등해서 될 일이 힘을 조금 뺀다고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일이 실제로 중요해서가 아니라 뭐든 중요성을 부여하려는 마음의 습관 때문인 경우가 많다.
마음에 힘을 빼고 가볍게, 즐겁게,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우리가 루틴으로 만들고 싶은 일은 대개 즐겁지 않은 일이다.
마냥 즐겁기만 하다면 큰 노력 없이도 이미 행동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즐겁지 않아도 스스로 하게 만들어야 하니까 힘들고, 힘이 드니까 실천율이 떨어진다. 그리고 나는 세상에서 가장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고 좌절한다.
앞에서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나’를 어린아이에 비유했다면,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낮춰서 우리집 강아지에 비유해보자.
강아지를 훈련시키려면 간식이라는 보상이 필요하다.
앉았다 일어나기, 기다리기, 손 내밀기 등을 잘 해낼 때마다 간식을 줘 자동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딱 요 정도 수준의 보상이 필요하다.
다짐한 일을 실천했을 때 보상을 주는 것도 좋지만 일 자체를 즐겁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재미없는 일을 재미있게 만드는 건 참 어렵다.
하지만 재미없는 일을 강제로 계속 반복하는 것보다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노력해보는 것이 훨씬 낫다.
수영이나 드럼처럼 무언가를 새로 배우기 시작했다면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놓자
뭐든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하는 작은 노력이 실천을 훨씬 쉽게 만들어준다
하기 싫은 일을 매일 같은 시간에 반복해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고문이다.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고, 아주 작은 단위로 만들어보고, 그래도 도저히 안 된다면 포기하자.
놓아야 할 때를 알고 미련 없이 잘 포기하는 것도 실력이다.
아이들은 잘한다 잘한다 해주면 정말 신나서 열심히 한다.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일상에 루틴을 만들고 싶을 땐 나를 어린아이처럼 대해야 한다.
아주 작은 성취라도 일단 눈에 보이게 만들어놓은 다음, 과도하게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고, 사실 나는 게으른 사람이 아니었다고, 사실 나는 잘하는 사람이라고 내 머릿속에 박힌 내 이미지를 수정해주자.
수정된 이미지를 가지고 사는 것은 마치 새로운 운영체제를 깔아놓은 것 같아서, 앞으로의 무의식적인 작은 선택에도 새로운 내 모습이 반영된다
‘공부하는 내 모습은 멋져!’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힘든 공부가 조금이나마 즐거워질 수 있다.
물론 유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사람의 본성은 원래 단순하다는 것을 인정하자.
힘든 일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다. 힘든 일을 쉽게, 즐겁게 하는 사람이 진짜 고수다. 그리고 힘든 일을 쉽게 만드는 일은 의외로 간단할 수도 있다
어떻게든 실천을 좀 더 쉽게 해보려는 작은 노력들이 결과적으로 좋은 습관과 꾸준한 루틴을 만든다.
시도해볼 수 있는 노력 중 하나가 바로 동료와 함께하는 것일 뿐이다
지금이야말로 나를 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 때다.
오늘 그것을 못 하면 내일 그것을 할 수 있는가.
_ 토마스 켐피스
뭐든지 꾸준히 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다면, 첫째는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는 마음가짐일 것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로 다짐했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 중 대부분이 바로 퀄리티에 대한 욕심이 과한 경우다.
신이 아닌 이상 항상 완벽할 수는 없고, 어쩌다 한 번 완벽할 수는 있겠지만 언제나 같은 퀄리티를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선택권은 "완벽하지 않을 바에 하지 않는다" 또는 "퀄리티를 약간 포기한다" 두 가지로 나뉜다. 당연히 나의 선택은 후자다.
정말 하기 싫은 날에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일은 두 배 더 하기 싫을 것이라고. 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일을 포기하게 만든 핑계는 내일 더 강력해져서 돌아온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거나, 너무 하기 싫거나, 몸이 안 좋을 때도 최선을 다해서 조금이라도 하면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다
완벽하게 ‘제대로’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아주 조금이라도 하면 된다.
일단 가장 먼저 부정적인 감정에 호들갑 떨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기력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나 올 수 있다.
나는 아예 슬럼프를 기념일처럼 주기적으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슬럼프가 찾아오면 ‘또 왔구나’ 하고 인정해버린다.
‘What you resist, persists(저항할수록 지속된다)’라는 말이 있다.
슬럼프가 왔다고 해서, "왜 또 이러지? 왜 나만 이러지? 다른 사람들은 잘만 하던데?" 등의 생각에 빠지거나 의미를 크게 부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현대인은 노력해서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데에 중독되어 있다.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말 그대로 중독되어 있다.
수치화된 목표가 아니라 성장 자체의 즐거움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꿔보자.
어제와 다른 내가 되는 것, 어제는 못 했던 일을 오늘은 성공해내는 것. 이런 것이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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