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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도시락 편지 - 매일 혼자 점심 먹는 왕따 딸을 살린 기적의 편지
크리스 얀들 지음, 최지영 옮김 / 이야기장수 / 2026년 5월
평점 :
📚 <아빠의 도시락 편지>
처음에는 왕따를 당하는 딸과 아빠의 이야기라길래 조금 무거운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슬프기만 한 책이 아니라, 마음을 조용히 다독여 주는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학교에서 혼자 점심을 먹어야 했던 열 살 딸에게 아빠는 매일 도시락 속에 짧은 편지를 넣어 줍니다. 처음에는 딸만을 위한 편지라고 생각했는데,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이상하게 제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구나.”
“있는 그대로의 나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평범한 말인데도 그런 말을 듣고 산 기억이 많지 않아서인지 더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읽다 보니 더 놀라웠던 건 아빠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직장을 잃고, 자신도 상처를 안고 있었는데 오히려 딸을 먼저 위로하려고 매일 편지를 썼다는 사실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아이를 위한 책이라기보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전하는 편지 같았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화려한 문장보다 짧은 문장 하나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누군가에게 “넌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말 한마디를 듣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버틸 힘이 생길 때가 있으니까요.
책을 덮고 나니 문득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오늘도 수고했어.”, “늘 응원하고 있어.“라는 말을 한 번 더 전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읽는 내내 눈물이 나는 책은 아니었지만,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요즘처럼 마음이 쉽게 지치고, 괜히 나 자신이 작아지는 날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빠가 딸에게 써 준 편지가, 나에게도 건네는 응원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말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려 준 책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