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염병할 년, 그래도 사랑합니다 - 눈물로 써내려간 10년간의 치매 엄마들 간병기
정경미 지음 / 다반 / 2024년 5월
평점 :

치매에 걸리신 친정어머니,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친정어머니의 간병까지 동분서주 하면서도 딸이기에 친정어머니의 막무가내를 다 받아주고 어디로 나가실까 어디 다치실까 안절부절 하는 생활을 하면서도 친정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모시지만, 급기야 시어머니의 치매소식에 친정어머니의 동생이 수간호사로 있는 요양병원으로 모시고 시어머니와 폐암말기이신 시아버지를 집으로 모셔 간병을 한다. 친정엄마에 이어 시어머니, 그리고 시아버지의 암투병까지 저자의 고통은 책을 읽는 내내 함께 아파하고 힘들기만 했다. 저자가 느끼는 감정들과 어른들에 대한 미안함이 함께 교차하면서 나 또한 죄책감이 함께 저자와 같이 힘들어하기까지. 읽는 내내 힘들고 아팠다. 나쁜 치매셨던 친정엄마를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시부모님까지 저자의 고통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맏며느리, 맏아들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저자의 어른들을 향한 마음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최선을 다해서 모셨기에 기억의 저편에서도 딸과 며느리에게 감사하지 않으실까 싶다.
시아버지는 자신의 아픔으로 인해 성격까지 변하셔서 저자를 힘들게 하시는 글에서는 나 또한 얼마나 화가 났던지 하지만 그게 치매의 증상이셨음을 알게 되고 코로나로 인해서 잠시 계신 요양병원에서 돌아가셨을때는 나 또한 안타까웠었다. 저자와 가족들은 얼마나 더 힘드셨을지. 그 당시 코로나가 유행할때는 장례식장에 가족들도 최소화하고 그야말로 암흑같은 시기였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글로 전해지는듯 하다.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의 치매로 점점 피폐해지는 정신과 우울증까지 고스란히 자신이 겪어온 과정을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겪어보면서 치매가족들에게 당부의 메세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시행착오를 겪어왔던 치매간병기를 통해서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제도등을 자신 또한 몰랐었기에 그 제도등을 알아보기를 권하고 있다.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지치는 과정들이기에 함께 그 과정들을 하기를 권하고 있다. 책 말마에는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저자의 가슴절절한 두 어른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ㅜㅜ
사실 TV나 매체를 통해서 가족간병인이 환자와 함께 자살하는 기사를 간혹 뉴스를 통해서 접하곤 했었는데 이 책속에 왜 그들이 그 선택을 하게 되는지, 저자의 이야기속에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긴병에 효자가 없다는 말을 사실 이해 못했었는데 저자의 치매 간병기를 이야기를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사실 나 또한 요양원,요양병원에 부모님을 모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살아왔기에 저자가 부모님을 모시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마음 아팠을지 이해하게 되었다. 치매는 나혼자가 아닌 함께 간병해야 할 일임을 한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지치고 힘든일임을 강조하하고 있다. 전담 간병인에 대한 위로와 응원과 함께 노력에 대한 감사를 잊지 말아야 함을...나의 부모 또한 점점 연세가 들어가시기에 치매에 두려움은 가지고 있다. 내 주위의 친척어른들의 치매이야기를 들은적도 있다. 내가 될수도 있고 나의 부모가 될수도 있다. 치매에 대한 저자의 절절한 간병기를 통해서 고령화사회로 들어서고 있는 이 시대에 꼭 읽어봐야 할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