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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김이랑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4년 11월
평점 :

오만과 편견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안 읽어 본 사람들이 없을듯하다. 나 또한 어린시절에는 멋도 모르고 읽었다가 차츰 문학에 빠지게 되면서 제대로 읽게 된것은 나이들어서 였던것 같다. 영화로 많이 나온 오만과 편견은 매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주인공들이 달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콜린퍼스가 나왔던 오만과 편견에서 다아시역인 콜린퍼스에 빠지기도 했었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더 나이들어 오만과 편견을 읽고 난 느낌은 역시나 엘리자베스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시절 딸에게는 재산을 물려줄수없는 제도가 있었던 시대에 딸 다섯이 있는 베넷가의 둘째딸 엘리자베스는 자신만의 신념이 있었고 강한 의지의 여자였던것 같다. 아름답고 모든것에 긍정적이었던 언니 제인에 비해서 엘리자베스는 자유롭고 발랄하다. 그런 두자매는 결혼적령기에 접어들었고 밑에 동생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허영심이 가득한 동생들이다. 이런 그들앞에 근처에 이사온 빙리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 속내를 숨기고 있다. 한편 빙리의 옆에 있는 다아시는 오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그를 멀리하고 빙리가 제인과 가까워지는것을 못마땅해 하는데. 결국 빙리는 마을을 떠나고 제인은 가슴아파하는데.. 그런 와중에 위컴이라는 사람이 다아시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더 다아시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 베넷가의 재산을 물려받게 된 콜린스가 베넷가를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엘리자베스와 콜린스를 결혼시키려는 어머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의 친구인 샬럿과 결혼하게 되고 어머니는 엘리자베스를 한동안 멀리하기까지 한다. 콜린스와 결혼한 샬럿의 초청으로 그들의 집을 방문하게 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와 만나게 되는데 .. 제인의 상처가 다아시때문이라 생각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를 멀리하게 되는데..그리고 다아시로부터 청혼을 받게 되는데. 엘리자베스는 당황함도 잠시 그의 행태를 비난하며 거절하는데. 그후 다아시로 부터 긴 장문의 편지를 받으면서 자신이 다아시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게 되고 그 편지를 또 읽고 읽으면서 반성하게 되는데... 그 편지를 통해서 조금 다아시의 마음을 열게 되고 그리고 외삼촌부부와 다아시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다아시를 어린시절부터 봐았던 이의 다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얼마나 다아시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는제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다아시는 자신의 잘못을 만회하듯 제인과 빙리의 결혼을 주선하게 되고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또한 서로 더 믿고 존경하며 사랑하게 된다.
어렸을때 읽었을때는 아직 감정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던 상태였는지 모르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읽었었는데 지금 읽게 된 오만과 편견은 인물들의 모습과 그들이 가진 오만과 편견에 대해서 이해하게되었다. 오만하기 그지 없던 다아시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또한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바라만 보았던 엘리자베스 또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 그리고 그들이 그 껍질을 벗고 상대방을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그리고 책 곳곳에 그림 또한 재밌게 표현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재미있게 들여다 보기도 했던것 같다. 더 나이들어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를 만난다면 나는 또 오만과 편견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