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UTTON 더 버튼 - 동대문 단추왕 유병기 대표가 알려주는 단추의 모든 것
유병기 지음 / 라온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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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람들이 서로 조심 조심조심할때 한 친구가 전화를 했다.  단추로 유명한 분이 있는데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같이 가자고 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친구가 제안한 내용이 긴가민가하기도 하고 잘 모르는 구석이 많아서 동행하지는 않았고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더이상 친구에게 물어보지는 않았다.  단추가 뭐기에 친구는 그리 열광을 할까 했다.  단추하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하고 잊고 살았다.  한번 꽂히면 열광을 하는 친구였기에 내가 관심이 별로 가지 않는 상태에서 혹여라도 다시 물어보기라도 하면 일장연설은 기본이고 최소 30분은 강의를 들어야 하므로 더이상 질문은 하지 않았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책 "더 버튼(The Button)"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단추에 대한 모든 것이 정리된 듯 했다.  더우기 책 제목이 "단추"가 아니고 "더 버튼"이었다. 영어로 이름을 지어 놓으니 뭔가 더 있어보이고 좋았다.  여기에는 단추와 관련한 무엇이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어보고 친구에게 지난번 그 단추건은 무엇때문에 그리 열광을 하였냐고 묻고 또 은근히 이 책을 읽은 경험을 섞어가며 자랑질내지는 잘난척을 하고 싶기도 해서 읽어보기로 결정을 했다.  이 책 "더 버튼(유병기지음)"은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단추의 기본을 잘 정리한 책이었다.  내가 상상하던 단추의 어떤 추상적인 스토리같은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갈수 있는 단추의 종류나 제조과정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단추이야기(역사/어원/명칭/크기/구매방법), 단추의 종류, 단추의 제작방법을 중심으로 정리가 되어 있는데 마지막장에는 "의류종류별 단추 및 의류 부자재 활용도"라고 따로 그림과 함께 간략히 정리가 되어 있고, 부록으로 필수부자재 모읍집이 따로 있어서 처음보는 전문적인 용품도 있고 우리가 익히 아는 부자재들이 정리가 되어 있다.  단추의 어원이나 역사에서는 재료의 변천과정이, 이후 크기는 도량형 통일이 안되어 있다는 것이 단추를 주문 제작할때 어려움이 있겠다 싶었다.  단추의 종류나 제작방법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특히 제작방법에 사출, 블랭크, 캐스팅 그리고 연마나 도금등의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단추가 조금 다르게 보인다.  단추도 다 같은 단추가 아니고 용도나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하면 "패션의 완성"으로 결코 작지않은 역할이 눈에 들어 온다.  이 책을 읽으며 얻은 소감중 첫번쨰가 바로 이 단추의 "존재감"과 "전문성"이 아닌가 싶다.  제조를 한국에서 하는지 중국등지에서 하는지는 몰라도 좀 더 고급지고 느낌이 좋은 단추가 우리나라에서 나와 K-단추가 동대문에 문전성시하길 희망한다,

친구의 몇 년전 의도를 알아볼겸 전화를 했다.  "그때 단추로 뭘 하려고 했냐?"고 물으니까 한류와 관련한 것으로서 단추형식으로 한류배우들의 사진도 넣고 기념품으로 만들어 판매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아마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기존 단추가 환골탈퇴하여 남들이 흉내낼수 없는 질감과 멋진 디자인으로 K-단추가 태어나면 기쁘겠다.  단추가 그때 그떄 나를 보여줄수 있는 악세사리도 되고 패션의 완성으로서 멋도 부릴수 있게 하는 그 무엇이 창의적인 우리의 손에서 나오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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