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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청춘 ㅣ 청춘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평점 :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을 쓴 작가이다. 이름은 사실 많이 들었지만 사실 그의 작품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요번 기회에 호기심도 생기고 해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책도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예전 책들도 고서수준의 책들이어서 읽기 힘든데 일본의 1900대의 소설을 그것도 그대로 번역한 책들을 읽으려면 더 힘들다. 아쿠타카와 류노스케의 책을 어찌어찌 완독을 했기에 . 다자이 오사무의 책 또한 어렵게 다가왔지만 그래도 어렵게 읽은 책이 있기에 조~금은 쉽게 읽어 갈수 있었다. 다자이 오사무 또한 젊은 나이에 그의 연연과 자살을 했다고 한다. 그 또한 책을 읽다보면 글을 쓰는것에 대한 자괴감과 어려움,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대한 냉대등에 대한 회의, 불만등이 글속에 가득하다.
총12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다자이 오사무의 청춘 또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서 만들어진 단편들로 가득하다.
부모의 재산으로 집을 빌려주며 사는 30대의 한량 집주인이 자신보다 더한 세입자한량을 벌어지는 촌극의 이야기(그는 예전의 그가아니다), 여자와의 동반자살에 여자는 죽고 자신은 실패하고 입원한 병원에서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어릿광대의 꽃) ,나막신 가게의 딸이 나가 자신의 연하의 애인을 위해 백화점에서 수영복을 훔치다 걸리게 되고 온갖비난가 수치를 받고 감옥에 까지 가지만 자신의 애인은 그녀를 비난하는 편지를 남기고 떠나는 이야기(등롱), 그리고 여학생인 나의 일상과 생각등 나의 하루의 일상이야기를 다루고 있고(여학생), 무자비하게 백성을 죽이는 왕앞에서 자신을 대신해 선뜻 인질이 된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동생의 결혼식을 치르고 돌아오는 과정속에서 겪는 인간의 심리를 묘사해 주고 있다. (달려라 메로스) 이렇듯 12편의 단편 곳곳에는 자신의 모습도 투영된 작품도 있고, 그 시대 작가로서의 자신의 삶과, 시대적 현상, 그리고 그 시대의 문단등에 비판을 가감없이 소설에 투영되어 있다.
청춘이라는 단어속에는 무엇인가 과감하게 자신 뜻대로 할수 있는 나이이지만 작가로서 그는 일본평단에서는 비판을 받는 작가였다고 한다. <인간실격>으로 청년에게 사랑받는 작가였지만 그가 속한 곳에서는 비판받는 그 속에서 그리고 인기에 대한 허망함과 다음작품을 위한 기대감등 그리고 과감없는 그의 글속에서 그가 왜 비판 받았는지 알수 있었던것 같다. 더 많은 글을 쓸수 있었고 더 많은 일을 할수 있었을 나이이지만 자신이 쓰는 글에 대한 부담감,그리고 아름답기만 한 청춘, 그 뒷면에 감춰진 무게감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청춘들은 그의 소설을 사랑하지 않았나 쉽다. 자신들을 대변하는 그의 글들 때문에.. 청춘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알게 모르게 그들에게 거대한 돌덩이를 하나씩 달아준듯한 단어이기도 한것 같다. 그의 단편을 읽고 나니 그의 대표작인<인간실격>을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