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 - 성공하는 리더의 인사이트!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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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다.  한편으론 무거운 글이기도 했다. 다시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성공하는 리더의 인사이트!"라는 말 그 이상의 함의 가진 부분도 여러번 있었다.  모두 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적 현실과 다르지 않고 반복되는 듯한 부분도 있어서 그랬다.  조선왕조 500년 27명의 왕의 계보를 보면 이 책의 이야기들이 저절로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체적인 내용이야 많이 잊혀지겠지만 왕과 종친 혈육 친족 인척 사대부 등의 권력다툼은 서늘하기만 하다.  이 책은 제목으로만 보면 특히 비지니스 리더들을 위한 교훈과 요약정리를 먼저하고 역사적인 사실을 이야기를 통하여 논증하여 준다.

이 책은 개개의 왕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2~3페이지에 걸쳐 그 왕이 어떤 왕이었고, 어떤 리더의 역할을 했으며,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못했으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정리를 먼저하여 제시한후 이야기를 이어간다.  조선의 왕을 8가지의 리더로 분류하였는데 위민의 리더, 결과중심의 리더, 가치공유의 리더, 군림형 리더, 무기력한 리더, 자유방임형 리더, 근시안적 리더, 그리고 혁신의 리더로 분류하고 있다.  당연히 혁신의 리더는 태조 이성계이고 위민의 리더는 세종이고 결과중심의 리더는 태종이나 세조가 될 것은 분명하다.  이런 기준을 놓고 개개 왕들의 행적을 통해 리더의 다양한 덕목을 배우기도 하고, 큰 그림에서는 조선의 흥망성쇠와 21세기 대한민국을 사는 국민으로서나 직업인으로서 배울 점이 참 많다.

고려말의 정치적인 상황에서 이성계의 이안사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이성계와 그의 아들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정도전 정몽주 등 우리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는 다시들어도 새롭기만 하고 역사를 새롭게 공부할 뿐만아니라 왕, 비, 사대부 그리고 친인척들의 이야기 또한 새롭기만 하다.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정순헌철고순을 관통하여 세력타툼의 시작은 동인/서인, 남인/북인, 노론/소론이 형성되는 과정과 치열한 정권타툼과 현명한 왕, 무력한 왕, 등떠밀려 왕이된 왕, 한이 맺힌 왕, 복수의 왕, 끝까지 왕의 자리를 지키던 왕, 우왕좌왕하며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왕 등등 작금 우리의 현실과 비교되는 것들이 있다.

반정과 사화를 통하여 단한번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던 왕의 교체, 암투, 불처럼 꺼질줄 모르는 권력욕속에서 무참히 죽음을 당하는 장면과 개개의 교훈 그리고 반복되는 권력투쟁속에서도 왕중심의 환국정치를 이끌어 가던 왕이 있는 반면 산림, 훈구 사대부의 위세에 눌려 옴짝달싹 못하거나 수렴청정에 의존하다 풀잎의 이슬처럼 사라지는 어린 왕, 이렇게도 변화무쌍한 500년을 짤막하지만 재미있게 정리한 책,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이동연 저)"에서 살아있는 리더십의 사례를 찾아내고 음미하는 것은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 학생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생각할 거리와 훌륭한 이야기거리를 제공한다.  이 책은 상식적인 수준에서도 도움이 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거나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사실을 재확인해주고 왕과 비, 주요 인물, 붕당 등이 어우러진 이야기는 수없이 많은 드라마나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지만 그래도 또 재미가 있다.  시대는 달리하지만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기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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