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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어린 시절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으며 아름다운 아가씨를 연모하는 목동의 마음을 아름답게 서정적으로 풀어준 그의 글을 읽고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알퐁스 도데 하면 별이라는 기억밖에 없었던 나에게 25편의 그의 단편이 나에게 로 왔다. 한편한편 서정적이고, 해학적이며 단어하나하나가 내 마음속에 와 닿았던것 같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프로방스의 풍차방앗간주변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자신과 돈독했던 '시인 미스트랄'에 대한 이야기와, 프로방스지역을 배경으로 아가씨를 사랑하는 목동의 순수한 사랑이 너무나 아름다운 '별'을 비롯하여 먹음직스럽고 상큼한 '오렌지'에 대한 예찬론이 묻어 있는 이야기, 주인의 말을 무시하고 산으로 간 염소들의 비극적인이야기 '스갱씨의 염소, 가난한 수도원이 어느날 고셰수사의 약초술로 부유해지지만 망가져 버린 '고셰수사의 약초술' 자신을 괴롭힌 자에게 7년만에 통쾌하게 복수하는 '교황의노새'이야기, 증기제분공장이 들어서서 일거리를 잃어버리게 될 위기에 처한 방앗간 주인의 이야기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그리고 자신이 직접겪은 '메뚜기떼'이야기등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이 편을 읽을때는 메뚜기떼가 내 주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곤했다. 그리고 자신이 황금두뇌를 가진 남자가 결국에는 탐욕으로 인해 이용만 당하고 황금뇌도 도난당하고 죽어가는 '황금 두뇌를 가진 사내의 전설', 등, 아름답고, 해학적인 이야기 25편이 가득하게 담겨 있는 단편집이다. 때로는 교훈을 때로는 해학을, 때로는 교훈을 때로는 서정적인 구절로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그의 이야기들은 책을 읽으면서 내내 미소짓게 한다. 실제로 작가의 실제이야기는 물론, 전설처럼 전해져 오는 풍차방앗간 주변의 이야기등을 들려주고 있어서 재미나게 읽어 내려 갈수 있었던거 같다.
코로나로 인해 갇혀 있는 이 시기에 감정이 메말라지고 날카로워지는 건 어쩔수 없나보다, 하지만 이 책 알퐁스 도데의 책을 읽으면서 어린시절 그 순수했던 감성들을 되살려 볼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한 그의 단편들을 접할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던거 같다. 조용하게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날개를,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전원의 모습들을 마음속에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어린시절 순수했던 감성들과 감정들이 되살아 날것만 같은 시간이었던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