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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부의 미래 -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신희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얼마전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하자 비난이 빗발치고 경기도에서는 자체 앱을 개발하여 견제를 하는 안까지 나왔다. 결국 배민이 새로운 수수료안을 포기하며 수습이 되는 모양새가 되었지만, 독과점에 의한 횡포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자자의 이익을 고려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의 최선일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 우리가 알고있는 자본주의를 파괴할 수 도 있다면 그것은 다시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 소비자의 권익을 해칠뿐만 아니라 독점적인 지위에 의해 새로운 경쟁자가 시장에 들어와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게 되는 것은 바로 자본주의의 죽음이다. 자유로운 경쟁에 의하여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독점적인 기업에 의하여 자본주의의 기본개념이 훼손되는 것이다.
배민이 시사하는 바가 바로 그런 것이 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상 국내시장의 90%이상을 장악한 기업군을 움직이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뻔한 것이 아닌가. 설사, 경영을 하는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투자자나 주주의 등살에 못버틸 것이다. 더구나, 투자자들은 투자에 대한 이익을 회수하려고 큰 돈을 투자했는데 당연히 이익을 극대화하여 회사가치를 높여 판매를 하는 쪽으로 움직일것이 분명하다. 자본주의를 지키자,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움직임은 당연히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어디 우리에게서만 나타나는 일일까? "초예측, 부의 미래(유발 하라리, 스콧 갤러웨이, 찰스 호스킨슨, 장 티롤, 마르쿠스 가브리엘 저 외 3명)" 에서는 생산하지도 소비하지도 않고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서비스만으로도 충분히 돈을 벌로 당대의 어떤 기업보다 더 큰 기업을 만들수 있으며 심지어 그 활동범위가 한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발전한다면 그 기업의 힘은 한 국가의 정부가 통제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사례를 설명한다. 이런 독과점적인 기업들이 자본주의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그 한가운데에는 확대 재생산되는 욕망이라는 것이 있고, 이 욕막의 자본주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해를 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 경제적인 힘은 국가를 초월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회사들의 상징적인 존재가 GAFA(Google, Apple, Facebook, Amazon)이라는 것인데 이런 회사의 사원증하나로도 세계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그 힘이 막강해질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이들이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는 공짜지만 사실 우리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의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하고 그들은 그 정보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인데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그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의 심각성을 고려한 대책들이 마련되고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초예측, 부의 미래"는 현재 자본주의가 한계에 왔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과거 공산주의 국가에서의 중앙집중적인 통제가 자유를 기본으로 하는 자본주의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끝이 났고, 그런 공산주의(사회주의)국가들도 이제는 시장주의를 따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술로 무장을 한 기업들(예, GAFA)이 중앙집중적으로 정보를 모으고 빠르게 분석처리를 하며 중앙집중식의 통제가 기술과 접목이 되면 과거 실패한 중앙통제가 크게 성공을 할 수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고, 그런 힘을 가진 기업은 정부보다 더 큰 힘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료들이 페이스북의 창업자를 불러서 청문회를 열어 보지만 기술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우왕좌장하며 이슈를 몰고 다는 장면을 보면서 어느새 커진 GAFA같은 기업의 힘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또하나의 가능성으로 비트코인같은 크립토 커런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이 모두를 평등하게 만들어 줄수 있다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고 실패할 것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기반기술인 블록채인은 우리에게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회를 줄것이 분명하다. 이런 새로운 기술에 의하여 기존의 불평등이 해소되며 새로운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석학, 노벨상 수상자, 이더리움을 만든 천재 수학자등이 질문과 대답형식으로 엵어진 이 책은 일본방송에 나왔던 것으로 "욕망의 자본주의"라는 것으로 소개된 바있는 내용이라고 한다. 오늘도 그 욕망을 잘 키워가는 상위1%와 그 냥 끌려갈 수 밖에 없는 99%를 생각한다면 21세기 새로운 기술과 그 기술로 인해 불평등이 심화하고, 부의 불균형은 교육의 불평등으로 쭉 이어져 결국 교육제도가 카스트 제도처럼 되버리는 현상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