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흐름을 꿰뚫어보는 금리의 미래
박상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냉엄한 현실의 기억이다.  이 시기를 통하여 나는 이자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운 것인지 뼈절이게 느낀 시간이었다.  20%를 넘나드는 시중은행의 대출이자는 엄청나게 큰 부담이었다.  기업경기도 안좋아 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하거나, 실패한 사업으로 거리로 나앉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은행에서 돈을 꾸려고 해도 잘 꿔주지도 않았으며, 설사 꿔도 20% 가까이 되는 이자는 서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다.  높은 원-달러 환율은 외국에 여행을 가는 것도 어렵게하고, 또, 외국물건의 수입가격 또한 높아지는 상황으로 내수에 의존하는 기업은 원가상승 및 팍팍한 마진에 시달렸다.  악몽같은 시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암흑같은 시기로 기억한다.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돈을 꿔주는 IMF가 조건으로 내세우는 구조조정 조건 중에서 높은 이자 그리고 이를 통한 외국자본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라고했다. 이 높은 이자로 인한 가계 및 기업의 부담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가 찾아왔다.  세계를 주무르는 금융기관들이 문을 닫고, 미국은 거대한 침체에 빠져드는 상황이 연출이 되었다.  독자는 그때 이렇게 생각했다.  미국도 이제 집 값은 폭락하고, 이자율이 엄청 올라가고, 난리가 나겠구나...하고 말이다.  마침, 뉴스에서는 집을 잃고 울부짓는 미국인의 모습이 나오고, 대한민국의 IMF외환위기의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그런데, 미국 정부 당국에서 취한 조치는 이자율을 낮추고, 돈을 마구 풀어내는, 양적조치를 취했다.  그러니, 망해가는 기업이나 가계에 저리의 돈을 더 풀어서 쓰러지지 않게 한다는 전략이었다.  이때, 만일 대한민국에서도 IMF외환 위기 시절에 이자율을 낮추고, 돈을 시중에 풀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역시, 그 돈을 필요한 만큼 찍어낼 수 있는 기축통화를 가진자와 가지지못한 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물론,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이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제, 어언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유련의 재정위기 등을 거치면서 10년 가까운 시간을 흘렀다.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운 정책금리가 2015년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올래 그리고 내년에도 3,4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급격한 인상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 '경제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금리의 미래'(박상현지음) 이제 바야흐로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주식, 채권 등 자산시장, 한국 및 미국의 채권시장 흐름, 물가, 신용리스크, 환율 등을 들여다 본다.  일반인들이 보아도 (도표는 조금 어렵지만) 내용은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저금리 현상의 요약판이라고 한다.  이제 이자율이 올라면서 과열된 자산가격(실제로 버블인지는 그 버블이 꺼져봐야 한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머징 국가의 달러표시 부채의 증가, 신용리스크 등이 잠재적인 문제점이라고 한다.  사실, 어느때이고, 이자가 오르면 가장 힘든 곳은 우리나라 처럼, 아파트에 올인하고 대출받아 아파트를 산사람이나, 한계기업이 아닐까 싶다.  이제 양적인 완화는 정지선에 다가서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정부에서 목표로 하는 물가 관리수준인 2%대로 진입을 하고 있기때문에 급격한 상승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것은 분명하다는 의견이다.(물론, 반대의견도 있지만) 

이러한 금리인상 등의 국면으로 인한 블랙스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인가, 한국은 어떤가 그리고 이자율이 오르고 강달러로 가게되면 전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시기는 위기인지 기회인지 등을 들여다 본다.  일단, 제로금리의 시대는 저무는 것 같다.  노령화의 사이클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4차산업혁명 등이 수년내에 다가올 경우, 물가의 상승보다는 경제의 성장으로 이자인상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줄 수 있겠다고 한다.  이런 시기의 투자전략도 간략히 언급되어 있다.  ETF에 대한 투자, 그레이트 로테이션의 가능성, 해외자산투자, (강)달러의 흐름을 보면서 투자를 하는 등 예쩐과는 다른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 책은 적어도 제로금리 시대가 저물로 있고, 이로 인해, 주식, 채권 등 자산시장에 변화를 줄수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것에 대응하기 우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