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공유 경제 - 고용의 종말과 대중 자본주의의 부상
아룬 순다라라잔 지음, 이은주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4차산업혁명시대의 공유경제'(아룬 순다라라잔 지음/ 이은주 옮김)의 들어가는 글에서 Mary Meeker의 인터넷 트렌드 리포트(Internet Trends Report)를 인용하는데 '인터넷기반 사업모형과 소비자경험’을 소개하고, 공유경제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자원절약세대(ALG)과 자원다소비세대(AHG)의 개념을 통해’공유경재’를 말 그대로, 금세기를 주도할 새로운 경재활동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실, 모두가 동의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동차의 공유나 방의 공유가 아닌가 싶다.  저자도 자신의 경혐을 통하여 언급을 하고 있지만, 자동차야 말로 그 가격 등에 비하면 실제로 다 사용하지는 못하고, 사용시간 보다는 주차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아까울때가 많다. 만일 공유를 통해서 투여한 자본의 일부를 회수하고 돈벌이도 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 많은 만큼 ‘우버’(차량공유 서비스)의 성장세는 폭발적이었다. 


 저자는 겟어라운드라는 서비스를 말하고 있지만 생소한 회사이며 그 서비스 모형이 우버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공유경재의 기본은 P2P거래이고, 산업혁명이전의 우리의 모습이 P2P거래 중심이었 다고 한다. 이후 기계의 발명 및 대량생산 소비의 시대가 되면서 대기업 중심의 경제로 발전을 하면서 초기의 P2P거래는 기업에 밀려났다고 하므로, 우리에게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과거의 경재 모형이 새 옷을 갈아입고 다시 등장했다.”(p68)는 것이다.  이 과거의 P2P는 “오늘날의 공유경제 플랫폼의 개념적 조상이라고 볼 수 있다.”(p102)는 것이다. 이베이가 바로 새 옷을 입고 나타난 P2P거래이지만, 공유경제의 모형은 아니라고 본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잉여를 공유하는 것이 공유경제이며, 1) 디지털의 소비자화, 2) 실물의 디지털화, 3) 분산적 P2P의 출현, 4) 신뢰의 이지텅화 등의 ‘디지털’의 요인(p113)에 의하여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산업혁명의 시기와 다른 점은 이 거대한 디지털 네트웍을 통하여 모두가 연결되므로 그 연결 규모가 이전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해지고 있다는 것이고, 한 번 성공을 하면 아주 단 시간내에 거대한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이 네트웍을 통한 P2P거래는 ‘대중자본주의’의 발현을 의미하며, 이제 그 권력이 대기업 등에서 소기업 또는 개인의 자본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1인기업가나 프리렌서에게 희소식이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도 언급을 하고 있지만, “사업규모는 ‘미시적’이나 그 도달범위는 ‘거시적’이어서(p210), 조직의 위계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것 보다는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 연결된 세상에서의 P2P와 대중자본주의가 우리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질 것이 분명하다. P2P금융, 에어비앤비, 우버리프트 등은 전통적인 대출기관, 호텔 그리고 택시 등의 개념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에어비앤비는 기존 규제와의 충돌,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이슈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불법호텔’이 될 수 있으며, 우버의 경우, 운전자는 독립사업자로 생각을 하는데, 우버는 운전자를 가깝게는 직원으로 통제를 하고, 사업적으로는 계약자로 분류함으로써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독립계약자로 분류를 한다고 해도 건강보험, 산재보험, 휴가 등 기존 종속계약자가 누리는 사회안전망을 통한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등 앞으로 다가올 근본적인 변화 만큼 법규나 사회문화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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