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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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스며드는 무서움, 일상생활의 삶과 사회적인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그곳,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속에 스며 있는 무서운 이야기들, 때로는 가난한 동네속에서 예전부터 스며들어 있던 이야기들속에서 소문이 전해지고 전해져서 내려오던 이야기가 다수이다. 이책은 남미 전통의 주술의식과 미신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 속에서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스며들어 무서운 이야기들이 존재하기 시작한다. 


총12편의 단편들이 나오는 이 책은, 아르헨티나에서 살아가는 단편속의 주인공들이 살아가면서 미신과 주술과 같은 무서운 이야기들속에서 나도 모르게 스며들고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마약쟁이들과 주술사들이 있는 도시에서 사람을 죽이고 때로는 아이들까지 파는 사회속에 경찰들은 나몰라라 하는 무서운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인간군상의 이야기들과, 아기들만을 죽인 연쇄살인범에 대한 이야기를 도시에서 이야기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이 어느틈엔가 자신도 모르게 그 살인범에 빙의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 그리고 새로이 시작한 집에서 옆집에 험악하게 묶여져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게되는 주인공의 이야기, 그리고 남성들의 폭력으로 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드러내기위해서 스스로 분신하는 여인들의 잘못된 관습의 이야기, 그리고 길거리에서 누구인지도 모르는 해골을 주워와서 치장을 시키고 자신도 그런 해골의 주인공처럼 말라가는 여인의 이야기, 그리고 경찰에 의해서 강물에 던져진 청소년들을 찾기위해서 나서는 검사의 이야기, 목이 잘려나간 시체들과, 사람의 손톱과 치아가 장식장속에 들어있는 폐가이야기, 그리고 가난하고 범죄가 심각하고, 오염된 동네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등, 각 12편속에 나온다. 

이 이야기는 아르헨티나의 정치와 경제, 사회,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남미의 미신과 주술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 책속에 함께 있다. 점점 나빠져가는 환경문제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복지,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 등이 복합적으로 이 12편속에는 나오고 있다. 마약, 인신매매, 정치적으로 불안한 사회속에서 그들은 과연 무엇에 매달려 살아왔을까 자연히 그들이 믿는 주술사와 미신속에서 살아왔을것이다. 달리 공포가 있겠는가, 그들이 처한 이 상황, 그 속이 그야말로 공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읽으면서 내내 답답함과, 슬픔이 고스란히 저해지는듯해서 내내 불편함을 감수하고 읽어내려 갈수 있었다. 우리의 모습도 뒤돌아보게 되고, 환경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야기 곳곳에 숨겨진 섬뜩한 공포가 이 더위를 잠시 시켜주기도 한다. 또다른 우리가슴에 와닿는 공포를 선사해준 작가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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