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낮은 자기효용감 때문에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주로 부정적인 그 감정들은 우리를 자극한다. 또 제각기 할 일로 바쁘고 저마다의 스트레스에 짓눌려 산다
시대의 거센 흐름에 휩쓸려, 우리는 쉽게 ‘난 부족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며 나의 존재를 부정하곤 한다.
우리는 타인의 말, 행동, 기분으로부터 마음을 잘 지켜 내지 못하고 자신에 대한 회의를 자주 느낀다. 지금 이대로 충분한데도 말이다.
어떤 분야에서 조금이라도 뛰어나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이 세상엔 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내게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이가 날 미워한다는 뜻은 아니다.
반면, 누군가가 여전히 날 좋아한다면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자신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속엔 평화, 안정, 굳센 의지가 있고, 자기수용감과 자기존중감을 느낀다.
살면서 겪은 소소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책을 통해 당신은 타인의 말, 행동, 기분에 휘둘리지 않는 내면세계를 단단하게 세울 것이다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용기와 마음의 질서를 되찾는 법을 배울 것이다.
또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서 ‘난 정말 대단해’라며 스스로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나와 타인의 성숙한 관계를 위한 심리 기술의 일환이다.
많은 사람의 잠재의식에는 ‘저 사람이 나한테 화난 걸 보니, 내가 잘못했나 봐’라는 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
당신 스스로도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죄책감을 느끼고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라며 자책한다.
반면 스스로 떳떳하다고 생각하면, 억울함과 두려움을 느끼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나한테 화를 내는 거야?’라는 생각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내가 잘못했을 때만 내게 화를 낼 수 있다’는 잠재의식의 논리를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내게 화를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비난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타인의 분노를 받아들이지 못해 두려움을 느끼는 게 아니다.
타인이 화내며 자신을 부정하는 걸 받아들이지 못해 두려움을 느끼는 거다.
반대로 부모가 엄하지 않으면, 아이는 부모가 약하다는 걸 깨닫고 말썽꾸러기로 자라나 부모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다.
아이보다 부모가 훨씬 세면, 아이는 혼이 나도 마음속 분노를 해소할 곳이 없어 약한 동물을 학대할 수 있다.
자신보다 약한 대상에게 분노나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현상을 심리학 용어로 ‘고양이 걷어차기 효과’라고 하는데, 고양이는 아이보다 약하기 때문에 아이의 분노가 고양이에게로 흐르는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에겐 죄가 없다.
자신보다 약한 대상에게 분노나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현상을 심리학 용어로 ‘고양이 걷어차기 효과’라고 하는데, 고양이는 아이보다 약하기 때문에 아이의 분노가 고양이에게로 흐르는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에겐 죄가 없다.
분노는 옳은 개체에서 그른 개체로 흐르는 게 아니라 강한 개체에서 약한 개체로 흐른다.
어떤 사람의 잠재의식이 당신을 자신보다 약하다고 인식하는 순간, 그의 분노는 당신에게로 흐른다.
그의 분노를 맞받아쳤다면, 당신의 잠재의식이 ‘그래도 내가 너보단 훨씬 강하지’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더 많은 힘을 가진 사람은 관계라는 시스템에서 우위를 점하기 마련이고, 자연스레 더 많은 화를 낼 수 있는 ‘화낼 권리’를 가진다.
계급 시스템에서 힘 있는 자와 힘없는 자 사이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표면적인 요구 사항과 눈에 보이지 않는 암묵적인 요구 사항이 존재한다.
표면적인 요구 사항이란 ‘업무 지시에 잘 따르고 나를 잘 보필해야 한다’와 같은 공적인 요구 사항이다.
반면, 암묵적인 요구 사항은 ‘너는 내 분노를 받아들이고, 알아서 소화하고, 또 감정적으로도 날 돌봐야 해’와 같은 감정적인 요구 사항이다.
타인의 분노에 대응하는 방식을 보면, 그의 감성 지수를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감성 지수가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 순으로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
① 억울해한다 ② 맞받아친다 ③ 회피한다 ④ 소화한다
분노란, 힘을 상징할 뿐 옳고 그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틀렸더라도 상대방보다 더 강하다면, 틀린 것도 옳게 만들 수 있고 그런 당신에게 아무도 화를 내지 못한다.
반면, 당신이 약한 존재라면 아무리 옳은 행동을 하더라도 틀렸다고 비난받으며 화풀이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누군가가 당신에게 화를 낸다면 그는 자신이 당신보다 계급이 높고 힘 있는 존재라고 판단한 것이다.
분노는 옳고 그름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당신의 감성 지수 이해도는 차차 높아질 것이다.
감정적 격리는 분노에 대응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감정적으로 선을 그어, 타인의 분노가 당신에게 머무르지 않고 통과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당신에게 전혀 필요 없는 사람이라면, 멀리하거나 화를 낼 때 반격해도 좋다. 그러나 당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참고 견뎌야 한다.
타인의 분노에 당신이 반응하는 이유는, 그의 분노가 어린 시절의 약한 당신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포용하기는, 참고 양보하는 것과는 다른 독립된 태도다.
평정심을 유지하며, 떼쓰는 아기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가 울음을 그치면 ‘착하고 예쁜 우리 아기’라며 아기를 달래 주듯 어른스러운 태도로 그를 위로해 주면 된다.
높은 감성 지수를 가지면 얼마든지 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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