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들이 노래한다 - 숀 탠과 함께 보는 낯설고 잔혹한 <그림 동화> 에프 그래픽 컬렉션
숀 탠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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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700년대 후반부터 민담이나 동화를 수집하여 정리를 한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히 영어로 번역된 것을 받아보고 그 이후 세계로 퍼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형식도 단순히 글로 정리된 것 뿐만아니라 그림 등을 같이 사용하여 만들어진 동화 그리고 형태도 여러가지로 만들어져 전세계에 퍼져나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 책을 받아 보고, 읽어보니 어떤 것은 책의 표지에 적힌대로 '낯설고 잔혹한'면이 들어가 있는 이야기가 많다.  다른  동화처럼, 공주, 왕, 노모 그리고 짐승들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보물, 금같은 재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좀 뭐랄까 '낯설다'는 생각이 들고, 몇 가지는 우리의 정서에 딱 들어맞아 반가운 것도 있다.  이 책의 큰 특징은 글과 삽화로 표현하는 것 통상적인 것을 넘어서 글과 조각품들의 사진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조각품들은 크기가 작은 6cm~40cm정도의 크기로 만들어졌고, 재료는 종이반죽과 점토 그리고 기타 부재료로 만든후 사진을 찍어서 직접 편집응 했다고 한다.  보통의 통화는 삽화가 만화같은 동화를 중심으로 표현이 되었지만, 여기서의 작은 조각품 사진들은 뭔가 아주 다른 느낌을 풍겨준다.  이야기와 같이 보면 이야기를 보조해 주는 것 같지만, 조각품 사진만을 따로 보면 그 조각품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펼쳐주는 매력이 있다.  이 조작품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왼쪽에는 제목과 글 그리고 오른쪽에는 조각품의 사진이 있어서 매 페이지를 넘길때 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림책이자, 동화책 그리고 하나의 예술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뭐랄까 미술관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옆에 설명을 달아놓은 화보집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이 작음 조각은 참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는데 탐이 난다.  조각품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오른쪽 페이지에 적은 글을 확장해서 나름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펼쳐진다.  펼치자마자 저절로 상상력이 발동되는 것은 하나의 즐거움이다.  다만, 어떤 글은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어서 인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거나, 음습한 기운이 들거나(최대한 줄이고 각색을 했다고는 하지만) 하는 느낌은 피할 수 가 없다.

1700년 후반에 독일의 야코프 그림과 빌헬름 그림이란 두 시골 사내가 민담과 동화를 수집하여 만든 <그림동화>중 75가지 이야기를 추려서 "뼈들이 노래한다(숀탠 지음/ 황윤영 옮김)"로 역어낸 <그림 동화>이야기다.  노인과 손자(#52)는 읽어본 내용중 가장 쉽게 와닿지만 부모입장에서는 섬뜩한 느낌이 들어, 자식들에게 더욱 신경이 쓰이는 대목으로 우리의 민화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확실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이 이야기는 어른들의 동화에 가깝다.  아이들이 얻을 교훈 보다는....아이들에게 부모가 그 부모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나중에 자식들로부터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인 것 같다.  부모님을 공경해야 한다는 동양의 정서에 맞는 부분이 동질감을 느끼게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공주들이 나오는 이야기 외모에 대한 이야기, 선과악에 관한 이야기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부분이 더해지고 빼지고 하였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해 구전으로 옛날 이야기로 들고 살아왔지만 교훈적인 측면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샘물가에서 거위 치는 소녀(#61)"는 슬픈 이야기이다.  본문의 이야기는 일부를 발췌한 것이어서 읽어보면 제목과 상관이 없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맨 뒷 부분에 전체 내용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하여 이야기의 줄거리를 요약해서 소개한 부분이 있으므로 이 책의 전반적인 발췌된 이야기이외에 좀 더 알고 싶으면 맨 뒷 부분의 "<그림 동화> 더 읽어 보기"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시각 예술가 숀탠의 손에서 태어난 작은 조각품들로 풀어낸 그림동화를 통하여 사랑, 죽음, 복수, 배신에 관한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냈다.  한 쪽은 동화, 다른 한쪽은 조각품을 감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그런 화보이자 동화책이고, 참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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