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노랑나비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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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고 있는 아흔살 넘은 외할머니 순예와, 한방을 쓰게 된 16살고은이. 자신의 방을 누군가와 써야 한다는것에 짜증이 난 고은은 외삼촌댁에서 머물던 할머니가 외삼촌집안 사정으로 오시게 된 할머니. 자신에게 무책임한 부모님께 화도 나고 짜증도 내지만 할머니와 한방을 쓰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 학교에서 레포트과제를 받게 되고 고은이는 주제를 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할머니와 한방을 쓰게 되면서 할머니의 어린시절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할머니 순예가 고은이 나이 또래였던 시절에 일본이 물러가고 다들 이제 해방이 되었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희망을 가지고 사는데 그것도 한순간 좌와 우로 갈려서 한동네에서 사람들은 서로 감시하고 죽이는 일들이 벌어진다. 순예의 삼촌또한 끌려가서 억울하게 사망하고, 순예의 할머니와 아버지는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그 충격이 사라지기전에 남과 북으로 전쟁이 터지고 결혼한 큰 오빠는 사돈집으로 보내고 아버지와 할머니와 엄마, 순예와 동생들은 집에 남게 되는데. 순예의 친구들 또한 피란갈에 오르게 되고, 전쟁은 점점 극에 달하고 비행기로 마을에 포탄이 터지기도 한다. 그 속에서 순예의 호기심 어린 동생은 부모님의 불호령에도 나갔다가 불발탄때문에 죽게 되고 그 처참한 모습을 보게 된 가족들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죽고 죽이는 그 속에서 선예가 전하는 이야기와 선예의 손녀가 현재 사는 손녀가 생각하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들려주면서 선예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리포트 주제를 정하고 할머니의 이야기를 매일밤 듣게 되는데... 70여년전 할머니가 겪은 그 시대의 전쟁과 이념, 속에서는 그래도 사람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시대였었다면 지금의 현대 전쟁은 무자비하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죄없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시대임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짧은 소설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것 같다. 사실 나 또한 할아버지가 전쟁전 무자비한 시대에 억울하게 돌아겼던 일들이 있었음을 들었기때문에 읽는내내 가슴에 와닿았던것 같다. 그리고 내고향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였기에 더 와 닿았다. 북한군이 집으로 돌아가는 뒷모습뒤로 노랑나비 수백마리가 따라가는 모습속에서. 이념을 떠나 북한군은 무섭다는 소문에 막상 그들과 함께 지낸 그 속에서 그들도 아들,아버지, 오빠였음을 그리고 같은 민족인데 그 이념이 무엇인지. 인간의 탐욕적인 마음으로 갈라놓았음을. 전쟁이 미운거지 사람이 미운건 아니라는 소설속 이야기 처럼. 전쟁이라는 허울앞에 인간의 욕심을 챙기기 보다 서로 생각하고 양보고 배려하는 그런 사람들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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