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인사이드 - 스마트폰 하나로 자동차 산업을 뒤바꾼 우버의 혁신과 질주
애덤 라신스키 지음, 박영준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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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와 플렛폼기업의 시대가 왔다. IMF경제위기까지만 해도 사업 좀 한다는 국내외 기업들은 전부 '인터넷' 또는 '네트웍'이라는 단어 하나쯤은 웹싸이트 어딘가에 적어 놓고 사업을 했던 것 같다. 이것은 딱 지금 우리가 말하는 '4차산업혁명'이라고 하는 단어의 느낌이다.  뭐랄까 대단한 것 같은데, 무엇을 할까 생각하면 특별히 떠오르는 무엇이 없는 상태 그러나 뭔가 중요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이런 막연한 중요성또는 대단해 보임으로 포장된 기업들이 만들어낸 초기 거품이 꺼진 이후,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일상의 삶의 모습을 바꾸어 놓는 그야 말로 실체가 있는 스마트한 그리고 우리의 일상과 직접적으로 교감하는 아이디어를 인터넷을 통해 구현하는 거대한 플렛폼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플렛폼 기업들은 기존의 비지니스 모델을 혁신하여 전혀 새로운 방식의 경험을 제공한다. 디지털을 통하여 전파되며, 그 속도는 들 불 처럼 번진다. 사이버세계와 물리세계를 연결하는 '플렛폼'의 전성시대다.  인터넷 네트웍을 기반으로한 사업들이며, 그 위에 다양햔 아이디어를 올리고 사람을 모으고, 연결하여 사업을 한다.  이 기업들은 어찌보면 현대판 봉이 김선달과 같은 기업가들의 모임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여 사람들을 설득하고, 곧바로 행동에 옮기며, 빠르게 적용하여 기업의 가치를 끌어 올린다. 아주 짧은 시간에 천문학적인 돈을 벌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손쉽게 바꾸어 버리는 그런 시대가 온것 같다. '인터넷'이라고 하는 거대한 네트웍에 연결된 스마트폰을 주로 활용한다. 

이런 플렛폼 기업들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모습은 전통적인 기업이 만들어지는 그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다.  (좀 과장하면) 아이디어를 앱하나로 만들어 스마트폰에 올리면 플렛폼(비지니스)가 만들어진다.  회사의 분위기, 연령대, 그리고 CEO는 전통적인 기업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다.  불과 1~2년사이에 전통적인 기업의 가치를 넘어서는 회사들이 나타난다.  적어도 겉보기에는 그렇다.

'우버인사이드(애덤 라신스키 지음/박영준 옮김)'를 읽었다.  저자는 포춘지의 편집국장이다.  이 책은 저자가 우버의 CEO였던 트래비스 칼라닉 및 그 주변인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적어가면서 우버가 만들어지는 과정,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칼라닉에 대한 실화(좋은 것이 별로 없다.)들을 정리한 책이다.  갖추어진 것 제대로 없이 아이디어 하나 뿐인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투자를 끌어들이는 과정이 조목 조목 설명이 되어 있다.  회사의 가치가 상상외로 커지는 장면도 나온다.  우버라고 하는 현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초기의 블랙 리무진을 연결하여 주는 서비스에서 시작하여 택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것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공유사업인 현재의 우버탄생 과정도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은 자율주행차에 전력을 기울이며, 자신의 성공기반이였던 우버운전사와 그들의 자동차를 갈아치울 궁리를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우버가 탄생하고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미국 내 최대 경쟁자인 리프트의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결코, 혼자서 이런 사업적인 아이디어를 다듬고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좋은 사업모델은 서로 차용하고, 개선하고, 경쟁하면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이야기로 이해된다.  제도(법규)의 문제나 당장의 운영상의 문제점은 일단 시작을 하고 부딛히며 해결하여 나간다.  먼저 규제당국에 가서 물어보고 자시고도 없다. 도전적이고, 열심히 일을 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한국의 관료조직과 미국의 관료조직의 대응이 어떻게 다른지도 보인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대책없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다. 유연한 사고와 위험을 무릎쓸 줄 아는 벤쳐정신이 두드러지게 보이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은 찾아 볼 수 없다. 우버 CEO와 직원들의 모습이다.  잘 안되면 어쩌나하고 미리 고민에 빠지거나 현재의 법규가 허락을 안해서 움직일 수 없다던가 하는 이슈로 쉽게 움직이지를 못하는 구조와 비교해서 볼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대하는 태도가 남 다르다는 점도 엿보인다. 심지어는 여객운송관련 규정을 바꾸기도 한다.  엔젤투자자들의 투자는 핵심중의 핵심인 것 같다.  이들은 사업모델을 인정하면 투자를 아끼지 않고, 같이 간다.

칼라닉은 사이버와 물리세계의 결합을 '비트와 원자'로 표현하는 듯 하다. 그는 이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하다.  우버를 한마디로 정의하는 단어인것이다.  이것을 위하여 사이버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온갖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  칼라닉은 말실수를 많이하고, 개인의 태도도 문제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자제를 못한다.  공교롭게도 디지털 네트웍을 통하여 성공한 칼라닉은 그 속에서 어느때보다도 빠르게 엄청난 비난과 책임을 져야 했고, 지금은 물러난 상태다.(얼마전, 일론 머스크도 말실수로 결국은 책임을 지고 CEO에서 물러났다.)  우버기사들은 못먹고 살겠다고 한다.  남자중심의 사내 문제, 성희롱, 개인정보 유출, 불법적인 소프트웨어의 사용 등등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면서 소송과 사회적인 비난을 받는다. 이제 CEO물러났지만, 우버는 지금도 달린다.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본다.  관료조직이나 기업가 모두 공히 배워야 할 점이 많다.  특히, 도전정신과 유연성이 바로 그것이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지지냐하고 덤비고 사회적으로 이슈화하며 이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 시대의 영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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