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아
램(lamb) 지음 / 팜파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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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 불안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들이 많은 것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누군가는 그것의 정도가 심해서 불안 장애라는 병명을 얻고, 약물 치료를 받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램도 그랬다. 공황 장애 11년차인 주인공이자 이 책의 저자인 램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게 3년전이라고 한다.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은 했지만, 처음 발병되었을 때,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지금을 떠올리며 그리고 쓰는 것이 힘들었다고 전한다.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공황발작 대처법, 발병 전 증상들과 발작을 경험한 후, 알게 된 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혀있었다. 무엇보다 공황장애가 시작되고, 자신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들여다보게 되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들이 잘 쓰여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던 일을 멈추고, 한 달 동안의 시간동안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들여다보고, 평소와 결이 다른 생각들,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는 다른 생각들을 하는 동안 모르는 척 피했던 자신에게 SOS를 쳤다고 하는 부분이 많은 생각들을 하게 했다. 이런 계기가 없었더라면 하지 못했을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는 시간들, 작가에게는 무엇보다 의미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계기로 '자신'을 기준으로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삶의 방향과 방식도 달라졌다. 할 수있는 일을 수익화하는 방안들에 대해 모색하게 되고 그런 과정들이 작가를 성장시키는 더 좋은 시간이 되어줬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작가가 이전보다 많이 편안해 보여서 책을 읽는내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힘든 이야기를 써내려가줘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평소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많은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주었다. 혹시 완치가 가능하다면 작가가 하루 빨리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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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걸었습니다 - 굽이지고 흔들리는 인생길에서 마음근육을 키우는 법
박대영 지음 / 이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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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아침 아이돌의 사망 비보 소식을 들었다. 그 젊은이를 죽음으로 내몬 인생에의 흔들림은 무엇이었을까. 평소에 그를 텔레비전 속에서 만날 때면 한없이 밝고 에너지가 넘쳤었는데, 인생에 어떤 흔들림이 그를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었을까. 우리는 매일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또 한번씩은 아주 다른 하루를 맞이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들이 우리의 인생을 흔들리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극복되지 않는 외로움은 없고, 끝나지 않는 슬픔은 없다. 지금 흔들린다면, 그리고 어차피 감당해야 할 몫이라면 묵묵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연을 곁에 두는 걸 택했다. 걷고 또 걷고 오르고 또 오르고, 길에서 산에서 만난 수많은 자연들을 이 책에 담아두고, 그럴 때마다 들던 생각들을 글로 정리해둔 책이다. 조르바도 등장하고, 카뮈도 등장한다. 풀벌레, 풀잎, 폭포, 명산들이 등장해서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책을 읽다보면 바람도, 물결도 느껴지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조르바, 차마 그의 자유로움을 닮아갈 자신조차 없어서 엎어두었던 책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떠나보냄을 잘 하지 못하여 고민들을 껴안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체념은 힘든 일이기만 했는데, 수도 없이 걷게 되면 그것을 그곳에 좀 두고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의 삶이든 그 끝은 상실이고 소멸인 것을 좀 알게 된다면 지금 하는 고민들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 그저 걷는 이야기들이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꼭 생각해봐야 할 마음을 가볍게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잠시 미뤄두었던 산책을 밝은 햇살과 봄바람과 함께 시작하게끔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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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쫌 아는 10대 - 프로이트 vs 니체 : 내 안의 불안은 어디에서 왔을까? 철학 쫌 아는 십대 2
이재환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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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불안에 대해 그것을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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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쫌 아는 10대 - 프로이트 vs 니체 : 내 안의 불안은 어디에서 왔을까? 철학 쫌 아는 십대 2
이재환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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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한번씩은 읽고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은 주제를 참 잘 선정하는 ~쫌 아는 10대 시리즈,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책이다. 철학은 아이들이 접하기 어렵기도 하고, 필수 교과 연계도서도 아니기에 등한시한 경향이 있긴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궁금한 것이 자신의 마음의 작용들에 관한 것일테고, 성인이 된 지금도 그것에 대한 해법은 잘 알 수 없기에 이런 책을 어릴 때부터 읽고 자신의 '불안'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다면 현명하게 그 시기의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안' 쫌 아는 10대는 10대들의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선생님과 영민이의 대화글로 시작되고, 나중에는 다른 친구들이 참여하게 된다. 불안하다는 감정에 불안을 느끼지 말길 당부하는 선생님은 선생님의 논리를 프로이드와 니체의 철학의 빗대어 설명한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다양한 예들을 들어가며, 아이들이 하는 질문에 논리적으로 대답해나가면서 말이다. 가끔 다른 곳으로 이야기의 방향이 흐르기도 하고, 아이의 당돌한 질문에 당황해하기도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현명하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프로이트의 무의식, 초자아로 불안이 당연한 것이라는 설명을 하시며, 잘 살고 있다는 표식일 수도 있다고 하셨고, 그것이 영민이가 느끼는 불안을 당연한 것으로 느끼게 만들며 걱정을 덜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재영이와 다빈이가 대화에 참여했을 때에는 서로에 대해 더 잘하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상대방이 더 가진 것 같을 때 느끼는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선생님께서는 니체의 사상을 꺼낸다. 자신의 가치는 열등감의 극복을 통해 자신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원회귀를 설명한 니체나 언제나 오늘을 살라고 말한 스티브잡스의 말은 결국 같은 뜻이었다는 멋진 설명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그 고민을 늘 품고 있으라는 말은 아이들에게 큰 울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어려울 것 같았지만 결국엔 언젠가 해야 하는 고민을 조금 더 일찍 해보는 좋은 시간을 이 책과 함께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본 서평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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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포의 고전시가집 - 고1에서 고3까지 키워드 중심으로 분류한 고전시가집 고집북스 포기하지마 2
강소영 지음 / 고집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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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는 국어의 다른 영역과는 달리 암기해야 할 부분도 많고, 흐름을 이해해야 하며, 고어들이 등장해 우리말로 한 번 해석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수학의 공식정리집처럼 정리해서 자신만의 정리집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과목인 것 같다. 포기사지마 시리즈 두번째 책으로 '고전시가'가 선택된 것은 현명한 일인 것 같다. 이 '국포의 고전시가집'은 손에 꼭 들어오는 사이즈로 제작되어 언제든지 들고다니면서 필요할 경우 꺼내보기 용이할 것 같다. 국어의 문학 그 중에서도 고전시가에 대한 내용 정리가 필요한 누구에게나 필요한 책이 될 것 같다. 고1에서 고3까지 키워드 중심으로 고전시가가 분류되어 있다. 총 8개의 갈래로, 시조, 고대가여, 향가, 고려가요, 경기체가, 민요와 잡가 등 주요 작품들이 시기별로 중요한 고전시가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현대어로의 해석, 그리고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여져 있다. 정리가 더 필요한 중요한 부분은 형광펜으로 그어져 있어 주요개념 정리에도 용이하다. 이 고전시가집은 한번씩 보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겠지만 중요한 부분을 정리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 고전시가집 여백에 자신만의 메모를 곁들이기도 해서 더 좋은 자신만의 학습서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QR코드를 통해 이 책의 작가인 선생님의 특급 꿀팁 영상도 만나볼 수 있으니 저자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학습 경험을 하는 데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내신과 수능을 차근차근 대비해 나가면서 국어실력도 향상시켜나갈 수 있으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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