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
마르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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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터로 바쁘게 일하고 있는 줄리아, 팀장으로 승진후 밑의 직원들을 거느리며 눈코뜰새없이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 그녀와 아담의 결혼식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 그녀는 아담에게 준비가 다되었다고 안심을 시켰지만 실제로는 웨딩드레스도 맞추지 못했다. 그런 줄리아를 보다 못한 남사친 스탠리는 그녀를 끌고 가서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피팅까지 도와준다. 시간이 흘러 결혼식 당일에 그동안 왕래가 없었던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전해듣게 되는데 결혼식을 취소해야 할지, 고민하던 줄리아는 아담과 스탠리와 함께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고 결혼식을 하려 하지만 지친 그녀를 위해서 그날 결혼식을 미루게 하기로 하는데..

한편 일에 매진해 보려한 줄리아는 팀원들을 위해서 다시 집으로 오는데 그곳에서 마주한 누군가의 선물인지 , 커다란 대형 상자를 받게 되는데.. 돌아가신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그 안에서 나타난다. 자신은 죽기전 안드로이드라고 소개하는데. 그 안드로이드. 아버지 안토니와의 충격적인 만남으로 줄리아는 그 안토니와 티격태격 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안토니와 줄리아는 아담과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몬트리올로 가게 되고 그곳 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려야 겠다는 안토니를 뒤로한채 그림감상중 자신이 그토록 잊을수 없던 20여년전의 사랑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20여년전 동독과 서독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만나게 된 사랑 동독사람 토마스와 운명적인 사랑과 헤어짐, 그후 20여년의 시간후 아버지, 안토니가 전해주는 토마스로부터의 편지, 를 받고 줄리아는 안토니와 함께 토마스를 찾기위해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다.

엄마의 사망이후,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만나기만 하면 싸우던 부녀지간이었지만 여행내내도 티격태격 아버지와 안드로이드와의 1주일간의 시간을 함께 토마스를 찾는 여행을 떠남과 동시에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하면서, 서로 닮은듯, 닮지 않는 그 부녀의 이야기가 가슴절절 전해온다. 그런 아버지 안토니가 전해는 줄리아에 대한 사랑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도 하다. 그들은 과연 줄리아의 사랑 토마스를 찾게 될것인지, 그리고 아버지와의 일주일은 어떻게 보낼것인지, 숨막히게 전개되는 이야기속에서 전해지는 잔잔한 가슴따스한 아버지가 딸에게 전하는 감정들, 딸 줄리아가 토마스를 찾기 위해서 동분서주할때 적재적소에서 그녀를 도와주며 힘을 주는 안토니. 그들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결정이 될지...책을 끝까지 손에서 놓을수 없었던것 같다. 무뚝뚝하고 늘상 일에만 매달렸던 아버지 안토니가 안드로이드로 나타나서 딸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남을지. 여행내내 딸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그들만의 여행이야기가 내 가슴을 왜 그리 뭉클하게 하는지...ㅠㅠ 읽는 내내 따스함을 느끼기도 했다. 과연 줄리아는 어떠한 결정을 할지. 아버지 안토니와는 어떠한 작별을 할지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가을 너무나 잘 어울리는 가슴 따스한 소설인것 같아, 밤을 새워 읽어도 후회없을것 같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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