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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 - 벗겼다, 세상을 뒤흔든 역사 ㅣ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1월
평점 :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졌다. 2차세계대전이후 유럽에서 일어난 최대규모의 전쟁이라고 한다. 그어느때보다 촘촘하게 연결이 되어 있는 세계가 시시각각 상황의 전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마침, tvN <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이 지은 "벌거벗은 세계사(사건편)"를 읽고 있었다. 전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경제적인 제재를 한다. 미국이나 여타 유럽국가들도 이 제재에 동참을 하고 있고, 심지어 각국의 시민들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에는 1차, 2차세계대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지금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는 사뭇다른 양상이다. 수백만이 희생된 1,2차대전과는 다른 반전여론이 강하다. 그만큼 과거의 전쟁에서 인류가 교훈을 얻었다는 얘기도 되고, 이전과는 달리 기술의 발전으로 전쟁상황이 시시각각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사건편)"은 그리스신화에 대한 이야기에서 부터 시작한다. 신화로 포장을 했지만 인류의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한 어떤 교훈을 주기위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시간을 두고 쌓이고 더해진 이야기다. 제우스와 헤라의 이야기가 특히나 재미있다. 신의 이야기지만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신화를 읽으며 러시아-우크라이니간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지역 인근 터기의 보스포루스에 대한 이야기는 관심을 끌만하고 이것이 신화이면서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입증하여 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재미가 난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요약된 연대기같은 재미없는 역사공부는 아니다. 우리가 역사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역사는 이야기를 통하여 교훈을 주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약간의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을 하는 듯 하다. 책의 글자가 좀 작고 두께도 좀 되서 작은 분량은 아닌데, 개별 주제별로 여러가지 사건들을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이야기를 섞어가며 보따리를 푼다.
이 책의 이야기는 그리스신화, 삼국지, 페스트, 청일전쟁,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대공황, 핵폭탄, 냉전시대, 걸프전쟁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책을 중반쯤 읽어갈때는 역사가 확실히 반복이 된다는 (비록 양상은 달라고), 기본적인 힘의 관계는 변함이 없다는, 인류의 무지함, 기술의 발전, 제국주의와 일본, 한반도에서 일어난 일을 그 어느 역사서 못지않게 간결하고 투명하게 보여준다. 페스트와 코로나19 팬데믹의 비교가 가능하고, 제1,2차세계대전과 지금의 전쟁의 차이 그리고 달라진 세계에 대한 이해가 바로 되지만, 변함없는 강대국 중심의 질서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을 통해서 재확인하기도 하고, 인터넷과 기술의 발전으로 서로 연대하는 세계인들의 모습에서 과거와는 엄청난 차이를 새삼느낀다. 그래도, 역사는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면서 조선과 일본의 침략사는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류 최초로 핵폭탄을 맞은 일본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2차세계대전 양상의 일부가 아닌 직접적인 피해를 장기간 겪은 우리민족의 입장에서는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운동 등 인련의 사건마다 외세에 의존한 조선 그리고 청일전쟁, 러일전쟁의 틈속에서 짓밟힐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과거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더우기, 이젠 우리땅에서 전쟁이 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이 책을 읽으며 페스트에서 코로나19의 상황을 비교하게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과거 제국주의적인 나라들의 행태를 발견하게 되고, 우리나라의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와 각종 논란 등을 보면서 우리가 역사에서 배워야 할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