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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처럼
멜리사 헬스턴 지음, 오현아 그림, 카일리 박 옮김 / FIKA(피카)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작가는 오드리 헵번의 열렬한 팬으로 프리랜서 작가이다. 그녀의 5년을 취재했고, 그녀의 일흔 다섯번째 생일날에 맞춰 '오드리 헵번처럼' 을 출간했다. 행복, 성공, 건강, 우정, 성취, 스타일, 명성, 인간성 등 열 가지의 주제에 담긴 그녀의 이야기들은 단지 그녀를 하나의 유명 연예인으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는 뜻밖의 소재였다. what she said에는 실제로 그녀를 인터뷰할 때, 직접 그녀가 했던, 그녀의 생각들이 담겨져 있었다.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어떤 것에 두고 있는지, 어떤 생각으로 일생을 채워나가고 있었는지, 그녀의 다양한 생각들과 삶이 담겨져 있었다. 검은색과 여백, 그리고 붉은 색만을 사용한 삽화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녀의 일화들과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느껴지도록 했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행복과 사랑은 생각만큼 화려한 것들이 아니었고, 소박했다. 인생의 어떠한 순간에도 그녀는 그녀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것들은 구체적이었고, 따스했다. 자신이 자신으로서 이미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깨어있는 순간, 그리고 그런 하루하루를 그저 자신을 찾는 것에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외모가 예쁘다고 말하고 있지 않지만 그것을 그대로 사랑하기로 했고, 모든 이가 오드리 헵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낭만적이고 사랑을 무서워하지 않았던, 일상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그녀의 이야기들은 한 평생을 우아하고 아름답게 살다간 그녀가 그럴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아주 편안한 구성으로 보여주고 있다. '오드리 헵번처럼'을 만난 건 큰 행운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만 같은 이 책. 나는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삶을 오늘 안에 정의내리지 못하겠지만 이 책은 그런 생각의 물고를 트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