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드러내놓고 요구하지 않지만 최소한의 기대치가 있다. 이 기대치가 요구하지 않은 책임감이다.
팔각나무두레박은 여덟 조각 나무가 물 샐 틈 없이 꽉 맞물려 있을 때 물을 가득 길어 올린다.
어느 한 조각이라도 나무가 상하면 두레박은 물을 가득 길어올릴 수 없다.
팔각나무두레박을 우리 삶이라고 본다면, 여덟 개 나무 조각은 삶을 구성하는 요소다.
지력, 체력, 사랑, 성실, 기개, 정직 등 삶은 누구나 조금씩 다른 조각으로 자신만의 삶을 만든다. 쓸데없는 노릇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내 삶을 생각하면, 실제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교양을 갖고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아무도 요구하지 않은 책임감이다.
책을 읽지 못한 아쉬움과 더 읽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독서를 통해 세상일을 흑백논리로 판단하지 않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아채고 싶다.
호기심을 채워가며, 나를 내 삶의 선장으로 만들고 싶다.
멈추지 않고 배우는 사람이 늘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삶, 역사, 사회, 종교, 복지 등 책을 읽어 세상을 보는 눈을 뜬다.
새로운 사실, 가려진 진실을 알고, 세상의 일을 보는 태도가 바뀐다. 인생을 보는 관점이 생긴다.
산책하며 읽은 내용을 생각한다. 적어 두었던 생각이 뒤섞여 아이디어가 된다.‘생각의 융합’을 경험한다.
융합된 생각은 조언이 되고 해결책으로 떠오른다
수년간 경험해보니 학창시절보다 직장을 잡고 난 이후가 책을 읽기에 훨씬 좋다.
책을 살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충분하지 않아도 시간을 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독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람에게 시간을 확보한 경험을 알려줄 수 있다.
‘폐문 독서’는 직장 때문에 홀로 지내는 사람에게 멋진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공부 잘한다고 꼭 독서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지 못했더라고 독서를 통한 지식과 의식의 확장은 온전히 개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독서는 삶의 기쁨을 되새겨주고,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독서를 하면 생각이 바뀌고,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고, 볼 수 없던 세계를 보게 된다.
그리하여 다양한 관점을 가지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삶에 변화를 만들어낸다.
책은 누군가에게는 이삿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족이고 귀중한 보물의 가치를 가진다.
귀납적 추리 능력과 공간지각 능력이 46세, 어휘 능력과 언어 기억 능력이 60세에 최고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눈에서 심리 상태를 읽는 능력은 40, 50대에 최고 수준에 이른다. 40, 50대가 젊은이에게 떨어지는 능력은 창의력, 기억력, 이미지 처리속도와 암산 능력뿐이다.
책을 읽는데 필요한 언어 기억 능력, 어휘 능력, 귀납적 추리 능력은 40, 50대가 20대보다 훨씬 뛰어나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는 24시간이다. 독서를 위해 시간을 빼내 자신을 살찌게 하고 변화시킬 힘은 누구에게 있을까? 문제는 선택하는 자의 몫이다
새벽잠이 줄어든 40대, 50대에게 쉬는 날 아침 독서는 새로운 발견이다.
내 삶과 관계없으리라 여겼던 삶의 영역이 확장된다.
새 옷, 새 차를 살 때 느낌처럼 만족스럽다. 쉬는 날 아침 독서가 습관이 되면 출근해야 하는 날에도 책을 읽을 시간을 만들 수 있다.
하루에 아침 1시간 정도의 시간은 충분하게 독서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아침 독서에 재미를 붙이면 직장에서 쉬는 시간을 책 읽는 시간으로 바꾸기가 쉽다.
취향은 강요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말 그대로 좋아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모든 일을 경험에 따라 결정하기가 쉽다.
사회가 변하는데 과거의 경험만이 해결책일 수 없다.
독서로 변화하는 사회를 파악해야 한다. 과거의 경험과 독서로 자신을 새롭게 만들고 대처해야 한다. 홀로 지내는 시간은 일탈의 시간이 되기 쉽다. 자신을 탄탄하게 만드는 시간이어야 한다.
사람의 일이란 옛날이나 지금이나 서양이나 동양이나 기본, 본질은 다르지 않다. 기본과 본질을 고민했던 현자들을 만나 배워야 한다.
어떻게 현자나 멘토를 만나는가? 답은 독서다.
독서를 통해 지식을 배우고 지혜의 힘을 키워야 한다.
직장 상사의 삶을 눈치로 배워 그대로 후배나 부하직원을 대하기 쉽다.
멍청한데 부지런한 상사, 멍청하고 게으른 상사라는 평가를 받기 쉽다. 믿고 따를 수 있는 선배, 상사, 관리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직 독서뿐》에서 홍길주는 "한 권의 책을 다 읽을 만큼 길게 한가한 때를 기다린 뒤에야 책을 편다면 평생 가도 책을 읽을 만한 날은 없다. 비록 아주 바쁜 중에도 한 글자를 읽을 만한 틈만 있으면 문득 한 글자라도 읽는 것이 옳다"고 사색과 깨달음의 독서에 대해 말한다.
첫째, 세계사, 국사 교과서에 실린 책은 대부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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