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의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자서전적 단편집들로 가득한듯 하다. 총 12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에 빠졌을때의 복잡하고 상상할수 없는 감정들을 보여주는 '게사와 모리토' , ,그리고 전시회의 수많은 작품속에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는 그림에 주목하는 '늪지'속의 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너무나 괴로워 하는 '꿈' 그리고 자신의 친구가 짝사랑했던 여자 오토쿠를 술자리에 만나게 되면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녀가 다른 이를 짝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녀의 짝사랑상대가 스크린속의 배우였음을 알게 되는 황당한 나, 에 대한 이야기와 어느 겨울 따스한 열차안에서 한 소녀를 만나면서 그녀의 볼품없는 외모 뒤에 보여지는 따스한 감정을 느끼는 나,'귤' 단편이다. 짧지만 왠지 모를 몽글몽글한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신들의 미소'는 실제 일본에 선교사로 온 이탈리아인 오르간티노 신부를 주인공으로 해서 일본의 문물수용에 대한 역사이야기와 일본의 변활를 논하는 단편이다. '피아노'는 관동대지진이후 다 무너진 그곳에 피아노 한대가 덩그러니 있으며 지나갈때마다 누군가가 피아노를 치는듯한 신비로움이 함께 하지만, 모든 것에 파괴되었지만 살아남은 피아노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주고 있다.
'점귀부' 단편은 자신의 자서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광인이 된 친어머니의 이야기, 어려서 죽은 누나에 대한 기억과 친아버지와의 관계등 총 3편을 단편속에 단편이 들어 있는듯한 구성으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렇듯 작가는 짧은 단편이지만 자신의 자서전적 단편은 물론, 자신이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이야기들을 담편속에 고스란히 담아 놓고 있다.
사실 아쿠다카와 류노스케 는 잘 알지 못했지만. 그의 생애를 보면 정말 그가 그 짧은 시기를 살다갔는지 그의 짧은 청춘속에서 그가 쏟아낸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감정들을 이 단편속에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읽는내내 함께 우울한 감정이 이입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괴롭게 읽어내려갔다. 찬사받은 만큼 또 다른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얼마나 컸을지 . 그의 청춘 단편들속에서 강렬하게 느낄수 있었다. 자신의 힘들어하는 모습도 싫고 써지지 않는 글에 괴로워 하기도 하는 그 모습 속에서 그의 모습을 들여다 볼수 있고, 젊은 청춘이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 시대의 청춘, 지금의 청춘들이 느끼는 감정들, 생각들, 사고는 다르지만, 그때 그 시기의 청춘의 아픔은 다 똑같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