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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의 인생 꽃밭 - 소설가 최인호 10주기 추모 에디션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9월
평점 :

10년전 최인호작가님이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친정 아버지와 같은 나이 대에서 늘상 작가의 책을 읽어보기도 했었는데 특히 TV에서 재방되는 영화들을 보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이책은 작가가 돌아가신지 10주년 기념 에세이집이이다. 그래서 편안하게 읽어 내려 갈수 있었다.
나이대가 있으셔서 조금 어려운점이 없지 않을까 했었는데 읽으면서 내내 공감이 가고 특유의 문체로 읽는 나에게 웃음을 터뜨리게 해주시는 작가님의 재치에 웃음이 나올수 밖에 없는 구절도 있고 내내 재미 있게 읽어 내려 갈수 있었다. 에세이라기 보다 작가가 주인공인 소설 같은 느낌이랄까?^^ 그의 젊은시절, 부인과 만났을때의 모습도 나오고, 신혼시절작가의 모습, 그리고 어린시절 선생님들의 폭력, 그리고 자신이 소설가로 마음을 먹게 된 계기,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세월동안 우리나라의 현실의 모습등을 촌철살인같은 글체로 따끔하게 이야기 하고 계셔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작가의 글에서 함께 공감하며, 속이 시원해지기도 했다. 약간은 무뚝뚝한 인상과는 달리 부인을 사랑하고 자녀들을 사랑하시는 모습도 보인다. 또한 자신의 인상을 알기에 고치려 하는 모습도 보여서 이 시대 어른들의 고지식한 면이 아닌 자신을 고쳐 나가려는 모습 또한 보여서 웃음이 지어 지기도 했다.
작가가 바쁘게 글쓰기에만 살아온 세월에 부인에 대한 미안함도 글속에 함께 하고 있고, 바뀔줄 모르던 자신의 성격을 고쳐 나가려는 이야기와, 주변 사랑하는 지인들에 대한 이야기, 선배문인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고스란히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종교에 대한 이야기와 전쟁의 잔혹함, 군부독재, 광주민주화운동등을 자신의 촌철살인같은 글솜씨로 우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기도 해서 ,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게 된다. 인생 60이 넘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기도 하고 자신의 작품들이 많은 영화로 탄생된 작가이지만 글에 대한 목마름이 엿보이기도 한다.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속에서 아내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 자녀들에 대한 애잔함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들에게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메세지를 전해 주기도 한다. 그가 전하는 이야기속에는 허투루 넘길 이야기들이 하나도 없는것 같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꼈던 생각들, 감정들, 그 시대의 사건들을 우리에게 지루하지 않게 촌철살인같은 문체로 때로는 미소짓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파안대소하게 하는 그의 글에 감사하며 책을 덮는다. 작가님은 가셨지만, 그의 글 만큼은 남아있기에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