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케일 - 앞으로 100년을 지배할 탈규모의 경제학
헤먼트 타네자 외 지음, 김태훈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이 거대한 네트웍으로 연결이 되었다.  범지구적으로 보면 아직도 이런 네트웍의 일부가 되지 못하고 고립된 나라들이 있지만 말이다.  이렇게 연결된 네트웍 위에 기존 아날로그에서 존재하던 것들이 하나 둘씩 디지털로 바뀌어 똑같이 올라간다.  아날로그의 세상을 그대로 디지털로 된 네트워크에 올려 놓고 연결을 시켜놓았다.  지금은 거의 모든 정보는 직접가거나 전화를 걸지 않아도 모두 파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무엇을 하나 사려고 해도 대기업들이 만들어 획일적으로 판매를 하던 것 보다 훨씬 더 저렴하고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온라인 상에서 대기업 제품만큼이나 노출이 되어 있다.  과거에는 무엇 하나를 하려고 하면 우선적으로 이미 하고 있는 남들과 똑같은 시설과 비용을 투자하여 운영할 수 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다 따로 따로 떨어져있고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았기 떄문이다.  이 시장에서는 더 크게 크게 만들어 원가를 떨어트리는 규모의 경제를 이룬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였다.  같이 경쟁을 하려면 그 이상으로 규모를 키워야 하는 뜻이므로 쉽게 경쟁을 하기도 어렵다. 이렇게 해서 거대한 독점적인 기업이나 서비스가 탄생을 하고, 독점적인 사업을 규제하는 법도 존재한다.

어느 날 부터 플랫폼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것을 네크워크상에서 플랫폼으로 제공함으로써 이전에 누리기 어렵거나 누리더라도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것들이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있다.  네트워크가 연결이 되어 있기만 하면 장소나 시간적인 제약없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 변화의 핵심은 탈규모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는 누군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사람과 기업들이 작은 규모라도 필요한 서비스를 아웃소싱하여 거대한 규모의 기업들과 얼마든지 경쟁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오히려, 거대한 기업들이 그동안 누려오던 규모의 경제나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주도하던 획일화된 시스템을 바꾸어야 하는 시절이 되었다고 본다.  이런 네트웍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데이터는 개개인이나 기업의 취향을 말해준다.  데이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며 이 데이터를 가지고 훈련을 한 인공지능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취향이나 성향등을 파악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추천해주는 시기에 왔다.  아날로그시대, 규모의 경제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개인화, 탈규모화의 시대에늨 거대한 네트워크와 디지털화를 통해 만들어진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24시간 살아 숨쉬면서 우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여 준다.

'언스케일(지은이 헤먼트 타네자/캐빈 매이니, 옮긴이 김태훈)는 작금 범지구적으로 디지털 세상의 에너지, 의료, 교육, 금융, 미디어, 소비자제품 분야애서 일어나고 있는 탈규모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탈규모화는 인공지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미 그 변화가 목전에 있고, 거대한 이 변화에 휩쓸리기 일보직전인 것 처럼 느껴진다.  또한, 현재 내가 안주하고 있는 삶의 형식이 모두 조만간 다 변화할 것 같은 위기감 마져 든다.  특히, 직업적인 측면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운좋게 대기업에 들어가면, 한 20-30년 일을 하다가 때가 되면 연금받으며 생활하는 그런 생활의 종말을 이야기한다.  불안감이 밀려온다.  개인은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그리고 세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매우 궁굼하다.  교육부분은, 특히,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려할때,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분야로 여겨지는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교육개혁에 과연 이런 변화를 얼마나 반영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학위보다는 평생교육이고, 기존의 학위와 같은 수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각종 온라인교육, 평생교육을 어떻게 교육개혁에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과 앞으로 자녀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에 대한 촟체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에서의 거대한 규모기업의 독점이 문제였던 것 처럼 탈규모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각종 플랫폼의 독점화에 대한 우려도 깊다.  인공지능이나 알고리즘에 의한 서비스의 도덕적인 책임에 대한 문제 또한 논란이 예상된다.  과거 전기가 없을때는 각자 촛불이니 기름등잔을 사용하여 불을 밝혔지만 전기의 발명으로 거대한 규모의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여 각각 가정과 공장에 공급을 하였주었다면, 이제 각 가정은 소규모지만 개별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하여 내가 만든 전기를 판매하거나 남이 만든 전기를 사서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탈규모화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변화가 아닌가 싶다.  기존의 발전소는 생성된 데이터를 수집하여 인공지능으로 분석을 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변화를 해야 한다.  학교 또한 그러하고, 금융 또한 그러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은 나의 취향과 경험을 데이터로 부터 분석을 하여 좀 더 개인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 지고 있다.  의료는 사후 치료가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하여 예방하며 건강한 습관을 제안하는 쪽으로 한 발 더 앞으로 나갈 것이다.  이제는 회사에 소속하여 하루 종일 매여사는 삶보다는 거대한 네트워크에 나를 올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주는 경제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작지만 거대한 네트워크 효과를 볼 수 있는 자기능력의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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