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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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서른두명이 기거하고 있는이탈리아의 사크라 수도원에 이제 생의 끈을 놓으려는 한 사람이 있다. 수도사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수도원에서 기거하던 그는 40여년동안 이곳 수도원에 기거하는것을 허락받았다. 그와 함께 그곳 수도원지하에는 누구도 볼수 없는 오로지 수도원장만 볼수 있는 조각상이 지하에 있다. 겹겹이 열쇠로 잠금이 되어 있는 그 비밀의 조각상은 이 수도원에서 생을 마감하려는 한 남자와 관련이 되어 있다.

태어날때부터 왜소증으로 태어난 미모는 12살이 되던해에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에 의해서 석수장이인 삼촌이라는 사람에게 맡겨지게 되고 그를 따라서 이탈리아의 명문가인 오르시니 가문이 있는 고장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그는 삼촌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온갖구박을 받으면서 하루하루를 버티는데 우연히 오르시니 가문의 딸 비올라를 만나게 되면서 그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 하게 된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그에게 비올라는 또 다른 세상이었고 그리고 비올라에 의해서 책을 읽게 되면서 자신의 작은 세계에서 큰 세계를 넘보게 되고 자신의 재능을 서서히 발견하게 된다. 그녀와 함께 하는 모든일은 놀라운 연속이었지만 놀라운 지혜와 기이한 행동으로 사람들은 그 비올라를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미모는 그녀의 당차고 용기있는 행동과 천재적인 모습에 그저 놀라울 따름인데.. 귀족여인이었던 비올라는 책조차 읽을수 없었던 시대였지만 비올라는 아버지의 책을 몰래 미모에게 읽게 해준다. 비올라는 자신의 꿈은 하늘의 나는 것이라고 미모에게 얘기하는데 미모 또한 미켈란젤로 보다 뛰어난 조각가가 되는 것이 꿈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데. 한편 비올라는 몰래 읽은 책을 통해서 하늘을 나는 방법을 연구하던 비올라는 미모와 미모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나는 도구를 만들며 그들만의 비밀을 만들어간다. 그들만의 비밀속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세상보다 집안에서만 살아야 했는 비올라와 자신의 장애속에 숨어 지내던 미모가 훌륭한 조각가 되기위한 첫발을 내디지만 그들 앞에는 험난한 여정들이 생기게 된다.

비올라가 사고와 함께 미모는 다른 도시의 공방으로 가게 되는데 비올라의 생사조차 확인하기 어려웠던 미모는 점점더 타락해 가지만 다시 비올라가 있는 곳 자신의 고향같던 아름다운 도시 피에트라달바로 돌아오지만 파시스트의 검은 어둠이 몰려 오게 되는데.. 시대와 시간을 거쳐 비올라와 미모가 겪게 되는 역사적인 시간속에서 그 두사람이 겪게 되는 일들과 서로를 의지하지만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비올라와 미모,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가슴이 아플따름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가문속으로 숨어버리는 비올라와 점점 성장해가는 미모, 그들은 서로를 멀리하기도 하지만 다시 만나게 되고 곁에 있었던 것 처럼 함께 다시 자신들의 숲길에서 함께 하며 지내기도 하지만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던 그 가문때문에 희생했던 비올라가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 나서려던 순간 큰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비올라가 하려던 그 일에 자신조차 응원하지 못했음을 후회하던 미모는 마지막 일을 하게 되는데..

이야기는 다시 수도원에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미모와 그 미모를 지켜보는 수도원장, 그리고 그 지하에 숨겨져 있는 작품으로 돌아온다. 미모가 마지막으로 함께 하던 그 작품이 왜 바티칸으로 부터 거절당하고 이 수도원에 숨겨져야 만 했는지. 그 이유를 생애 마지막 미모가 기억하는 그 순간, 그때를 기억하며, 그는 마지막 숨을 거두게 된다.


그 수도원에 숨겨진 그 조각상. 피에타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책을 끝까지 읽어 보기를 바란다. 이탈리아의 1910년대 부터 역사적인 이탈리아의 상황과 귀족가문의 여자아이 비올라와 왜소증을 가진 천재 조각가 미모가 성장해 가면서 겪는 이야기가 긴 장편으로 이 책속에 담겨져 있다. 그 역사의 한순간속에 미모와 비올라가 격어야만 했던 이야기들을 읽고 있노라면 신체적으로 장애인인 그와 귀족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든걸 금지당했던 비올라가 자신들의 장애라면 장애를 이기고 자유를 찾아가는 모습은 읽는 내내 가슴을 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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