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독서평설 2019.12 독서평설 2019년 12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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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차적인 설명이 필요없는 독서평설, 초등, 중등, 고등으로 나뉘어 매월 짜임새 있는 완벽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니 독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월간지일 것이다. 이번에 만나본 건 고교독서평설 12월호이다. 날씨가 제법 겨울티를 내고 있는 요즘, 이불 덮고 앉아 간식 먹으면서 잡지 읽는 맛이란,,정말이지 안해본 사람은 그 묘미를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겨울을 한껏 느껴볼 요량으로 이 책을 들고 앉아 읽어내려갔다.


 처음 만난 사람은 책마을 해리의 이대건 촌장. 나성초등학교 책마을 이야기였다. 책의 출판에 관련된 역사에 관해 읽고 있노라니, 지금 현재 책장에 꽂혀있는 수많은 종이책들이 새삼 새롭게 느껴졌다. 얼마 전에 봤던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특별히 이 영화에 불편함을 느꼈던 사람들의 입장을 읽고, 개인적으로 영화를, 책을 보면서 생각해왔던 것들을 꺼내어놓기도 하면서 토론 속에 있을 수 있었다. 우리가 자연스레 받아들였던 것들을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되짚어보게 되는 것, 그것이 과거를 이야기하는 글이 아닐까 싶었다. 누구와도 상관이 있는 정치 이야기에서 잊고 있었던 학창시절의 나를 떠올려볼 수 있었다. 요즘 말이 많은 정치적 이슈와 입시 관련 이슈도 다루고 있었고,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것들, 역사, 경제, 세계지리, 법, 의약품, 과학, 생태계, 문학에 이르기까지,,,, 고교 독서평설은 성인들이 읽기에도 참 다양하고 건전한 콘텐츠들이 실려있다는 느낌이었다. 광고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 성인용 월간지보다 훨씬 유익했다.


 특별히 관심있게 보았던 코너는 진로 독서였는데, 마침 읽었던 책이 소개되어서 반가운 마음에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이런 책들을 읽을 시간을 가질 수는 없더라도 이렇게 정리된 글을 읽으며 진로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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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몸을 챙깁니다 - 바디풀니스,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첫걸음
문요한 지음 / 해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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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은 온 몸에 걸쳐져 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은 이런 글이나 말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복잡한 날, 몸을 움직이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험이 더러 있지 않던가?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우리의 마음가짐과 정신상태가 바뀌는 경험은? 사실  우리 몸은 삶의 중심이며 세계와 관계 맺고 자신을 이해하는 근본적인 기반이 된다. 이 책은 어떤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회계 법인에서 근무하는 40대 초반의 남자, 요식업 종사자인 40대 중반의 남자, 주부인 여자, 대학원 재학중인 30대 여자들이 털어놓는 몸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들은 모두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건강한 상태가 불건강한 상태로 바뀌면서 겪게 되는 마음의 고통들이 존재하고, 마음이 아파 갑자기 몸이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도 깊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더러 겪게 되는 일들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자세는 어떠한가? 이 책에서는 제목에서 언급한 대로 몸을 챙기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이 너무나도 쉽고 간단하다. 지금 몸과 함께 살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들을 인지해보자. 그렇다면 당장 그것을 그만두고 몸에 집중해야 한다. 다양한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이해하고 긴장을 빼야 한다. 바르게 앉기는 2분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자세를 수시로 인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시작이다. 몸이 바르게 되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해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면 몸이 이상신호를 보내온다. 긴장을 풀고, 마음을 들여다봄과 동시에 몸을 들여다 보자. 몸을 챙기는 식사를 하고, 가짜 배고픔을 배고픔으로 인식하지 말자. 잠이 올 때 잠을 자고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화장실을 가자. 의식적으로 일상의 움직임들을 늘리자.


 다 알고 있다고? 그렇다면 모든 것을 실천하고 있는지 반문해 보면서 자신의 몸을 잘 보살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몸의 소리를 더 이상 무시하지 말자. 이 책을 집어 들었더라면 이미 몸의 어느 부분에서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애써서 감정들을 누그러뜨리려고 하지 말고, 움직여 보자. 어쩌면 가장 간단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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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
커유후이 엮음, 주은주 옮김 / 올댓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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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민족으로 평가되는 유대인의 그들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하는 일에 접목시켜보려고 하는 '하브루타' 공부법에 관심이 많지만 이들이 가진 특별함은 이것만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율법을 배우고, 성인이 되면 사업을 시작해보고, 가능성을 본다. 관계맺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계 100대 기어버 중 30~40%를 소유하고, 미국 부유층의 약 23%를 차지한다고 하니 그들만의 경쟁력을 주목해봐야 할 것이다. 이 책 '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에는 다양한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부를 누리고 있는 유대인들의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그들의 세계 최고의 부를 형성해 간 과정을 흥미롭게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마인드에 대해서 배울 수 있게 된다.

 

 그들은 돈이 될 만한 거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시도해보지만 절대 나쁜 결과를 가지고 오는 일을 하거나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는다. 생활 속에 숨은 기회를 포착해낼 수 있는 혜안을 가지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킨다. 다방면에 박식한 지식들을 쌓기 위해 즐겁게 배우고 익히며, 특히 외국어 학습에 신경을 쓴다. 자선을 당연한 행위로 여기며, 무엇이든 도전하고, 창조해보는 데 두려움이 없는 후츠파 정신을 가진다. 그들의 가진 최고의 경쟁력을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 힘' 이라고 생각한다. 남에게 이기는 것이 경쟁이 아니라, 남과 달라지는 것. 그것이 지금의 유대인들을 있게 한 최고의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을 통해 돈에 대한 유대인의 생각을 읽어내고 그들의 창의성, 진취성, 처세술, 교육철학, 인생철학을 배워나갈 수 있다면 우리도 그들의 경쟁력,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가지는 데 한 걸음 다가간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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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게 말을 걸다 - 난해한 미술이 쉽고 친근해지는 5가지 키워드
이소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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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쏘라는 활동명으로 익숙한 이소영 작가의 책이 출간되었다. '미술에게 말을 걸다'는 미술을 바라보는 다양하고 주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간결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미술관''미술전시회'라는 말만 들어도 설렜다. 자주는 아니지만 틈을 내서 방문한 그 곳에서는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느낌을 가지고 돌아오곤 했는데, 그것이 아마 그것들과 '친해지고'싶었기 때문이었다는 걸 이 책을 읽고서 알았다. 전혀 알지 못하지만 그저 좋았던 작가들의 작품에게 어떻게 말을 걸면 좋을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는 책이 정말 안고 뒹굴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꼭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관련 일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좋아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어렵고 두꺼운 '서양미술사'를 읽어내지 않더라도 우리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해도 좋다. 전공을 한 작가조차도 지금도 공부하고 익혀나가고 있는 것이 미술이라고 하니, 비전공자인 사람이 굳이 그들과의 미술 상식의 경중을 따져볼 필요는 없으리라. 이 책은 절대 이 책을 읽지 않으면 몰랐을 미술 작품 감상법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난해한 미술이 쉽고 친근해지는 5가지 키워드는 분명 특별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를 가지고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던 부분은 첫번째 키워드 '일상'이었다.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익숙한 물건들, 음식들의 포장, 커피숍의 로고들에 담긴 미술작품의 스토리를 읽는 건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어느 한 가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웠고, 앞으로 일상 속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작품이 기대되기도 했다. 한 작가에 대해 깊이있게 감상해보고 스토리를 읽어나가는 것 또한 흥미로운 감상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읽으면 좋을 법한 책도 추천해주고 있어 이 책을 마중물로 다양한 미술관련 글들을 읽어본다면 작품을 보는 시선이 더 풍성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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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오스카, 메뚜기를 만나다 - 움직임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꼬마 고양이 오스카 탐구 시리즈
제프 워링 지음, 김주희 옮김 / 다산글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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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꼬마 고양이 오스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신기하게 보인다. 총 6권의 탐구시리즈로 출간된 책 중 이번에 만나본 책의 제목은 '꼬마 오스카, 메뚜기를 만나다', 소제목은 '움직임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이다. 그림이 특별히 예쁘거나 특별한 회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은 그림책이지만, 내용은 꽤 특별하다. 꼬마 오스카가 주변의 사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함께 탐구해나가게 되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실들을 배워나갈 수 있다. 처음에 오스카가 만나게 되는 건 '공'이다. 그것을 냄새도 맡아보고, 건드려도 보고, 굴려도 보고, 밀어도 보면서 공의 여러가지 성질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공을 다른 성질의 바닥면에 굴려봄으로써 바닥면의 성질이 어떠할 때 공이 더 잘 굴러가는지도 알게 된다. 어쩌면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그것들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학습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고, 탐구심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주변의 것들 중 움직이는 것들에 대한 시선을 바꿔줄 수 있는 독특한 시선의 그림책을 만났다. 아이들이 이러한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볼 수 있고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법칙과 원리를 깨달아갈 수 있을 것이다. 꼬마 오스카 탐구 시리즈의 다른 책들은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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