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 세 번에 한 번은 죽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루시 폴록 지음, 소슬기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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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유쾌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나이 공부라든가, 웰다잉에 대한 언급들은 조금은 서글프게도 들리는 게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 긴 삶을 산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 누구나 노인이 된다. 그러나 노인으로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우리는 그러한 것에 대한 이야기들은 으레 넘겨짚게된다. 이 책은 노인의학 전문의로 살아온 의사가 노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나이듦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작가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 그 자연스러운 흐름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할 때 현재의 삶도 더 잘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만난 많은 환자들을 통해 몸의 노화현상들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말을 끝까지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 노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런 질문들과 대화들을 통해 노인의 삶을 공부하는 데 더 실질적인 데이터들을 얻었고, 그 대답들로 무엇을 할지 등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노인의 삶을 곁에서 응원하고 함께해야 하는 보호자들,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음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위로받고 작가와의 대화에서 노인을 대하는 방법들에 대해, 그리고 마음가짐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죽음에 대해 늘 이야기하는 것, 그것을 알고 미리 준비하는 마음들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나의듦의 과정에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고 내 앞에 놓은 삶을 죽음을 늘 염두에 두고 진지하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면 우리의 삶은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좋은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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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처럼
멜리사 헬스턴 지음, 오현아 그림, 카일리 박 옮김 / FIKA(피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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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오드리 헵번의 열렬한 팬으로 프리랜서 작가이다. 그녀의 5년을 취재했고, 그녀의 일흔 다섯번째 생일날에 맞춰 '오드리 헵번처럼' 을 출간했다. 행복, 성공, 건강, 우정, 성취, 스타일, 명성, 인간성 등 열 가지의 주제에 담긴 그녀의 이야기들은 단지 그녀를 하나의 유명 연예인으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는 뜻밖의 소재였다. what she said에는 실제로 그녀를 인터뷰할 때, 직접 그녀가 했던, 그녀의 생각들이 담겨져 있었다.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어떤 것에 두고 있는지, 어떤 생각으로 일생을 채워나가고 있었는지, 그녀의 다양한 생각들과 삶이 담겨져 있었다. 검은색과 여백, 그리고 붉은 색만을 사용한 삽화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녀의 일화들과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느껴지도록 했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행복과 사랑은 생각만큼 화려한 것들이 아니었고, 소박했다. 인생의 어떠한 순간에도 그녀는 그녀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것들은 구체적이었고, 따스했다. 자신이 자신으로서 이미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깨어있는 순간, 그리고 그런 하루하루를 그저 자신을 찾는 것에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외모가 예쁘다고 말하고 있지 않지만 그것을 그대로 사랑하기로 했고, 모든 이가 오드리 헵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낭만적이고 사랑을 무서워하지 않았던, 일상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그녀의 이야기들은 한 평생을 우아하고 아름답게 살다간 그녀가 그럴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아주 편안한 구성으로 보여주고 있다. '오드리 헵번처럼'을 만난 건 큰 행운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만 같은 이 책. 나는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삶을 오늘 안에 정의내리지 못하겠지만 이 책은 그런 생각의 물고를 트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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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포근포근 에디션)
니시와키 슌지 지음, 이은혜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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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위 HSP로 정의되는 성향의 사람들에게 단비같은 책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들 하지만, 그 '마음 먹기'의 모습조차 다각도로 고민하고 생각한 다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생각이 많고 조심스러운 유형이라 도대체 그 마음이라는 것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던 차였다. 이 책 '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은 청자가 예민한 사람임을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성향의 사람들의 꿈인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방법'을 화두로 꺼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작은'습관이라는 점 모두가 제목에서부터 내 마음에 쏙 들어와 앉았다.

된다!!!된다!!!된다고 단정지어주는 이 책의 언급이 많은 힘이 되었다. 많은 책을 읽었어도 실제로 드는 '의심'때문에 또 생각이 많아지곤 했었다. 왜 나는 안 될까? 늘 고민하고 고민했었는데, 이 책의 작가가 주는 고칠 수 있다라고 하는 단호함이 용기와 힘을 주었다. 감정의 스위치가 늘 예민하게 켜져 있어 타인을 대하는 것이 어렵고 상처받기 쉬운 유형도 감정 모드를 분석 모드로 바꾼다면 가능하다고 한다. 파도처럼 휘몰아치는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오늘도, 내일도, 반복적으로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게 작은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 수 있었다. 내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고 타인과 대화를 이어나가는 방법, 자신에 대한 기대를 멈추고 자기비판을 멈추고 편안하게 바라보는 방법들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 당장 릴랙스 체조를 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이 책은 타인에 대한 시선의 긴장감을 낮추는 아주 사소한 방법, 그것부터 설명하고 있기에 더더욱 실질적이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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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점프 앤 런타워 게임 만들기 로블록스 게임 제작
서종원.강은숙 지음 / 길벗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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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로블록스를 하다가 이따금씩 이런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로블록스 점프 앤 런타워 게임 만들기'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부터 아이가 관심있어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기만 하던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죠? 이 책은 우선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것부터 설명하고 있네요. 설치할 경우, 이전에 설치되었구나 다른 메뉴로 들어갈 때를 설명해놓기도 해서 처음 시작부터 막히는 경우를 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나서, 이 책에서 실습 파일로 제공하는 패키지를 다운로드 받아서 그것을 활용해 점프앤런타워 공감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순차적으로 설명되어 있어요. 이 곳에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인 타워 위로 올라가는 길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방법이 흥미도 있고 도움도 되더라구요. 3,4장의 내용을 통해 타워 꼭대기로 올라가는 길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을 더 구체적으로 구성하고, 5장에서 올라가는 길에 장애물을 설치하거나 특별한 기능을 추가해보기도 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구요. 이렇게 꾸민 공간에 다른 친구들을 초대해서 함께 체험해볼 수 있는 방법이 7장에 설명되어 있네요. 하기만 하던 게임을 책을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 봄으로써 게임 제작에 대한 이해를 돕고 코딩 학습을 할 수 있는 책이네요. 게임제작이나 코딩 학습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꼭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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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가자 한국사 1 : 선사~삼국시대 가자가자 한국사 1
구완회 지음, 신민재 그림, 강종훈 감수, 신명환 캐릭터 / 웅진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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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2학기가 되면서부터 한국사를 배우게 된다는 것을 알고, 요즘 한국사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어요. 관련 서적에 관심도 가지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학교에서도 미리 역사를 조금씩 배우고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가자가자 한국사' 는 총 다섯권으로 출판된 책이고, 그 중 1권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1권은 선사에서 삼국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구성, 편집되어있고, 선사 시대의 문화유산을 다양한 사진 자료로, 그리고 삽화 그림으로, 글로 만나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 시선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대화를 거는 듯한 문장으로 글이 쓰여있었고, 각각의 역사 이야기 후에는 현재 그것들이 잘 보존, 전시되어 있는 장소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지면학습이 현장체험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아이와 함께 가 본 장소들이 있어 더 반가웠다. 어릴 때 책으로만 역사를 접한다는 것 때문에 역사학습이 더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는데, 아이한테는 학습과 체험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좋은 시간들을 이 책을 통해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에 쓰여있는 가자가자가 단지 역사 속으로 들어가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아서 좋았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쓰여진 문장도 친근해서 좋았고, 정확한 정보들을 보기 쉽게 정리해둔 부분도 좋았다. 다른 시리즈들도 순서대로 읽어보면서 역사 학습의 기특을 잡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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