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가속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앞에 다가온 역사의 변곡점
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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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초 코로나19의 발발로 모두가 빠르게 움직일때 유독 유유자적하면서 스스로를 예외적으로 판단했다가 거덜이난 나라들이 있다.  미국과 유럽의 나라들이고, 특히, 미국의 사망자수는 무슨 동남아국가의 뉴스를 보는 듯 했다.  그만큼 관리가 잘되고 통제도 완벽할 것 같은 미국의 자만, 예외주의가 발등을 찍고 2020년 1년내내 미국을 괴롭혔다.  물론, 자본과 기술을 가진 기업이 미국에 모여 있기때문에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는 그 어느 나라보다 빨라서 체면은 살렸지만 코로나19로 희생된 사망자의 수는 두고 두고 후회할 일이 되었다고 본다.
내 인생에서 가장 혹독했던 IMF는 상처를 남기고 뼈아픈 경험과 각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미국발 2008년 금융위기는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갔지만 2020년 팬데믹은 나의 일상 전부를 통제하였고 나의 일거수 일투족은 코로나19가 결정하는 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처음에 듣는 뉴스는 주식시장의 폭락이었는데 특히 미국시장 폭락을 알리는 3월의 뉴스는 그 시장에 참여하지는 않았어도 IMF시절을 생각나게 하였다.  3월중하순까지 이어지는 주식시장의 폭락은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고통이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윽고 주식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상승하기 시작하는데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현상에 모두들 한마디 씩 했다.  지금에서야 그런 거 였구나하면 아쉬워할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큰 돈 꾀나 투자하여 주식을 들고 있던 사람들은 그 몇 주가 지옥같았을 것이고 이것을 버틴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주식시장의 상승에 또 한번 놀랐을 것이다.

이런 모든 현상을 지켜보며 예측을 한 책이 "거대한 가속(스콧 갤러웨이 저/박 선령 옮김)"이다.  코로나19가 온 세상을 지배하던 시기에 일어났던 엄청난 변화는 우리가 10년후에는 이럴 것이다라는 것을 바로 우리 눈앞에 가져다 놓았고, 심지어는 뭐 그것까지 할 필요가 있겠어? 그냥 서로 보면서 하는 것이 좋지...하던 것들을 단번에 우리의 일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화상회의,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등등이 우리가 10년후에나 볼것 같은 상황을 앞당겨 버렸다.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이 상황에 대처를 해야하므로 차분히 앉아서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움직이기에는 그 변화가 너무 빨라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 개러웨이의 자세한 분석과 예측은 눈여겨 볼 만하다.  "거대한 가속"이란 제목은 영어로 "Post Corona"다  따라서, 이미 변화한 시장에 대한, 특히, 주식시장에 대한 아쉬움이나 고통을 뒤로 하고 코로나이후에 빠르게 펼쳐질 세상에서 비지니스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이미 강력해질 대로 강력해진 기업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이런 환경에서 또다른 어떤 대단한 기업들이 출현할 것인지 실패한 회사, 겉만 번지르르한 회사등을 소개하고 주목할만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펜데믹으로 크게 달라졌고 앞으로 큰 위험과 기회가 생길 곳으로 고등교육을 점찍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본주의의 문제점에서 비롯되는 현상들을 들여다 보고 정부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으로 이 책이 마무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을 하기 어려워지자 망하는 기업도 많았지만 분명히 다른 한 가지 추세는 코로나19로 혜택을 받는 기업의 등장과 그 기업의 성장이다.  이 기업들의 성장은 우리생활 패턴 자체의 변화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기존에 제일 잘 나가던 몇 개의 기업들의 시가총액합을 추월하는 일이 발생하였는데 대표적으로 테슬라를 들 수 있겠다.  이것은 자동차 판매량이 아니라 이를테면 10년후의 미래가치를 오늘 반영한 결과나 마찬가지인데 기술과 텔링스토리도 좋지만 돈의 힘이 이렇게 큰 차이를 벌릴 수 있다는 것을 보니 입이 쩍 벌어진다. 우리는 지금 세상은 10년후를 바로 앞에 끌어 당겨 놓을 것처럼 움직이고 있고 이 속도는 더욱 빨라지며 큰 기업은 더욱 커지고 도태되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다. 순수 자본시장에서 현금을 쥐고 이런 기업에 투자를 한 사람, 그 나마 조금이라도 현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잘만하면, 아니, 왠만하면 자산을 늘릴수 있는 기회가 이 어려운 팬데믹기간에 벌어지고 있었으니 돈 놓고 돈 먹기처럼 보였으니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부자가 되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거대한 가속"은 "단기간의 거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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