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적 초조함을 이해합니다
뤄전위 지음, 최지희 옮김 / 글항아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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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덜 복잡하고, 분화가 덜 되었을때는 지식의 양도 적었고, 또, 지금보다는 한 사람이 여러 영역에 걸쳐 지식을 쌓아가면서 점진적으로 그 전문성을 높여갔다.  공부를 하는 모습도 주어진 지식(학교등에서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식)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학생들은 주어진 과목의 다양한 지식을 열심히 공부한 후 그 지식과 지능을 가지고 경제생활을 한다.  이런 모습들이 많이 바뀌고 있다.  세상이 좀 더 많이 세분화되고, 그만큼 더 복잡해졌으며, 상호의존적이게 되었다. 이 중심에는 좀 더 세분화된 분업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의존적인 접점이 늘어나면 정보의 양도 늘어나고, 알아야 할 것이 많아진다.  특히, 도시생활에서는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촌 사람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런 일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그 어느때 보다도 발전속도가 빠른 기술의 도입은 우리의 생활을 더욱 복잡고 의존적이게 만들었으며 여기서 나오는 정보의 상당부분은 이미 컴퓨터나 인공지능이 처리를 해주고 있다. 최근 새로운 분화의 한 예로 이젠 가정에서도 반찬거리를 주문해서 요리를 해먹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다된 가정식 요리를 주문해서 먹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그만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제 밥과 반찬을 해서 먹는 것 조차 조만간 없어지고 누군가에게 의존하여 살아갈 수 밖애 없는 세상이 올 것 같다.  잠시라도 한 눈을 팔다가 점점 더 복잡해진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하는 방법마져 모른다면 굶어죽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경이다.  세상은 복잡해지고 정보의 양은 엄청늘어나는데 이것을 모두 다 공부를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정보는 이제 서재에 꽂여있는 책을 넘어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넘쳐난다.  이것을 혼자 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뭔가 어색하다.  이제 내가 아는 한정적인 정보의 양을 가지고 경쟁을 하고 시험을 보는 시대가 저물어가 가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나 질이 아니라, 그 정보를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다.  인지능력이다.  남들과 다른 인지능력, 관점 등을 통하여 정보를 이해할 수는 능력은 내가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냐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한마디로, 지식경쟁을 하는 장학퀴즈같은 것은 거의 오락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하나를 더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더욱 더 필요한 것은 그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 인지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뢰전위의 "당신의 지적초조함을 이해합니다'(최지희 옮김)을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많은 양의 소소한 주제를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끌고 간다.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고 읽었는데, 큰 흐름은 지속적으로 나의 생각과 사고방식의 변화를 요구한다.  나의 머리속을 지속적으로 자극을 한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인간이 지적, 인지적 수준이 천지개벽을 한 뉴턴의 이야기부터, 열일을 하는 친한 친구의 남다른 시각 그리고 새롭게 떠오른 인터넷관련 산업에 대한 몰이해를 바로잡아 주는 사례 등이 흥미롭고, 나의 시각을 새롭게 해 준다. 괴자 경제학을 통하여 다시한번 아주 유의미한 새로운 사고를 되짚어준다.  흑사병에 관한 이야기, 혁신의 정의와 그 주체에 관한 이야기, 의학계에서 손을 씻는 것에 대한 스토리, 세균과 바이러스 이야기, 왕둥웨의 물연통론과 지어지락 등 다양한 지식을 쏳아낸다.  한마디로 과외를 받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어떤 문제를 풀기위한 해법을 가르쳐준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이 바쁜 시간에 소화하지 못하고 살아가며 느끼는 결핍을 체워 준다.  그리고, 이 결핍은 자리잡고 앉아서 내리 들어야 하는 그런 것도 아니다. 그저, 시간이 날때마다 그 소소한 주제들을 읽어봄으로써 나의 지적호기심을 채울뿐만 아니라 세상돌아가는 이치에 대한 나의 시각을 섬세하게 해준다.  이 책의 첫 페이지에 인용된 뤄지쓰웨이에서 말하는 "지적초조함을 느끼는 시대에 뛰어난 인재가 되는 길은 무엇일까? 인지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이 바로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라는 생각이다.  지적 초초함을 느끼는 세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경제학이나 혁신을 통하여 남다른 인지능력을 향상하는 방법, 세균과 바이러스 이이야기를 통하여 비지니스적 사고를 키우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왕둥웨의 철학이론의 핵심을 소개하면서 빅뱅에서 부터 인류의 탄생을 들여다 보면서, 왕둥웨의 견해와는 달리 이상적인 낙관주의를 통하여 일곱가지 추론을 제시하며 철학적인 깨달음도 있지만 비지니스적사고에 대한 깨달음도 크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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