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법 - 아주 천천히, 느리지만 완벽하게
윌리엄 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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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저자 문체 마음에 든다♡
외국인인줄 알았는데 한국 상황 너무 잘 알아서 깜짝놀라고
한국 저자 책 내용을 자주 언급해서 저자확인해보니 한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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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루저loser(실패자)에서 돈의 위너Winner로 환생하는 방법을 나는 ‘터틀 스텝 10단계’로 소개한다.

물론 ‘터틀 스텝’은 사전에 나오지 않는 내가 만들어낸 콩글리시다. 거북이Turtle와 걸음Steps을 합성시킨 말로, 한 단계 한 단계 부자의 길로 들어가는 과정의 등급 명칭일 뿐이다.

‘부자 되는 터틀 스텝’으로 명명된 이 방법은 ‘부의 이론서’가 아니라 ‘부의 실전서’이다.

만약 당신이 상위 부자 그룹인 0.9%에 속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매일매일 돈 걱정을 하며 숨이 턱턱 막히는 일상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이 책 역시 꼰대가 된 내가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도 ‘돈 버는 법’에 관한 다소 통속적인 주제이다.

그런데 살다 보면 그 꼰대의 시선이 꽤 요긴하게 필요할 때도 있다.

젊은 사람의 발전된 방식을 적용하는 건 그 이후 문제다. 내가 이 책을 읽을 독자보다 더 빨리 돈을 벌었고, 그 과정에 방법이 있다는 것을 터득했다.

물론 그 방법을 ‘공식’이라고 말하긴 어렵겠으나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행동과 선택,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계기로든 생각과 습관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가장 중요한 ‘행동’이 바뀌고, 그 행동이 돈을 벌어다준다.

지금 당신 주변에서 온라인이나 지면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마라.

제대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쉽사리 자신을 드러내며 요란 떨지 않는다.

돈을 벌게 해주는 트렌드는 변해도, 자신의 가치관이 확고하다면 트렌드에 상관없이 부의 바탕을 이룰 수 있다.

돈 좀 벌었다는 자기 환상에 사로잡혀 정말 자신의 힘으로 모든 걸 이뤄낸 사람인양 무용담을 쓰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

돈을 버는 일에는 ‘뜬구름 잡기’보다는 ‘돈 버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돈을 벌려면 거북이처럼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행동을 바꿔나가야 한다. 그리고 꾸준히 걸어 나가야 한다.

쉽게 번 돈은 힘이 없다. 하지만 어렵게 번 돈은 적은 돈도 소중하고, 일정하게 모은 목돈일수록 더 큰 파급력을 지닌다.

행여 무너지더라도 ‘지속’이라는 방법을 알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자신이 수행하는 행동에 담긴 태도와 지속성으로 이뤄낸 부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큰 힘을 가진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경주를 제안한 쪽은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다.

자신을 놀리는 토끼를 향해, 질 게 뻔한 경주를 제안한 거북이의 무모함 속에서 지혜를 배워보자.

이렇게 상상해보자. 그들이 산봉우리 두 개를 넘는 경주를 시작했을 때 어쩌면 중간에 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만약 그렇다면 거북이는 쉽게 헤엄쳐 건넜을 것이지만, 토끼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 책의 상상력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됐다.

만약 그 강까지 가보지도 않은 채 포기했다면 우화 속 거북이는 평생 토끼를 이길 수 없는 영원한 패자로 살았을 것이고, 애초에 경주를 제안하지 않았다면 이기는 경험도 당연히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강은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재정위기나 경제위기로 비유할 수 있다. 당신은 거북이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토끼가 되고 싶은가?

약삭빠르게 돈을 번 사람이기보다 빚을 청산하고 꾸준히 저축하자. 그리고 그 돈으로 중위험·중수익 정도의 투자를 오랜 시간 지속하자.

이 책은 바로 경주에서 이긴 거북이처럼 당신을 ‘부의 길’로 들어서게 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돈을 이해하고 돈을 알아야 돈을 번다. 돈에 관심 있는 사람은 두 부류다. 돈을 좋아하는 사람과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을 버는 것으로 끝나지만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부를 이룩한 후 인생을 양질로 지켜낼 수 있다.

돈을 버는 목적과 돈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다양한 주제들을 만날 수 있다.

[얀테의 법칙]

*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지 마라.

*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지 마라.

*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지 마라.

*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자만하지 마라.

*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지 마라.

* 당신이 다른 이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지 마라.

* 당신이 모든 것을 잘한다고 생각지 마라.

*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마라.

*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지 마라.

*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지 마라.

지금 당장 아껴 쓰고, 그 돈으로 빚을 갚고, 그리고 매달 벌 수 있는 금액을 조금이라도 늘려서 증명된 투자방법으로 장기투자를 시작하라.

이것은 바로 일반 평범한 사람들이 부를 쌓는 데 발생하는 위험성을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자수성가한 부자 중 많은 이의 급여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결과는 놀랍다. 그 부자들은 바로 얀테의 법칙 같은 ‘방어적 비관주의’를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미 생활화하고 실천하며 살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소셜미디어에 자기가 얼마나 맛있는 음식을 즐겨 먹는지, 유명인과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지, 일상생활은 또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지를 앞다투어 올린다. 그런데 그것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반증일 수 있다. 진짜 행복하다면 굳이 그런 내용을 공유해서 남들이 자신의 삶을 봐주기를 기대할 필요가 없다.

욕심을 버리고 현재에 만족하라는 메시지는 이미 위너인 사람들의 말이다.

나도 우리 직원들에게 그냥 지금 행복하게 열심히 만족하며 일하라고 말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래야 내가 편하기 때문이다.

위너들은 알고 있다. 지금 이대로가 자기들에게 얼마나 좋은 상태인지.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비법을 아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들의 마음은 지독하게 검고 얼굴은 철면피처럼 두껍다. ‘워라벨’이니 ‘소확행’이니 하는 것은 위너들이 당신을 안심시키려고 만들어낸 말이다. 그들은 당신이 진짜 세상을 아는 걸 원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위너가 갖고 있다. 루저에게는 자신들을 위해 참고 버티며 일하는 최소한의 돈을 지불하고 있다.

자신이 어떤 타입인지 헷갈린다면, 행복을 향해 달려가지 말고 차라리 돈을 향해 달려가라.

상황이 만들어지면 행복은 따라온다.

돈은 좇는 것이 아니라고들 한다. 이 말도 위너와 부자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다. 돈을 좇고, 돈을 벌어서 삶의 상황을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야 행복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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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임과 관련해 찾을 수 있는 모든 내용을 다 읽고, 자신의 제한적인 직무 안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전반적인 지식을 얻어내야 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를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

"초대받지 않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모임엔 최대한 참석해서 어떻게 하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타인의 관심을 받는다는 건 본질적으로 유쾌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스스로를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들의 눈에 비친 세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건축가나 변호사, 직장인, 학생과 부모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으면, 어떻게 그들을 위해 뭔가를 만들 수 있겠는가?"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의 오랜 친구들이 여러분을 좋아한 이유를요.

당신의 독특함과 유별남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당신을 돋보이게 해주고, 취업과 사업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아마도 그들은 여러분이 뭔가 독특한 부분이 있어서 좋아했을 겁니다.

유난히 개구쟁이였거나 뭔가를 유독 잘 만들었거나, 노래를 간드러지게 불렀거나 달리기를 잘했거나, 아니면 유난히 말수가 적고 조용했다거나….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친구들이 좋아했던 당신만의 독특함과 유별남을 당당하게 드러내며 살아가세요.

커다란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는다는 이유로 당신의 독특함과 유별남을 꼭꼭 가면 뒤에 숨겨 놓지 마십시오. 그러면 타인과 똑같은 얼굴로 살게 됩니다.

유별나게 살다 보면, 독특하게 살다 보면 최고의 행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내 제품을 사지 않는 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내 것보다 더 좋은 걸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문제 정의가 달라질 것이다.

당신의 물건이 비싸서 안 사는 게 아니다. 더 좋은 걸 사려는 것뿐이다."

‘파는 사람이 제 값을 받고자 한다면 사는 사람 또한 제 값을 치르고자 한다’는 것이 그의 풍부한 경험에 바탕한 장사 철학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두 가지 성공에 대한 원칙을 갖고 있다. 첫째,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무엇이든 물건을 만드는 사람은 반드시 똑똑해야 한다는 것이다."

뭔가 우리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청난 돈을 벌어다줄 사람이다."

개인이라면 3~5명 정도 반대편에 서서 나의 가장 소중한 신념과 철학을 처절하게 부숴줄 팀이 필요하다. 그래야 강해지기 때문이다.

첫 걸음을 뗄 수 있어야 진짜 아이디어다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첫 걸음을 떼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지는 아이디어는 버려라. 그건 갖고 있을수록 계속 머릿속만 복잡해진다.

아이디어는 무조건 많아야 하고, 아이디어의 실행 플랜은 무조건 간단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것은 모두 ‘연습’일 뿐이다. 많은 걸 떠올리고 많은 걸 버려라. 폐기하라.

안 되는 걸 끌어안고 평생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결국 모든 아이디어는 ‘이야기’를 위해 존재한다. 큰 성공을 거둔 인물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악순환에 매달려 있다. 매력적인 생각이 떠오를 시간이 없다.

세스에 따르면,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는 마인드와 환경을 갖기 위해선 먼저 일이 굉장히 잘 풀린 경우를 떠올려야 한다

"아이디어는 당신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다. 당신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가 아직 하지 못한, 차마 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이야기를 찾아내라. 그러면 당신은 게임의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다."

한다. 만일 그들이 자기가 보고 들은 걸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그건 당신의 아이디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엄청난 것을 만들려면 아주 작게 시작하라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도 우리는 작게 시작해야 한다.

매 순간 ‘내가 남길 수 있는 가장 작은 족적은 뭘까?’, ‘내가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는 가장 소소한 프로젝트는?’,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소규모 집단은 어디에 있을까?’ 등을 자문해볼 것을 타이탄들은 권한다.

가장 작은 것은 달성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세스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조언했다. "우리는 가능하다면 큰 걸 고르고 싶어 한다. 큰 것 속에는 숨을 곳이 많기 때문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절대로 숨어 있지 마라. 사람들이 당신을 찾을 수 있는 장소에 항상 있어라.

그곳에서 구명정이 몇 척 없는 사람들과 항해를 시작하라."

"돈을 벌려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게 무척이나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곳에 있어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

원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지 않으면, 돈을 벌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

크리스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에는 두 가지 패턴이 존재한다. 공격적인 삶과 수비적인 삶이다.

돈을 잃고 싶지 않다면 수비적인 삶을, 돈을 벌고 싶다면 공격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수비적인 삶은 내 삶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다.

공격적인 삶이란 내가 내 삶의 조건들을 주도해나가는 삶이다.

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좋다. 단, 돈을 벌고 싶다면 공격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승부를 결정하는 골은 대부분 공격수들이 넣기 때문이다."

크리스는 ‘오늘의 할 일 목록’을 대신해 ‘오직 나만의 할 일 목록’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아침마다 타인에게 받은 메일함을 뒤지는 건 수비적인 삶이다. 메일함을 빠져나와 나만의 할 일 목록으로 삶의 중심을 옮기는 것, 그것이 성공의 첫 걸음이다.

크리스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덧붙였다.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 하고, 모든 투자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 투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주위를 둘러보라. 출퇴근에 두세 시간씩 걸리는 먼 곳에 살면서도 표정이 밝은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당신이 찾고 있던 사람이다."

돈을 벌려면 최대한 많이 배우고, 최고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원치 않는 모임들을 지우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 자신이 진짜 참석해야 할 모임을 찾아야 한다.

수준 높은 모임에 최대한 참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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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는 이렇게 덧붙였다. “점점 똑똑해진다는 것은 점점 강해진다는 뜻이다. 사내 레드 팀의 공격을 극복하지 못하면, ‘세상’이라는 진짜 무시무시한 레드 팀에 무릎 꿇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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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서서히 인생이 저물어 간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잘 살아왔다는 인생의 훈장이기도 하다

사람이 커피라면, 나는 딱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한없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따뜻함과 냉정함이 공존하는 존재.

사람은 각자 ‘자기 경험’이라는 견고한 벽으로 둘러싸인 세계에 갇혀 산다.

나이가 들수록 고집스러워지는 건 다 자기 안에 정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기준에 조금만 어긋나도 오답일 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논리는 100점이고 나 아닌 타인들의 논리는 0점이다

과거의 오답이 지금은 정답이 될 수 있다.

머리가 더 딱딱해지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시대의 변화와 세대 차이를 인정하는 유연한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그래야 홀로 늙는 외로운 어른이 되지 않을 테니

나이가 든다는 건 참 아이러니하다. 몸은 둔해지는 반면 감각은 예민해진다.

그래서 인생 목표를 ‘떡볶이’로 잡았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떡볶이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치아와 소화력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 관리에 신경 쓰기로.

더불어 감각 관리에도 힘쓸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먹는 음식이라면 무조건 손사래 치는 닫힌 입맛과 취향의 소유자가 되고 싶진 않다.

새로운 것이라면 움츠리지 않고 도전하는 활짝 열린 할머니가 되고 싶다.

그래서 당장 오늘부터라도 콘크리트처럼 굳어 버린 내 취향만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어떤 소스를 입히든 그 맛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말랑한 떡볶이의 자세로 살 것이다.

일이든 여행이든 그렇게 한 번씩 익숙한 공간을 떠나 낯선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얼음물 한 바가지를 뒤집어쓴 듯 정신이 차려졌다.

각자의 속도와 색깔로 살아가는 또래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곧 시작될 인생 후반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생겼다.

모두가 인정하는 ‘완벽한 어른’인지는 여전히 물음표이지만 어쨌든, 어른이 돼서 좋은 점은 딱 하나다. 하기 싫은 걸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정확히는 남들이 뭐라 하든 하고 싶지 않은 건 꼭 하지 않아도 큰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어른들은 말했다. 인생에는 다 때가 있고 그러니 때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남들 하는 건 다 해야 한다고.

그 ‘남들 다 하는 거’에는 주로 결혼, 임신, 출산이 있었다. 하지만 어른들이 안 하면 망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겁을 줬던 인생의 숙제를 안 해도 아주 살 만하다.

물론 세상이 말하는 ‘보통의 삶’ 혹은 ‘주류의 인생’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아이를 낳든 안 낳든 사는 건 고만고만하다.

하루는 즐겁고 하루는 괴롭다. 우는 날이 있으면 웃는 날이 있다.

철이 안 들 사람은 부모가 되어도, 결혼을 하지 않아도 철이 들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은 부양가족이 있든 없든 열심히 산다

결혼을 해야,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되는데 평생 그렇게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면 후회할 거라고 했다.

그런데 주변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친구들을 보면 분명 행복한 부분도 있지만 후회하는 부분이 있는 건 똑같았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부러움과 가고 있는 길에 대한 지겨움은 모두에게 공평했다.

주류의 삶과 틈이 살짝 벌어지고 어긋난다고 해도 내 인생이 뒤집어지진 않는다.

영원한 비주류란 없다. 선명하게 보장된 미래란 없다. 포기하지 않는 한 폭망하지 않는다.

그래서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서 무언가를 놓치거나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다.

대신 겁먹고 남들 눈치 보느라 썼을 에너지를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쏟아붓는다.

그게 아직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한 내 인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다

언젠가 나에게도 닥칠 퇴장의 순간을 떠올렸다. 현업이라는 무대에서 후회 없는 열연을 하고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퇴장할 수 있을까? 웃으며 감격에 겨운 커튼콜을 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현업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도 플랜 B를 구체화하기 위해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대체 왜 엄마는 일찌감치 ‘그걸’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는 걸.

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니 누군가도 당연히 나를 싫어할 수 있다는 걸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는 삶의 면역력을 높인다.

자잘한 시련은 내성을 키운다.

삶의 고비를 넘을 때마다 흐릿했던 인생은 점차 선명해진다.

걸러야 할 사람과 끝까지 함께 가야 할 사람, 피해야 할 사람과 붙잡아야 할 사람이 구분된다.

앞으로 가야 할 방향과 삶의 기준이 뚜렷해진다.

마치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던 소나기가 지나간 후 세상이 눈이 시리도록 투명해지는 것처럼. 그래서 나에게 상처의 손익분기점은 언제나 플러스다

남의 서랍을 열지 않는다(=사적인 비밀에 호기심을 가지지 않는다).

뭔가를 지르면 부러워해 준다.

지나간 일을 다시 꺼내지 않는다.

조언을 하기 전에 감탄부터!

친구를 사귀려면 칭찬과 선물부터 건넨다.

뭔가가 좋다고 말할 때 찬물 끼얹지 마!

분명 우리가 자라면서 배우고 익힌 사항들이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잊어버리는 걸까? 저 항목은 ‘어른의 예의’가 아니라 ‘사람의 예의’다.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응당 지키고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늙은 몸에 갇혀 생각은 여전히 덜 자란 그들을 보면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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