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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부의 지도
오순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는 참 오래된 단어다. 그 시작이 적어도 반세기이상 되었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안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뉴스에 관심이 있어서 좀 더 관심을 하지고 들여다 보곤 했다. 내가 알기로는 인공지능의 겨울이라는 시기가 몇 번 있었고 주로 하드웨어 기술이 부족해서 였다고 들었는데 비교적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이 빛을 좀 볼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말들은 많이 했지만 우리일상과는 거리가 멀고 실제 적용은 지지부진하였다. 수년전 인기절정에 이른 파이썬이 인공지능 분야에 엄청 많이 언급되는 과정에서도 주로 기술에 대한 언급과 그 가능성에 대한 희망섞인 예측들이 넘쳐났지만 실질적으로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크게 주지는 못하였는데 2022년 11월에 챗GPT가 처음 발표되고 나서부터는 그 발전과 변화의 속도가 엄청났는데 하루 하루가 인공지능의 새로운 뉴스로 도배될 정도고 이전과 다른 점은 일반인들도 사용해볼수 있는 챗GPT였기때문이다. 이 전에는 파이썬 프로그램 등 주로 "기술" 중심이어서 일반인들과 거리감이 있었는데 이제 직접 사용해보고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모델의 텍스트기반의 챗GPT는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런 빠른 변화의 과정이 1년여동안 벌어지면서 마치 10년이상의 변화를 바라보는 것 같았지만 뭔가 아쉬운 것은 "그래서 뭐?"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좋은 건 알겠는데 그래서 그래서 그걸로 뭘 할수 있냐는 질문이 생기게 된다. 사람들은 이제 기술보다는 실질적인 용도를 알고 싶어한다. 그래서 일까 챗GPT의 오픈AI는 물론이고 구글 등 인공지능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진영의 과감한 투자와 자사앱에 오픈AI의 인공지능 프로그램기능을 연결하여 기존 오피스프로그램에 날개를 달아주고 최근에는 점차 더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이 시점에 우리는 인공지능이 잠시 왔다가 갈건지 어떤건지 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는데 그걸 좀 자세하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어떻게 될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본 책, "AI시대의 부의 지도(오순영지음)"이란 책을 읽게되었는데 인공지능에 대하여 가장 최신의 이야기는 물론 과거의 이야기, 저작권문제, 기업들의 경쟁과 활용 그리고 인공지능을 두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정리가 되어있다.
이 책 "AI시대의 부의 지도"는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라서 개인이나 작은 기업이 그 기술을 직접개발을 시도하기에는 규모와 투자비용이 매우커서 왠만한 기업들도 새로이 개발을 하기보다는 이미 나와있는 이 LLM과 그리고 최근에는 더 발전하여 멀티모달로 발전을 한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활용"에 더 관심을 가지고 설명을 한다. 인공지능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드는 생각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인공지능을 활용할줄 모르는 사람이 인공지능을 활용할줄 아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빠앗길 점이라는 것과 갑자기 뭔지 모를 키오스크앞에 선 사람처럼 되지 않기위해서라고 지금 당장 인공지능이 접목이 된 프로그램의 사용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든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아마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여 뭔가를 해볼 생각으로 투자를 한 기업들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아마 어쩌면 지금 내일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사업을 이 새로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한 쪽으로 피봇팅하여 활발히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공지능, 그것도 멀티모달로 나오면서 인공지능이 훈련한 각종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 소유권에 대한 침해 소송이 발생을 하고 있다는데 게티이미지와 셔터스톡의 전혀 다른 어프로치가 소개되었는데 아무래도 새로운 기술이 자리를 잡으면서 나타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수용하며 움직이는 셔터스톡의 어프로치가 바람직한 것 같다. 다윈의 말처럼 "적응을 잘해야" 사랑남는 다는 자연의 이치처럼. 인공지능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엔비디아라는 회사다. 이 책에는 시총이 2조달러를 넘어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최근 이미 3조달러를 넘어서며 애플을 넘어섰다는 뉴스를 읽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아무리 잘 발달하여도 엔비디아같은 회사의 하드웨어가 지금의 모든 변화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곧 경쟁 하드웨어 제품도 나오고 해서 가격도 떨어지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는 측면도 이 책에서 강조를 하며 데이터의 확보와 그 대안으로 "합성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이 든다.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어떻게 해서 작동을 하게 되는지 ML, DL 등의 기술적인 배경과 신경망 등의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내가 이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고 그에 따라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여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남들이 하는 것을 그냥 따라가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