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마케팅 - 판을 바꾸는 오픈 AI와 슈퍼에이지의 시대가 온다
강정아 지음 / 라온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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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마케팅은 사람을 이해하는 분야고 또 그것을 사업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 종종 읽는 편이다. 어떤 마케팅용어를 습득하거나 마케팅 지식을 습득하는 지적인 욕구보다는 어떻게 사람들을 이해하여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하는지를 아는 것이 재미있다.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나오는 각종 광고도 그런 측면에서 바라볼때가 많다. 결국, 어떤 지식, 이론보다 중요한 것은 "인사이트"가 아닌가 싶다. 큰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기계적으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데서 멈춘다면 그 많은 데이터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결국, 마케터는 어떤 "촉"이나 "엣지"이 있어야 하고 이것이 진정한 마케터가 가지고 있는 제일 중요한 자질이 아니겠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인사이트 마케팅(강정아 지음)"은 나의 관심을 끌었다. 혹시, 무수한 마케팅 전문용어가 난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였지만 (잘은 모르지만) 이론보다는 저자의 경험을 자신의 마케팅 지식으로 풀어내며 "인사이트"가 있는 설명이 좋았다. 이 책을 통해 자주 언급되는 단어는 슈퍼에이지, 슈퍼플레이어, 코로나19, 디지털시대, 건강수명 연장 등등이다. 나는 이 용어들의 핵심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변화에 대한 적응과 과감한 실천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맨앞쪽에 나오는 슈퍼에이지와 노령화에서는 노령화가 기업에게 어떤 기회를 주는지를 설명하는데 우리의 편견을 고쳐준다. 슈퍼에이지는 잘 알다시피 65세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2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바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세상이다. 그리고 슈퍼플레이어는 X세대로 분류할수 있는 70년대생들의 중요성이다. 베이부머와 MZA세대의 중간에 낀 세대는 그 이전 새대와는 다른 슈퍼플레이어로서 이들이 이끌고 갈 세상이야 말로 "푸른바다(Blue Ocean)"이란 이야기다. 결코, 고령화로 인해 시장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 변화를 감지하여 기업의 서비스와 브랜드에 빠르게 반영하는 인사이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온전한 경험을 쏟아낸듯한 이 책은 이론서는 아니다. 실무 마케터들이나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저자의 많은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까운 시간대의 변화나 큰 그림에서의 트렌드를 잡아서 설명을 해준다. X세대의 "기부니가 조크든요"부터 MZ세대의 "미치고 지랄 맞다네" "본케와 부체" "갬성과 뉴레트로"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한 설명은 대세인 이들의 단면을 보여주며 기업을 하는 분들이나 마케터들의 생각을 정리해준다. 4S(Sharing economy, Subscription economy, Social network, Social community)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으로 더욱 강화된 현상을 설명하여 주는데 이면에서 관련 디지털기술의 발전이 있고 이 기술에 소외되지 않도록 슈퍼에이지 세대는 노력하여야만 한다는 메세지가 있다. 기술에 의해서 세상이 망할것 같지만 사실 그 기술을 통하여 인간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감성이 필요하므로 이과가 발전하면 문과가 어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문학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말은 새겨들어야할 말이다.

이 책의 후반부는 좀더 깊이 들어가 마케터가 실제로 기업의 서비스나 브랜드에 인사이트를 구현하는 방법 등에 대하여 저자의 경험을 기술하고 있는데 가장 마음에 와닿는 말은 참고서(데이터) 많다고 마케팅을 잘하는 것은 아니고, "촉"이나 "엣지"같은 것들이 있어야 데이터 분석과 함께 빛을 발한다는 설명이었다. 바로 "리세션시대에 사장님이 알아야 할 마케팅 기술"부분에는 저자의 현장경험이 촘촘하게 적혀있어 마케터나 특히 소기업을 하는 분들에게 유통할 것 같다. 검색의 시대, 오빠, 갤레기 써요?, 기업의 목표는 고객만족이 아니다, 깔대기를 장착하자, 작은 브랜드가 살아남는 방법, 고객과 나의 페르소나 등등에 이어 마지막 장 "대항해"에서는 총정리하는 기분으로 "슈퍼 에이지 공략법" "슈퍼플레이어 70년대생" "싱글 코리아" 등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으며 드는 생각은 "액티브"하게 살고 "변화"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자의 에필로그는 "늙더라도 낡지는 마세요"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뒷 바꾸(!)" 없는 직진하자는 것이고 새로운 가치관과 해결방식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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