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꿀벌의 예언 1"(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전미연 옮김)을 펼쳐든다.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이 소설의 제목이 주는 강렬한 인상이다. 우리에게 공기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는 "꿀벌"과 "예언"이라는 단어의 조합은 금방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이 소설에서는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하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유명한 작가의 글이라는 점도 한 몫했다. 30년후인 2053년 12월, 꿀벌이 자취를 감춘 황폐한 지구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까 하는 궁금증 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1099년 7월 15일, 중세, 무거운 철제 갑옷을 둘러 입은 1440명의 기사들이 전쟁을 시작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바로 예루살렘 함락에 참여한 십자군 기사들의 전투장면에서 시작한다. 전투가 시작되고 한 기사의 투구속으로 꿀벌 하나가 들어와 급기야 한쪽 눈동자에 독침을 놓는 장면이 그 시작이다. 이렇게 꿀벌 한 마리와 기사라는 뜬금없는 장면은 던져 놓는데 앞뒤가 전혀 연결이 되지는 않고 궁금증만 커진다.

현실의 세계로 돌아와 르네 톨레다노와 오팔 에체고엔이라는 연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둘은 센강에 떠 있는 수상 공연장을 운영하며 생활을 하는데 전재산을 털어 새로산 유람선을 개조하여 "판도라의 상자"라는 공연을 한다. 이 공연에서는 선행최면을 하며 돈을 벌어 생계를 한다. 관객들에게 30년후의 낙원을 연상시키는 장소에서 각자의 미래를 만나 대화를 하고 돌아오는 최면이다. 그날도 선행최면을 다 마치고 몇몇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끝내려는 즈음 베스파 로슈푸코라는 중년여성이 30년뒤 이 세계의 실제모습을 보여달라고 조르게 되고 르네는 할수 없이 30년후의 세계, 2053년 12월 25일 11;30분, 파리 샹젤리제 거리로 안내한다.

30년후의 파리 샹젤리제 거리는 기온이 43.7도이고 습도는 4퍼센트, 계절은 겨울인데 숨이 막힐듯 덥다. 세계인구는 150억으로 인구폭발시대...최면속에서 사람들로 넘쳐나는 상젤리제 거리를 걷던 베스파 로슈푸코가 사람들에 치여 넘어지고 밟히며 위기가 닥쳐오고 최면에서 빨리 깨어나지 못한 베스파 로슈푸코는 최면장에서 일어나 현실세계의 거리로 바로 뛰어 나가 사고를 당하게 되고 결국 재판에 넘겨져, 유죄판결과 큰 벌금을 내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르네와 오팔은 그들의 유람선도 처분해야 하고 당장 벌금낼 돈도 필요하고 생계도 해야 하는 이중고에서 각자 일자리를 구하기로 한다. 르네는 본인이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소르본 대학 지도교수를 찾아가 검투끝에 강사자리를 얻고, 오팔은 닥터 마르쿠스라는 최면 치료사를 보조하는 일자리를 얻게된다.

암울한 르네가 그들의 집인 유람선으로 돌아와 그가 "온전한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장소인 화장실에서 변기뚜껑을 덮고 거기에 걸터 앉자 선행최면을 하고 63세의 르네63을 만나는 일이다. 30년전 현실의 르네는 르네33이라고 서로 부르는데, 여기서 르네63은 배스파 로슈푸코에게 미래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미래가 엉망이 되지 않았을 것이므로 르네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는데 30년후의 세계는 3차세계대전이 벌어졌고 그 원인은 꿀벌이 점차 사라지고 식량이 부족해지고 인구는 늘어나는 등 결국 전쟁이 터졌다는 이야기, 등검은말벌이야기,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르네63이 어떤 모임에서 들었다는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있따는 책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준다. 그 책의 제목만 기억하는데 바로 <꿀벌의 예언>이다 시간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에 제3차세계대전을 중단시킬 유일한 단서가 있다고 한다.

이 최면속의 이야기를 뒤로 하고 현실의 르네는 인터넷에서 <꿀벌의 예언>을 찾아보게 되는데 저자는 살벵 드 비엔 그리고 여러사람을 거쳐 모스크바 KGB 문서속에서 파트리크 코발스키 교수가 발견했다고 하고, 그 책을 구해서 볼 요량으로 알뱅 미셸 출판사를 알게 되어 찾아가 <꿀벌의 예언>에 대하여 묻게 되지만 파트리크 코발스키는 가공인물이고 실제 인물은 파트리크 클로츠라는 작가라는데 그의 "꿀벌"에 대한 아이디어는 글쓰기 강박증이 있는 그라포마니아라는 말도 있고 혼란스럽기만 한데 파트리크 클로츠는 <꿀벌의 예언>에 대하여 "엄청난 비밀"이 있다고만 말한다.

르네는 지도교수인 알렉상드르 랑주뱅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고 반신반의 하던 그는 결국 선행최면을 하게 되고 르네와 같은 경험을 하게되는데 르네는 살벵 드 비엔이 1099년 7월 15일 예루살렘함락에 참여한 인물이고 그가 바로 전쟁의 르네 자신이란 것을 알게되고 그 함락전투에서 자신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인 가스파르 위멜이 바로 지도교수인 알렉상드르  랑주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하여 둘은 선행최면을 통하여 경험한 것을 실제로 확인하고자 르네, 알렉상드르 그리고 그의 딸 메릴사가 이스라엘로 여행을 가게 되고 거기서 만난 메넬리크 아야누 예루살렘대학 학장의 안내로 예루살렘 유적지를 관광하게 되는데 사실, 위그 드 팽 그리고 가스파르 위멜, 살뱅 드 비엔을 포함한 9명이 성전기사단(템플기사단)을 만들게 되었는데 유적발굴중인 팔레스타인지역내의 알아크사 모스크의 지하는 출입이 금지 되었으나 살뱅 드 비엔의 전생을 통해 그 지하를 세세하게 알게된 3인(르네, 알렉상드르, 그리고 멜리사)가 몰래 장비를 갖추고 들어갔다가 발각되어 잡혀 팔레스타인측의 라말라 경찰서에 잡혀오게 되고 프랑스영사를 통하여 구출된후 그들이 묵던 호텔을 떠나 메넬리크 학장이 살고 있는 기부츠에 묵게되는데 여기서 메넬리크의 아내 오델리아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곤충학자로서 꿀벌의 생태를 연구하는데 현지 키부츠에서는 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등검은말벌의 폐해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게 되고 르네는 모스크뜰 지하를 모험하다 발견한 밀랍에 같혀 화석이 된 여왕꿀벌을 보여주게 되고, 키부츠 과학자들에게 주어 DNA를 채취해 등검은말벌에 대한 저항력을 갗준 원시 꿀벌종을 연구하는데 보탬이 되게 한다.

이 소설의 이야기중에 나오는 한 구절이 특히 눈에 띈다. "태초부터 인간이 천사, 하느님, 악마, 마귀라는 이름으로 부른 존재들은 실은 나처럼(르네) 퇴행최면으로 자신의 전생과 얘기를 나누기 위해 미래에서 찾아온 사람들이었는지도 몰라...그럼 혹시 모세에게 율법의 판을 준것도 미래에서 온 모세 자신이 아니었을까?" 이 소설에서 말하는 모든 것의 단초, 전말을 말라혀는 것인가 모르겠다. 드디어, 현시의 르네와 알렉상드르가 전생의 살뱅 드 비엔과 가스파르 위멜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전생의 살뱅 드 비엔은 "성 르네"라는 수호천사로 알고 있는 현실의 르네로 부터 예언을 받아적어 1121년에 집필을 끝낸다는 사실을 알게된 알렉상드르로 전생의 가스파르 웨멜에게 예언을 알려줌으로써 현실과 전생에서 서로 경쟁을 하게되는데 이 다음은 "꿀벌의 예언 2"에서 이어진다.

이 소설의 재미있는 내용은 시간여행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템플기사단이란 뜻의 Ordre des Templiers가 구부러진 시간의 기사단이란 뜻의 Ordre du Temps Plie의 발음과 비슷하다는 뜻인데 전생의 르네인 살뱅 드 비엔의 아내가 되는 드보라 스마라가 그녀의 집게손가락을 물어 맺힌 핏방울을 파피루스에 찍어 동그라미 하나를 찍은후 손가락을 옮겨 하나를 더 찍는 장면이 나온다. 다음 그 동그라미의 가운데를 축으로 반을 접자 두 동그라미가 포게진다. 그녀는 카빌라를 믿는 그녀의 아버지의 말을 빌어 이것이 바로 시간을 여행하는 정신의 비밀이라고 말하며 의사인 아버지는 정신의 통제를 통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전생, 현생 그리고 미래를 오가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 "꿀벌의 예언2"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