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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버스 - 3,000년 아랍 역사 속을 달리는 ㅣ 한 권으로 끝내는 역사 버스 시리즈 4
이희수 지음, 한창수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9월
평점 :

알고 들으면 참 재미난 것이 이슬람의 역사라는 생각이 든다. 흥미 진진하다. 이슬람의 역사를 듣다보면 유럽의 역사도 덤으로 얻게 된다. 지금까지는 유럽의 역사를 중심으로 배우고 그 주변의 역사로서 이슬람을 이해하였다면 이제는 이슬람 자체의 역사를 주관적으로 파악을 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어릴때 읽은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책을 읽으며 손에 땀을 쥔 적이 있다. 이게 전부다. 이슬람의 역사는 복잡하고 길다. 그래서 인지 항상 핵깔리고 어지럽다. 여기에 서구의 입장에서 심어진 이슬람에 대한 편견은 우리의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학구열인지 뭔지는 몰라고 모르는 만큼 알고 싶은 욕구는 아직 남아 있다.
"이슬람버스(이 희수 글/한 창수 그림)"는 학생들을 위하여 엵은 책인데 이슬람역사의 주요 길목에 해당하는 도시나 시설을 버스를 타고 떠나는 느낌으로 정리한 이슬람 역사의 조망이다. 깊이 보다는 개관을 중요시하였고 복잡하게 보였던 이슬람역사의 큰 그림과 의미를 쌓게해주는 책으로 초등학생이상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이슬람의 기원부터 시작을 하여 오리엔트지역(서구세력의 입장에서 보는 동쪽)의 변화무쌍함과 그 문화가 세계 전지역에 퍼져나가는 모습은 지금의 무슬림 국가들의 처지와는 사뭇 다르지만 그들의 과거의 영광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무슬림은 남의 눈에 의한 편견이라는 사실도 적시해준다.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정신과 그들의 삶에 어쩌다가 이슬람포비아가 생겼는지에 대한 단초도 간략히 설명이 되는데 우리 학생들이 이해하여야 할 부분이다.
아프리카, 중국, 유럽 등 가히 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세계사에서 무슬림은 과소평가를 받고, 핍박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으나, 힘의 논리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구세력들의 관점을 벗어나 제대로된 이해를 할수 있는 단초도 제공하는 책이다.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복잡하게 설명할 것 없이 간단하지만 정확하게 어찌하여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는지를 설명하는 "24 중동분할과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와 현재의 가자지구, 서안지구(웨스트뱅크)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25 아랍과 이스라엘의 중동전쟁"부분은 아직도 진행중인 분쟁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이 되어 있다. 27번째 정거장 "911 테러와 알카에다/IS" 그리고 "28 이슬람과 폭력"에 대해서는 우리의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깨야 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깨어주고 비판정신을 키워주는 정거장이다.
대구지역 어느 곳에 이슬람 사원을 짓는 것을 방해하며 태러집단으로 매도하고 길을 막으며 이슬람사원을 짓는 것을 방해하는 장면은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필요성도 보여준다. 어찌하여 선량한 무슬림 신자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그들의 예배장소를 짓고 활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놔둘 경우 우리의 무슬림에 대한 이해는 답보상태가 될 것이 분명하다. 영국 국립도서관에서 발견된 <쿠쉬나메>에 나오는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이야기는 무슬림과의 오래된 인연도 인연이지만 우리의 무슬림에 대한 가치관이 서구의 생각대로 많이 경도되었다는 측면도 말을 해준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알파벳도 페니키아인들이 만들었다고 하고, 천문학, 수학 등 거의 모든 문화의 발전이 이슬람으로 부터 나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서구 열강은 불과 몇 백년의 일이며 우리의 시야를 넓혀 좀 더 길게 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이런 출발점에 모여 여러 사람들이 같은 이슬람버스를 타고 여행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