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토론! - 이슈와 친해지는 20가지 찬반 논쟁 토론하는 10대
김범묵.박정란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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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의 토론대회가 방송에 편성이 되기도 하고, 초·중·고에 토론 수업이 도입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결정을 판단해나가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른다는 취지하에 교육 현장에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좀처럼 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토론에 관련된 수업 시수가 적고, 관련 전문인력도 많지 않기 때문에 토론을 제대로 해내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책 '거침없이, 토론'은 토론하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을 읽음으로써 토론이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나의 논제를 제시하고 있고, 찬성하는 이유, 반론, 반론의 이유, 그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론에 반론을 거듭하는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토론 속에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토론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도 우리 사회에서 최근에 논란이 되는 쟁점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책에서는 쟁점 제시가 잘 되어 있어 아이들의 관심을 자연스레 끌고 있는 것 같다. 문화, 과학, 법, 사회 영역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에 대해서 토론을 펼치고 있다. 신조어 사용, 카공족 등 그들의 문화와 관련된 이슈부터 고유정 사건과 화성연쇄살인사건, 사형제 부활 등 다소 무겁지만 최근 이슈가 된 사회영역까지 고루 다루다 보니 평소 관심없는 분야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토론에 앞서 제시된 주제와 관련된 질문들을 나에게 해봄으로써 내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정리해볼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고, 관련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들을 QR코드로 제시하고 있어 토론에 앞서 자료들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제시된 20가지 주제를 제목만 보고 다양한 자료들을 조사해 자신 나름대로의 의견을 정한다음 토론에 참여해보면 어떨까? 개인적으로는 아이와 이렇게 준비해 나가면서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꽤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토론의 기술을 익히는 것 이상으로 청소년들이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최근 시사를 익힐 수 있고, 그것에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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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 그래도 무식하게 죽지 말자!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마리옹 몽테뉴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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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일상은 과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어쩌면 과학 없이 설명되는 부분이 없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상 생활 중 궁금한 것들은 정확한 이유를 모른 체, 그냥 무시되거나 잊혀지게 되고 때론 다른 사람들의 저마다의 '과학 상식'으로 오류인지 확실한 정보인지 모른 체, 그냥 그렇게 알고 지나가 버리기도 한다. 왜 아무리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지, 침대 말고 얼굴에도 진드기가 살고 있다는 데 무슨 말인지, 공중화장실 변기에 휴지를 잔뜩 깔고 볼일을 보면 위생적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에는 잠자는 동안 거미를 먹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설명되어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니모’로 유명한 흰동가리가 왜 성전환을 하고, 자웅동체인 바나나민달팽이가 어떻게 짝짓기를 하는지,,,, 일상생활을 멋어난 다양한 동물들의 알고 싶지 않은 사생활까지 등장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목부터 재미있는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은 다른 책과 달리 작가의 말 한 마디조차 없이 바로 내용을 시작한다. 작가의 관심분야인 다양한 과학 이야기, 지질학, 생물학, 물리학, 천문학 등 폭넓은 과학분야를 일반 대중에세 설명해주는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모아서 엮은 이번책은 유난히 유쾌하고 재미있지만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는 권하고 싶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날씬한 사람의 대변으로 다이어트 약품을 만드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사실같은 것들, 그리고 곳곳에 등장하는 사실이겠지만 조금은 야한 변태적인 동물들 이야기까지,,,, 고등학생과 성인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자의 엽서 속 질문을 모르는 것이 없는 콧수염 박사가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콧수염 박사는 무려 다섯개의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독자의 질문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모두 알고 있다면 여러분은 꽤나 잘난척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신의 말을 모두 믿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 정도로 이 책에 담긴 내용은 놀랍다. 기상천외한 내용들이 가득한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찾아보자.^^ 뭔가 따분한 일이 많은 성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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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수학을 결정하는 개념 총정리
잠실 최자매 아비(최완호) 지음 / 사람in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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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수학 개념을 한 권으로 정리해 놓은 책인데, 문체가 친절하기까지 하다면? 수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고학년들에게는 이 책 만큼 안성맞춤인 책도 없을 것 같다. 사실 초등수학은 개념 정리가 전부다. 처음 개념을 잡을 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풀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반복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들만 풀다보면 그저 문제만 잘 푸는 상황(?)에 이른다. 이것에 관련된 문제는 고학년이나 중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나타난다. 고등개념에 대해 설명할 때 개념의 설명 흐름을 따라가기가 버럽게 되고,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대체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체 수학 공부를 지속한 경우에 나타나는 부정적인 경향이 이것이다. '초등수학을 결정하는 개념 총정리'는 기본에 충실한 개념 정보서이다. 실제로 두 자매를 직접 가르치면서 아무리 설명해도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반복해서 틀리자 직접 가르쳐보았던 내용들을 토대로 개념서를 만들어낸 아버지의 책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개념서들조차도 개념에 대해 계통적으로 설명해놓기 보다는 개념확인을 위한 문제들을 많이 수록해 놓은 '문제집'의 형태이기 때문에 이 개념서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가지고 있는 문제집들을 풀이하면서 수시로 참고하여 개념을 머리 속에 넣고 체계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이 책은 수학 공부할 때 머리를 쉬어감은 물론 관련 개념을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가기에도 딱 좋다.

 

  초등 수학 교과과정은 총 다섯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에 맞게 나뉘어 구성되어 있으며 궁금한 부분을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몇 가지 개념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개념의 이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몇 개의 문제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고학년이면 질릴 대로 질렸을 일반 학습서의 구성과 달라 흥미로울 것 같다. 이 책은 초등 중학년들도 좋겠지만, 중1을 앞두고 있는 예비 중학생이나, 초등학교 6학년들에게 권하고 싶다. 몇 년간 배웠던 수학의 내용들이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을텐데  그것들이 한 곳에 모아져서 순서대로 머릿속에 정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한번쯤 전체적으로 정리해둔다면 문제집을 몇 권 더 푸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학은 개념의 확실한 이해 위에 문제풀이라는 연습이 쌓여야 실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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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은 힘이 세! 세균과 바이러스 통합교과 시리즈 참 잘했어요 과학 19
김희정 지음, 이창우 그림, 서울과학교사모임 감수 / 아르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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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학사 단행본 출판사인 아르볼에서 '참 잘했어요 과학 시리즈' 를 출판해 아이들이 과학을 일상 생활 속에서 좀 더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모양이다. 초등 교과 과정에 알맞게 개발된 통합교과 정보서로서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세부항목들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고 연계된 교과 단원도 표기해놓고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미생물' 영역, 세균과 바이러스 편이었다. 요즘 같이 바이러스에 대해 하루종일 생각하는 때가 또 있었을까 싶다. 이번 일이 계기가 되어 아이와도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그 진상에 대해 아는 한에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추가적으로 자료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그런 면에서 아이가 잘 알지 못했던 미생물의 영역에 대해 개념을 잡아보고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 속 예방법은 물론, 의약품들이 어떻게 병을 낫세 하는지, 미생물과 관련된 직업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에는 동글이, 길쭉이, 꼬불이 세균 삼총사와, 곰이, 팡이 곰팡이균이 등장한다. 6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각각의 이야기들은 만화로 시작해서 호기심을 자극한 후, 관련 궁금증을 간략하게 설명해 놓는 구성으로 이어지는데, 이 때 다양한 사진 자료들이 많아 꽤 유익했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발견하게 된 건지, 그리고 어떻게 진화되는지, 생태계에서 어떤 분류에 속하는지, 우리가 세균과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다양한 하위분류로 나뉘어져서 설명된 내용들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루 빨리 COVID-19 백신 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성과가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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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신이 찾아오는 집, 가난신이 숨어드는 집 - 다시는 불행해지지 않는 정리의 심리학
이토 유지 지음, 홍미화 옮김 / 윌스타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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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신이 찾아오는 집'은 어떤 집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공간심리상담가인 작가는 여태껏 수많은 집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해왔고, 가정도 원만하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집에는 어느 정도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한다.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불행을 일삼는 주인공의 삶에 행운신이 나타나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며, 그것을 집을 정리하는 것과도 연결지으며 이야기를 해나갈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가난신이 숨어드는 집'에 집중해 나를 놀래켰다. 주인공 유카는 가난신으로부터 불행해지는 방법을 메모까지 해가며 열심히 듣고 그것과 정반대로 실행해나간다. 불행의 역발상으로 행복을 이끌어내는 방법은 사실 생소했지만 분명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주변에 불행을 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지 않던가? 그것을 콕콕 집어 설명해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그러지 말것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지만 더 큰 자극을 준다. 우리는 늘 컴포트존에 머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바로 의식의 방향을 바꿔야 하고 그것은 컴포트존을 벗어나는 일이기에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것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늘 어제와 같은 오늘에 머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해줌으로써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유카는 계획한 대로 가난신이 주문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본뒤 그것을 반대로 행한다.


 가난신이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했던 것. 그것에 바로 청소, 정리가 포함된다. 현관, 마루, 유리창을 닦는 것이 어쩌면 이 책이 주는 교훈의 전부이다. 시시한가?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다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주위에 너저분한 것들을 정리하는 것은 단지 작은 행동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일종의 마음을 드러내는 행동이다. 표면적인 것에만 충실하게 되면 그것을 통해 우리는 불행을 얻을 수 있지만, 다만 눈앞의 먼지를 깨끗하게 치움으로써 우리는 만족감이라는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할 수 있고 그것은 이내 곧 흡족한 상태로 만들면서 마음과 행동의 일치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행운신을 만나고 싶다면? 지금 당장 현관을 광이 나게 닦고, 좋은 향기가 나도록 해보자. 물론, 나는 읽자마자 실행에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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