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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시절 - 가장 안전한 나만의 방에서
임후남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24년 7월
평점 :

시골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책방을 운영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가꾸고 있다. 책방이 있는 시골마을에서 봄,여름, 가을, 겨울의 책방의 모습과 그 주변의 모습을 들려주고 있다. 새싹이 돋아나고 활기가 넘쳐나는 시골풍경속에 책방 또한 활기가 넘치고 푸릇푸릇 새싹들이 올라오는 모습에 감사하며 그 모습들을 마음속에 간직할수 있는 시골풍경과 책방모습, 그리고 여름에는 한여름의 뙤약볕에도 일이 많은 시골의 모습처럼 저자 또한 열심히 무언가를 준비하고 다듬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골의 바쁜 일상속에서도 짬을 내어서 손님을 맡고 글을 쓰고 자신만의 피서공간에서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하는 글을 읽다보면 한 여름의 더위 속 저자의 모습이 보여줘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가을은 만물이 풍성한 시기이기에 도시에서는 느낄수 없는 풍성함을 느낄수 있다. 곡식이 익어가고 얼마안되는 이웃들간의 나눔, 그리고 간혹 방문하시는 책방의 손님들과 저자가 기획한 모임들로 인해 책방 또한 풍성해지고 주변 풍경도 풍성한 가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글을 읽고 있는 내 마음 또한 풍성하게 느껴지는 건 왜 일까?
겨울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 폭설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시기이지만 책방의 모습은 아름답기만하다. 눈길을 치워야 하는 수고로움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 또한 시골책방의 모습이다. 하얀 눈으로 덮힌 그 시골책방을 책으로 글로 상상해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이렇듯 계절만다 달라지는 시골풍경과 함께 그 속에 있는 시골책방의 모습속에서 저자가 하루하루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가슴따스하고 정겹고 나 또한 추억속에 빠지게 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저자가 우리에게 무심코 던져주는 안부인사에. 왜 이리 가슴이 떨리고 눈물이 솟구치는지.. 콘크리트로 지은 집안의 회색도시에서의 삶이 나 또한 무너지고 있었나 보다. 저자의 글 한문장 한문장이 가슴에 와닿고 울컥하기 까지.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안부인사에 답을 하며 읽어 내려 갔던것 같다. 지친 우리 일상에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모두에게 권하고 싶고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시골책방이다.
사실 저자의 전작들의 읽어왔고 인스타와 블로그도 팔로우 하고 있기에 저자의 시골책방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가본듯한 생각이 들정도로 친숙하다.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는 곳이기에 저자의 신작이 나왔기에 얼마나 반가운지. 이 책 또한 메마른 도시인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될수 있을듯하다. 큰 클씨에 읽기 편하게 해주신 저자의 배려심이 함께 있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